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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에 이어서 올해도 버크셔 해서웨이의 주주총회에 참석했다.
올해는 5월 3, 4, 5일 이렇게 3일간 주주총회 일정이 잡혔다.
스케줄은 매 년 비슷하기 때문에 올해는 첫 날인 쇼핑데이와 마지막 날인 5K 마라톤에 참석하지 않았다.
대신 우리는 메인 이벤트인 Q&A session이 있는 4일 하루만 참석하기로 했다.
작년에도 아침 일찍 가는게 힘들어서 8시 반쯤 도착했다.
올해도 일찍 가고 싶었지만 역시나 주차하고 이것저것 하니 8시 반이 지나 영화를 상영하는 중간에 도착했다.
이미 사람들이 CHI Health Center를 꽉 메웠다. 다행히 무대 뒤쪽에 자리가 있어 그쪽에 자리를 잡았다.
작년 11월 세상을 떠난 버크셔 해서웨이의 vice chairman인 찰리 멍거(Charlie Munger)를 제외하고, CEO인 워렌 버핏(Warren Buffett)과 아짓 자인 (Ajit Jain), 그리고 그렉 아벨 (Greg Abel) 세 명의 헤드가 Q&A를 이끌어 나갔다.
아무래도 찰리 멍거가 떠난지 얼마 되지 않아서 그를 기리는 내용의 영상물, 그리고 질문들이 있었다. 워런 버핏과 찰리 멍거의 사이가 워낙 돈독했기 때문에 많은 사람들이 함께 다시 한번 그에 대해 이야기하며 그의 뜻을 기렸다. 또한 유머를 좋아하는 워렌은 분위기가 가라앉을 새 없이 찰리가 99.9세까지 살다 갔다고 말하기도 했다.
작년에 본 워런 버핏은 활력이 많이 돌아 보였는데 오늘 만난 버핏은 작년보다는 조금 기력이 쇠한 듯 보였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의 건강 비법에 대해 묻는 질문도 있었는데, 유쾌하게 대답을 이어 나갔다.
애플 등 보유 주식에 대한 질문이나, 중국 등 아시아 투자에 관련된 질문, 기후 변화 위기에 대한 질문 등도 나왔다.
중국, 말레이시아를 비롯해서 아시아 전역, 그리고 미국 전역, 독일이나 노르웨이 등 유럽에서 찾아온 사람들이 직접 워런과 경영진에게 여러가지를 물어봤다.
우리는 점심시간을 기점으로 아레나를 빠져 나와서 전시장으로 향했다.
두 번째 주주총회에 참석해 보니, Q&A 세션은 CNBC 유튜브에서 생중계를 해주고, 클립으로 나눠서 업로드를 해 주기 때문에 사실 아레나에서 직접 관람하는 것보다 유튜브나 TV를 통해 보는 것이 훨씬 나은 뷰를 제공한다고 느꼈다. 이런 점 때문에 내년에는 직접 참여하기보다는 유튜브로 집에서 편하게 보는 게 나을 것 같다는 생각도 들었다.
아레나를 빠져 나와 전시장으로 향해서 간단하게 구경을 하고 쇼핑을 했다.
작년과 부스가 크게 다르지 않아서 필요한 것만 구경할 수 있었다.
쇼핑데이 첫 날에는 큰 인파가 몰리기 때문에 구경하기도 매우 힘들었고, 물건을 사는 줄도 길어서 굉장히 부산스러웠다.
작년의 경험을 바탕으로 쇼핑은 사람이 적은 둘째 날에 하는 게 좋다는 걸 알게 되어 한가하고 여유롭게 구경을 할 수 있었다.
워런 버핏과 찰리 멍거의 캐릭터 상품들이 많이 팔리고 있었다. 그 인기도 매우 좋아서 몇몇 상품들은 품절이 되기도 했다.
나도 구경을 하다가 귀여운 캐릭터 상품들을 구매했다.
워런 버핏 소유의 회사들 중 내가 좋아하는 씨즈 캔디에서 한정판 초콜렛 버크셔 박스를 샀다. 구성도 괜찮고 디자인도 마음에 든다. 아직 먹어보지는 않았지만 씨즈 캔디 초콜렛은 다 맛있기 때문에 기대가 크다.
이번 주주총회에서도 한국에서 오신 분들을 간간히 볼 수 있었다. 평소에 오마하에서 한국어를 들을 일이 없기 때문에 한국 사람들이 주변에 있다는게 신기하기도 하고, 오마하에 많은 한국분들이 오셨다는 생각에 마음이 들뜨기도 했다. 이번 버크셔 해서웨이 주주총회로 오마하를 방문한 방문객들이 오마하에 대해서 좋은 인상을 가지고 일상으로 돌아가면 좋겠다.
작년 버크셔 해서웨이 주주총회 후기:
2023.05.08 - [미국 이민 일기장] - 버크셔 해서웨이 주주총회 직접 가본 후기 1일차
2023.05.09 - [미국 이민 일기장] - 버크셔 해서웨이 주주총회 직접 가본 후기 2일차
2023.05.09 - [미국 이민 일기장] - 버크셔 해서웨이 주주총회 직접 가본 후기 3일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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