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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이민 일기장

미국 애플 아이폰 배터리 교체하는 후기

by my immigration diaries 2021. 11.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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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isclaimer;
제 블로그의 글들은 저의 주관적이고 개인적인 경험담을 바탕으로 작성되었습니다. 정확한 정보를 원하시는 분은 블로그 글 보다는 공식 홈페이지를 참고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내 휴대폰은 아이폰 X 인데 구매한지 3년이 넘었다. 오래 썼기 때문에 배터리가 많이 닳았었는데 밖에 자주 나가지 않기 때문에 평소에 배터리가 없으면 바로 집에서 충전하고 써서 별다른 불편함은 없었다.

 

그런데 여름에 부모님이 오셨을때 밖에 자주 돌아다녔는데 폰이 갑자기 얼거나 꺼지고 자주 뜨거워져서 문제가 있다는 것을 알았다. 휴대폰이 안되면 아무것도 못하는데 폰이 꺼져서 네비를 못보거나 원하는 서비스를 이용 못할 경우가 종종 있어서 배터리를 갈아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나는 256G 짜리 폰을 쓰는데 그동안 백업을 하나도 안해뒀었다. 그런데 아이폰 배터리 교체를 위해서는 혹시 모를 초기화에 대비해서 백업을 해야 한다고 했다.

 

그제서야 사용 용량을 보니 250G가 넘게 꽉 찬 폰을 들고 다녔다는 것을 알았다. 나는 아이클라우드를 쓰지 않기 때문에 컴퓨터로 일단 백업을 해뒀다. 그런데 사진/동영상은 어떻게 해야할지 막막했다. 그것만 160G가 넘었기 때문이다 ㅎㅎ

 

처음엔 외장하드로 뺄려고 했는데 에러가 너무 많이 나서 그걸로 하는건 무리라는 것을 깨닫고 부랴부랴 클라우드를 비교해보고 최종적으로 구글클라우드로 결정하여 200G 짜리로 결제를 하고 백업을 시작했다.

 

카메라롤에 있는걸 다 옮기는데에만 무려 한달 반이 걸렸다. ㅋㅋ 사진 정리를 하나도 안해서 쓸데 없는 사진도 많을텐데 일일이 골라낼 수 없어서 일단 통으로 다 옮겨버렸다.


그 다음에 배터리를 교체할 수 있는 곳을 알아봤다. 미국에서도 사설업체가 많고 애플이나 베스트바이같은 공식 스토어보다 가격도 쌌다. 그런데 나는 어차피 폰을 잘 고장내지 않아서 기왕 여는거 공식에 가서 하기로 하고 가까운 애플 매장에 예약을 해뒀다.

 

https://support.apple.com/iphone/repair/service/battery-power

 

iPhone Battery Replacement - Official Apple Suppor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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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pport.apple.com

 

설명을 보니까 폰을 택배로 보내서 받고 하는 방법도 있었는데 솔직히 폰없이 하루라도 못 사는 세상에 그렇게 며칠을 기다려서 받고 싶지 않았다. 워크인으로도 가능할진 모르겠지만 나는 남편 수업 끝나고 바로 같이 가기로 얘기를 해둬서 미리 예약을 해두고 그 시간에 맞춰 애플스토어로 갔다.

 

가서 안내를 받았는데 설명이 왜이렇게 무서운지 ㅎㄷㄷ 일단 배터리 가는 과정에서 데이터 손실이 발생해서 폰이 초기화 될 수 있다는 안내를 받았다. 여기까지는 알고 간 거라서 난 백업 다 해둬서 괜찮다고 했다. 직원이 왜 아이클라우드 안쓰냐고 해서 난 그냥 컴퓨터로 백업하고 솔직하게 구글클라우드 쓴다고 말했다 ㅋㅋ

 

그리고 만약 폰을 열었는데 침수흔적이 있으면 따로 $500 이상 수리비가 든다고 했다. 난 침수된적도 없는데 괜히 저 말 들으니 쫄았다. 그리고 또 뭐 작업하다가 폰이 고장나면 새폰으로 교체를 해 주는데 지금 매장에 재고가 없어서 그걸 받으려면 5 비지니스데이 정도가 걸린다고 했다. 남편은 오히려 새폰받으면 좋은거아니냐 이런얘기를 했지만 나는 왠지 내키진 않았다. 직원한테 왜이렇게 설명을 무섭게 하냐고.. 대체 그렇게 폰이 고장날 일이 많냐고 했더니 그냥 그분은 일어날 수 있는 일을 다 말해주는거지 실제로 그런 가능성은 낮을거라고 또 위로를 해줬다.

 

웃긴게 직원이 날 만나고 얼마 안있어서 나한테 코리안이냐고 묻는것이었다. 솔직히 나는 아무리 이름 보고 그래도 중국인이랑 구별하기 어려울텐데 라는 생각을 해서 뭐지 이사람? 싶었다. 직원은 자기 친구가 한국에서 결혼해서 거기 초대받아서 한 번 간적이 있다고 했다. 또 자기가 "한글"을 배우고 있다고 했다. 코리안을 배운다고 안하고 한글이라는 명칭을 알아서 좀 아는 사람이군 하고 생각했다.

 

나중에 좀 더 얘기해보니 내가 한국사람인줄 알았던 이유는 이름으로 first guess 한거였는데 폰 보니까 카톡 깔려있길래 바로 알았다고했다. ㅋㅋㅋㅋㅋㅋㅋ 카톡은 못참지 역시.. 자기가 한국 갔을때 친구가 깔으라했다고 한다.

 

그밖에도 그분도 뉴욕에서 살다가 부인 직업때문에 오마하로 왔다고 해서 나랑 비슷하다고 했다. 우리남편도 뉴욕에 살다가 일때문에 여기로 온거기 때문에.. 그래서 남편이랑 직원이랑 뉴욕얘기 좀 하고.. 오마하 얘기도 좀 하고.. 아무튼 미국에서 서비스업 하려면 스몰톡을 잘 해야하기 때문에 참 그것도 성격이 맞아야 하겠다는 생각을 좀 했다.

 

아무튼 그렇게 폰을 맡기고 1시간 뒤에 찾으러 오라고 해서 우리는 비도 오고 하길래 일식집에 가서 라멘 먹고 롤도 하나 먹고 시간을 보내고 다시 찾으러 갔다. 다행히 뭐 장황하게 설명 들었던 일은 하나도 일어나지 않아서 배터리만 잘 교체되었다.

 

가격은 홈페이지에서 명시해뒀듯이 애플케어 없는 사람은 배터리교체 $69 거기에 우리주 택스 7% 붙어서 $74 정도 지불했다.

 

우연히 얼마전 페북에서 몇년 전 사진이라며 보여줘서 알았는데 내가 전에 쓰던 아이폰을 6년정도 썼더라. 워낙 물건을 험하게 안써서 이번 폰은 또 얼마나 쓸지.. 배터리까지 갈았으니 이제 무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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