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sclaimer;
제 블로그의 글들은 저의 개인적인 경험담을 바탕으로 작성되었습니다. 또한, 이 글의 정보는 광고성 리뷰가 아닌 제가 직접 느꼈던 점을 공유하는 글 입니다. 정확한 정보를 원하시는 분은 블로그 글 보다는 공식 홈페이지를 참고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나는 한국에서 살 때 너무 마음이 아프고 힘든 적이 있어서 심리상담을 받은 경험이 있다. 그 당시에는 너무 힘들어서 우울증도 심하게 왔었고, 일상생활에 지장이 있을 정도로 많이 힘들었다. 그래서 심리상담센터와 정신과 등 내가 직접 가서 본 병원만 해도 다섯 군데가 넘는다. 지인들에게 추천을 받아서 간 경우도 있었고, 인터넷에서 후기를 찾아보고 간 적도 있고, 관련 서적을 보고 그 저자가 운영하는 병원을 찾아가 본 적도 있다.
그런데 왜 이렇게 많은 병원을 다녔냐 함은 바로 나에게 맞는 선생님을 찾기가 어려웠기 때문이다. 모든 경험들이 그렇겠지만 첫 번째에 내가 원하는 대로 나에게 딱 맞는 처방을 내려주는 사람을 만나기란 정말 어렵다. 그 당시에 나는 그러한 수많은 시행착오에도 계속 병원 혹은 심리상담센터를 찾아 헤맸다. 왜냐하면 그만큼 많이 힘들었기 때문이다. 돈도 사실 많이 들었다. 정신과는 그래도 의료보험처리가 되어서 진료비랑 약값만 내서 그렇게 많은 부담이 있지는 않았다. 그런데 내가 원하는 것은 처방과 약이 아니라 소통과 마음치료였다. 그래서 심리상담을 다니게 되었고, 사실 한 시간에 병원에 따라 다르지만 작게는 5만원에서 많게는 십 몇 만원씩 지출을 해야 하기 때문에 비용 부담도 컸던 게 사실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몇 번의 시행착오 끝에 나에게 잘 맞는 선생님을 만날 수 있었고, 몇 달 동안의 심리상담을 통하여 많은 위로를 받고 정말 괜찮아진 경험이 있다. 나는 아직도 마지막 상담을 받으러 갔었던 때가 기억에 남는다. 원래같았으면 선생님을 보자마자 이것 저것 이야기 할 것이 굉장히 많았을텐데, 그 날은 별로 얘기를 하지도 않았는데 시간이 많이 남게 되었다. 그 때 나는 '이제 내가 정말 괜찮아졌구나. 선생님이 예전에 말씀하신대로 진짜 괜찮은 날이 왔구나.' 라는 생각이 처음으로 들었다.
과거에 이런 좋은 경험이 있어서 그런지, 나는 이번에 내가 심리적으로 많이 힘들어졌음을 강하게 느꼈을 때 바로 상담을 받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처음으로 내가 찾은 건 지금 내가 다니는 미국 학교에서 운영하는 상담센터였다. 나랑 남편이 다른 학교에 재학중인데 남편이 학교에 있는 심리상담센터를 이용한 경험이 있어서 나도 학교에서 운영하는 상담센터를 먼저 찾아보게 되었다. 그런데 시국이 시국인지라 내가 원하는 그런 상담센터는 찾기가 어려웠다.
그래서 다음으로 찾아보게 된건 집 주변에 있는 심리상담가들, 그리고 zoom으로 심리상담을 하는 기관들 이었다. 그런데 뭔지 모르게 나의 주된 갈등 원인인 고부갈등을 미국 사람들이 얼마나 이해할 수 있을지 고민이 되었다. 그리고 내 마음을 영어로 정확히 그 사람들에게 표현할 수 있을지도 걱정이 되었다. 또 금전적인 부분도 간과할 수 없었다. 이미 미국 병원에 많은 돈을 뜯긴(?) 경험이 있었기에 섣불리 가기가 어려웠다.
그래서 내가 찾은건 한국에서 운영하는 심리상담 앱이었다.
나는 "마인드카페 Pro"와 "트로스트" 두 가지 앱을 다운받았다. 둘 다 운영 방식은 비슷했다. 나의 고민거리와 지금 느끼는 감정들을 종합하여 그에 맞는 심리상담 선생님들을 쭉 추천 받을 수 있었다. 성별, 종교, 선생님 관심분야, 경력, 상담 가격 등을 종합하여 직접 방문하지 않아도 내가 원하는, 나와 잘 맞을 것 같은 선생님을 선택할 수 있다는 것이 큰 장점이었다. 특히나 선생님들 중에 몇 분은 동영상으로도 소개 영상을 올려놓으셔서 직접 어떤식으로 말씀을 하시는지 들어볼 수 있었던 것이 선생님을 선택하는 데에 큰 도움이 되었다. 그리고 전화가 부담스러우면 문자로 상담을 받을 수도 있어서 선택의 폭이 넓은 것 같다.
나는 두 가지 앱 중에 고민하다가 트로스트로 상담을 진행하기로 했다.
해외에 사는 고객의 입장에서 트로스트 앱을 선택한 이유는 너무나도 명확했다.
마인드카페 Pro는 해외 결제가 어려운데, 트로스트는 페이팔 결제가 가능했기 때문이었다.
그리고 트로스트는 할인 쿠폰을 많이 퍼줬다. 나도 인터넷 블로그 후기를 보고 추천인 입력을 해서 15% 할인 쿠폰을 발행 받았고, 그 외에도 다양한 할인 쿠폰을 많이 주어서 그것도 많은 메리트가 되었다.
이쯤에서 나의 할인쿠폰코드는 6ULFCJ7X 이다. 남편도 내 할인 쿠폰을 통해 가입했다. 그래서 나랑 남편 둘 다 15% 할인 쿠폰을 받았다. 타인이 나를 추천하면 나에게도 일정 기간동안 사용할 수 있는 15% 할인 쿠폰을 준다. 아직 나는 상담이 1회 남아 있기 때문에 상담회차를 마치고 재결제를 할 지는 모르겠지만 다른 분들이 내 코드를 통해 할인을 받을 수도 있기 때문에 남겨두려고 한다.
나는 가족관계에 관한 고민을 잘 들어줄 것 같으신 분 중에 나의 예산과 맞는 분을 선택하여 2회 전화상담을 신청하였다. 금액적인 부분만 생각하면 1회 텍스트 상담도 가능한데, 나는 이미 과거에 상담을 받아 본 결과 말로 하는 게 가장 좋을 것 같았다. 그리고 1회만으로는 선생님도 나를 파악해서 충분한 얘기를 해주시긴 어려울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 2회로 일단 상담을 잡아보았다.
내가 어플을 써보면서 좋았다고 느낀 것 중에 하나는 보안이 잘 되어있다는 것이고, (심지어 상담도 익명으로 한다.) 선생님과 통화 외에도 채팅으로 이야기를 조금 해 볼 수 있다는 점이었다. 나는 상담 시간이 50분인것을 감안하여 상담 전에 내가 겪고 있는 어려움에 대하여 채팅을 통해 미리 보내놓았다. 그래서 선생님이 미리 상담 전에 내가 어떤 문제로 고민하고 있고, 내가 어떤 사람인지에 대해서도 조금 미리 파악해 놓을 수 있도록 해 두어 조금 원활한 상담이 될 수 있었던 것 같다.
상담 내용에 대해 미리 얘기해두고, 원하는 상담 날짜를 지정해서 스케줄을 조정한 뒤, 카톡 보이스톡 같은 개념의 어플 내 전화로 선생님께 연락이 와서 상담을 진행할 수 있었다. 50분이라는 어찌보면 짧은 시간 동안에 내 입장에서 나를 지지해 주시고, 내가 약한 부분에 대해서 짚어 주시고, 나름의 해결 방안을 주신 것이 도움이 많이 되었다.
나는 아직 1회차가 남아있기 때문에 그 때에는 내가 지금 당장 힘든 것에 대해 어떻게 하면 현명하게 해결할 수 있는지 듣고 싶어서 그 부분에 대해서도 상담 후 채팅을 남겨 두었다. 나는 그걸 다음 시간에 얘기하려고 써둔 것인데, 선생님이 그걸 보시고 내가 엄청 힘들어 즉시상담을 원하는 줄 알고 놀래서 연락을 주셔서 나를 달래주셨다. 그 점에서 사실 감동을 받았다. 누군가 나를 걱정하고 도와주고 싶어 한다는 사실이, 이게 그 사람 직업임을 아는 입장에서도 괜시리 감동해서 눈물도 났다.
2회차를 마치고 나서
첫 상담을 마치고 일주일 후 나는 두 번째이자 마지막 상담을 했다. 전에 상담을 받아본 경험이 있었기 때문에 상담이라는 것도 사람과 사람 간의 관계에서 일어나는 것이라는 걸 알아서 첫 술에 배부르지 않을 거라는 걸 알고 있었고, 2회권을 끊어놓기는 했지만, 2회만에 많은 게 달라지지는 않으리라는 생각이 있었다.
그런데 참 신기했다. 어플 상담의 특성상 꾸준히 지속적으로 받는 사람보다는 단기적으로 받는 사람이 많아서일까? 선생님은 내가 한 마디를 하면 그걸로 정말 많은 것을 파악하시고, 장황한 설명 보다는 핵심적이고 꼭 필요한 말씀만 나에게 전달해 주셨다.
이러한 방법은 나에게 정말 효과적이었던 것 같다. 속시원하게 돌려 말하지 않고 내가 지금 상황에서 잘하고 있는 것과 개선해야 할 방향에 대해 알게 되었다. 그리고 나의 고민속 대상에 대해서도 그 사람이 나에게 행동으로 보여준 것은 어떤 숨겨진 뜻이 있다는 것을 나에게 제 3자인 상담 선생님께서 정리해서 말해주시니까 상대방을 이해하는데에도 많은 도움이 되었다.
그리고 내가 마음이 지금 힘든 부분에 대해서도 어떻게 하면 조금 홀가분 해 질 수 있는지 내가 시도해 볼 수 있는 방법들을 제안해 주셔서 그런 것들을 실천해 볼 생각이다.
어딘가에서 들은 이야기인데, 상담을 받는 것은 사람들이 점이나 사주, 타로 등을 보는 것과 같은 이유라고 했다. 무언가 답답한 구석이 있어서 해결을 받고싶어 하는 사람들이 점을 보러 가듯이, 나는 상담을 받는 것이 참 좋은 방법이라고 생각한다. 그리고 그런 미신적인(?) 것보다 심리적으로 나를 파악해 내가 어떤 상태이고, 상대방이 어떤 상태인지 알 수 있으니 더욱 마음이 후련해지는 기분이 든다.
해외에 사는 입장으로서, 그 나라 사람들에게 속시원히 털어놓기 어려운 문제가 자리잡고 있을 때 이 글을 읽는 누군가가 나처럼 어플 상담을 통해서라도 나를 이해해 줄 수 있는 전문가에게 잠시나마 자기의 문제를 같이 짊어져서 조금이라도 마음에 위안이 될 수 있다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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