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미국 이민 일기장

미국 소셜 시큐리티 넘버 받는 여정 기록 Social Security Number

by my immigration diaries 2021. 6. 4.
728x90

Disclaimer;
제 블로그의 글들은 저의 주관적이고 개인적인 경험담을 바탕으로 작성되었습니다. 정확한 정보를 원하시는 분은 블로그 글 보다는 공식 홈페이지를 참고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영주권자가 되고 그린카드까지 무사히 수령하고 난 뒤 다음 큰 고비는 바로 소셜 시큐리티 넘버를 받는 것이다. 한국과 정확한 비교는 되기 어렵지만 주민등록번호와 비슷한 개념이라고 보면 된다.

 

소셜 시큐리티 넘버는 꼭 영주권자/시민권자만 받을 수 있는 것은 아니고, 합법적인 비자를 가지고 있는 사람이 미국에서 일을 할 수 있으면 번호를 부여받을 수 있다.

 

이전에 나는 F1비자 (학생비자) 를 소유했는데, F1 을 가지고 있더라도 학교 내에서 합법적으로 일을 할 때 SSN이 필요하다. 나는 교내에서 일을 하지 않았기 때문에 지금껏 SSN이 없이 살았다. 그러나 이제 영주권자로써 살아가려면 SSN이 꼭 필요하기 때문에 이제 머나먼 SSN 부여 받는 여정을 시작했다.

 

코로나 팬데믹 전에는 그냥 동네에 있는 SSA (Social Security Administration) 오피스에 가서 기다려서 접수를 하면 받을 수 있었는데, 코로나가 터지면서 사무실에서 대면업무를 모두 안하고 있기 때문에 아주 낭패다.

 

일단 구글에 SSA office near me 라고 쳐보니 우리 시티에는 두군데 SSA 오피스가 있었다. 나는 가까운 곳으로 전화를 걸었다. 일단 바로 사람이 받는 것이 아니라 음성메시지가 나오는데 이게 굉장한 에러가 난다.

 

그래서 정상적인 음성메시지가 나오는 궤도에 오르려면 2,3번 전화는 필수이다. 딱 하자마자 이상한 소리가 난다거나 말이 끊겨 들리면 전화를 끊고 다시 걸었다.

 

이렇게 기다리고 버튼 누르라는대로 누르면 내 경험상 1/3 확률로 직원과 직접 통화할 수 있다.

 

내 첫 통화는 내가 그린카드를 수령했던 5/20 이었다. 몇 차례 시도 후 직원과 통화했다. 내가 새로운 SSN 신청을 원한다고 했더니 직원은 내 이름, 주소, 생년월일, 비자상태, 전화번호, 이메일주소, 왜 SSN이 필요한지 등을 물어보곤 자기가 이 정보를 supervisor 에게 넘기면 그 사람이 예약을 잡아줄 거라고 했다. 그러나 그게 언제가 될지는 모르겠다는 이야기를 끝으로 전화는 끝났다.

 

약 일주일간 연락을 기다렸지만 아무 연락도 오지 않았다. 그래서 5/26 다시 통화를 시도했다. 역시나 몇 차례 전화를 걸어 겨우 직원과 통화가 닿았다. 나는 새로운 SSN을 신청하고 싶다고 했고, 직원은 나에게 언제 미국에 처음 왔는지, 이름, 주소, 전화번호, 이메일주소, 비자상태를 똑같이 물었다. 모든 질문에 대답을 하고 내가 좀 급하다고 했더니 일단 자기가 정보를 받아서 그걸 supervisor에게 넘기면 그 사람이 답장을 줄거라고 똑같은 말을 남겼다.

여기서 내가 추가로 얻은 정보는 supervisor의 이름을 알아낸 것이 전부였다.

 

또다시 약 일주일을 기다렸는데 아무 연락이 없었다. 그래서 조급해진 나는 6/1 에 다시 전화를 시도했는데, 이번에는 엄청나게 빌어야겠다고 생각하고 비장하게 전화를 걸었다. 역시나 직원 연결까지 몇 차례 고비가 있었고, 전화 통화가 연결되자 같은 정보를 물어봤다. 모든 질문에 대답한 뒤에 나는 내가 지금 약 3주간 약속을 잡기를 간절히 기다렸음에도 연락이 오지 않았고, 직업을 구하기 위해 SSN이 빨리 필요하다고 얘기했다. 또한 나는 아무 날 아무 시간이나 약속을 잡을 수 있으니 제발 약속을 잡게 도와달라고 빌었다.

 

이 통화를 끝으로 나는 같은 날 몇 시간 뒤에 드디어 supervisor에게 이메일을 받게 되었다. 이메일에는 SSA office에 약속을 잡기 위해서 내가 필요한 정보를 먼저 fax로 보내야 한다고 적혀있었다. 이메일로 정보를 보내도 되지만 그러면 누락될 가능성이 있다는 말도 함께 적혀있었다. 내가 보내야 할 정보는 그린카드 사본, 여권 사본, 그리고 SS-5 (SSN 신청서) 세가지였다.

 

나는 이메일을 받자마자 서류를 전부 준비해서 집에 있는 브라더 머신으로 팩스 보내기를 시도했다. 그런데 랜드라인이 연결되지 않아서 팩스가 갈 리 없었다. ㅎㅎㅎ 그래서 시간을 봤는데 사무실이 이미 닫을 시간이 간당간당 하여 일단 급한대로 인터넷 팩스를 검색해서 하루 2건 무료 전송이 가능한 사이트를 이용하여 급한대로 전송을 했다.

 

이메일에서 알려준 팩스 번호는 2개였는데, 하나는 아예 기계를 꺼둔건지 죽어도 전송이 안됐고, 나머지 한 대는 굉장히 밀려있었지만 십여분 끝에 도착을 했다는 메세지를 받았다.

 

6/2 인 다음날 아침 어제의 팩스가 잘 안갔을지도 모른다는 찝찝함에 서류를 싸들고 오피스 디포로 갔다. 그곳에서는 셀프 서비스로 팩스를 보낼 수 있었는데, 나는 거의 4-50분동안 한 기계 앞에서 몇번이고 전송을 시키려고 난리부르스를 쳤다. 사람들이 계속계속 팩스를 보내는지 할 때 마다 통화중이라고 나와서 빠꾸를 먹었다. 정말 10번 이상 시도를 한 끝에 한 번호로 팩스를 보낼 수 있었다. 기계가 두대여서 망정이지 한 기계를 거의 1시간 독점하고 있어서 조금 민망하기도 했지만, 어떻게든 보내야 했기 때문에 될 때 까지 시도할 수 밖에 없었다.

 

오피스 디포 복합기 ㅜㅜ

그렇게 우여곡절 끝에 팩스를 보내고 간단히 장을 보고 집으로 돌아왔다. 여담으로 최근 CDC 마스크 가이드라인이 변경된 이후로 가게 안에서도 백신을 맞으면 마스크를 안써도 되서 그런지 직원들도 안쓴 사람들도 있고 사람들도 거의 마스크를 벗었다. ㅠㅠ

 

아무튼 그리고 하루 지난 오늘 6/3 아침에 일어나서 9시 반쯤 다시 사무실에 전화를 걸어 내가 새로 SSN을 발급받으려고 하고 팩스로 정보를 보냈다는 것까지 얘기를 하고 사무실에 방문할 날짜를 받고싶다고 했더니, 역시나 직원이 그렇다면 조금 기다려보라고.. 요즘 업무가 많이 밀렸다며.. 그래서 그냥 알겠다고 하고 끊는 수 밖에 없었다. 그리고 어제처럼 다시 오피스 디포에 서있기는 싫어서 앱스토어를 찾아봤더니 fax app이 많아서 그 중에 하나 받고 일주일 사용 결제 끊어서 아침부터 팩스 보내기에 도전했다.

 

이렇게 매일매일 아침에 전화 한 통 하고 팩스보내기를 계속 하다보면 언젠간 연락이 오지 않을까? 이제 곧 운전면허도 만료되는데 이미 DMV에서 SSN이 없으면 재발급 못해준다고 까이고 돌아왔기 때문에 SSN 받기 전까지는 모든게 all stop 이다.

 

다음에 또 SSN에 대한 글을 쓴다면 그건 무사 발급했다는 내용이기를 바래본다. ㅠㅠ


포스팅을 하고 다음날 6/4 여느때랑 마찬가지로 아침에 일어나서 팩스 두 통 보내고 SSA 오피스에 전화를 걸었다. 팩스 보냈다는 것 까지 말하니까 전화 받은 사람이 자기가 해줄 수 있는 건 그냥 정보를 supervisor에게 넘기는 것 뿐이라고 해서 다시 이름, 생년월일, 비자이름, 폰번호, 이메일 등 정보를 이야기했다. 다 말하고 혹시 supervisor가 유일하게 인터뷰 날짜 지정하는 사람이냐 물었더니 그렇다고 했다. 주마다 카운티마다 사무실마다 모두 일하는 방식이 제각각인가보다.

 

사무실이 4시에 닫는다던데 그 전 까지 아무 연락이 없어서 오늘도 공치나보다 하고 있었는데 5시쯤에 이메일로 인터뷰 스케줄이 잡혔다고 연락이 왔다. 인터뷰는 2주 뒤로 잡혔다. 코비드 때문에 사무실에 들어올 수 없고 차에서 한다고 하는데 어떻게 될지 모르겠다. 서류 챙겨서 해당일 해당 시간에 주차장에서 기다리면 연락을 준다고 한다.

 

이제 무사히 인터뷰 보고 배송만 똑바로 온다면 큰 산 하나를 또 넘기는 것이다. 인터뷰 다녀와서 다시 업데이트 해야지🎵

 

미국 소셜 시큐리티 넘버 받는 여정 2부 바로가기

https://myimmigrationdiary.tistory.com/76

 

미국 소셜 시큐리티 넘버 받는 여정 기록 2부 Social Security Number

Disclaimer; 제 블로그의 글들은 저의 주관적이고 개인적인 경험담을 바탕으로 작성되었습니다. 정확한 정보를 원하시는 분은 블로그 글 보다는 공식 홈페이지를 참고하여 주시기 

myimmigrationdiary.tistory.com

 

728x90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