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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이민 일기장

미국 소셜 시큐리티 넘버 받는 여정 기록 2부 Social Security Number

by my immigration diaries 2021. 9.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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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isclaimer;
제 블로그의 글들은 저의 주관적이고 개인적인 경험담을 바탕으로 작성되었습니다. 정확한 정보를 원하시는 분은 블로그 글 보다는 공식 홈페이지를 참고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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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소셜 시큐리티 넘버 받는 여정 기록 Social Security Numb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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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번 글을 봤다면 알겠지만 일단 SSA에 인터뷰를 잡는 과정이 매우 험난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끈질긴 도전으로 인터뷰 날짜를 이메일로 받게 되었다.

 

마음이 급해서인지 예상 인터뷰 시간보다 훨씬 일찍 SSA 오피스 주차장에 도착했다.

거의 한시간정도? 일찍 도착해서 주위를 살펴보니 몇몇 사람들이 SSA 건물로 들어갈려고 줄을 서 있었고,

몇몇 사람들은 차 안에서 대기하고 있었다.

 

한시간동안 그 어느 누구도 오피스에 들어간 이는 없었고, 나와 비슷하게 차에서 대기하는 사람들도 무한 대기를 하는듯 보였다.

 

드디어 내 인터뷰 시간이 다 되어서 차 안에서 전화를 기다리고 있는데 전화가 오지 않았다...

이미 1시간이나 미리 와서 기다렸기 때문에 대기 시간이 더 길게 느껴졌다.

 

10분이 지나고도 전화가 안와서 같이 따라가준 우리 부모님은 SSA에 전화를 해보는게 어떻겠느냐 제안했다.

그래서 일단 내 전화기는 계속 대기하고 아빠 전화로 SSA에 전화를 걸어서 물어보기로 했다.

역시나 여느때처럼 자동응답기 무한 대기가 걸렸고 또 기다렸다.

 

그렇게 대기하던 도중 내가 안내받았던 인터뷰 시간보다 약 20분정도 지체되었을 때 내 전화기로부터 전화가 걸려왔다.

아빠 전화로 걸었던 전화를 얼른 끊고 내 전화로 통화를 했다.

 

나는 예상하기에 그냥 시간이 되면 전화로 호명하고 사무실 안에 들어가서 일처리를 할 줄 알았는데 웬걸..

예상이 보기좋게 빗나갔다. 나는 바로 전화로 인터뷰를 해야했다.

 

직원은 여러가지 질문을 했는데 다 기억나지는 않지만 큰 골조로 보자면 내가 이전에 SSN을 발급받은 이력이 있는지를 확인하는 질문들 위주였다.

평소에 영어를 할 때 전화로 영어를 하는건 더욱 긴장되는 일인데다가, 이런 중요한 인터뷰를 스피커폰으로 + 부모님도 같이 계시는 차 안에서 하니까 더 미칠 지경이었다 ㅋㅋㅋ

그래서 이것저것 질문에 대답하느라 진땀이 났는데 또 바로바로 대답을 해야 해서 더 힘들었다. 영어를 버벅댄건 아닌데 질문에 답을 얼른 떠올려야 하는게 어려웠다.

 

심지어 그래서 한 질문에 잘못 대답하기도 했다. 이전에 언제, 왜 미국에 왔었냐는 질문이었는데 정말 머리가 하얘졌다. 미국 한두번 온것도 아니고 십수년 전에 왔는데 그걸 다 기억해서 말할려니까 연도가 헷갈려서 그만 연도를 잘못 말해버렸다.

 

그러고 또 바로 다른 질문들이 폭풍처럼 쏟아졌다. 근데 아까 연도를 잘 못 말한게 자꾸 마음에 걸려서 모든 질문이 끝나고 내가 아까 잘못 얘기한 게 있다고 다시 정정해서 이야기해도 되냐고 얘기를 했더니 그 인터뷰이 분이 그냥 괜찮다고 그럴 필요가 없다고 했다. 어쨌든 핵심은 내가 처음 SSN을 발급받는 것이고, 이전에 미국에서 일한 적이 없으며, 이번에 영주권자로 SSN을 받는다는 사실이었다. 그분에게 괜찮다는 말을 들었지만 그래도 계속 마음에 찜찜함이 남았다.

 

아무튼 그렇게 인터뷰를 마치고 그 분은 이제 자기 슈퍼바이저에게 전화를 넘길테니 끊지 말고 기다리라고 했다. 한고비 넘기고 또 계속 전화기를 붙들고 다음 사람이 연결되기를 기다렸다.

 

한 5분을 기다렸을까? 다른분과 전화연결이 되었다. 이분이 내 인터뷰 날짜도 잡아주시고, SSN 최종 승인해주실 분이었는데 아주 깨발랄하고 친절한 여자분이셨다. 그분이 나에게 이제 서류를 봐야한다고 모든 서류를 들고 전화기를 끊지 말고 사무실 앞으로 오라고 하셨다.

 

나는 아 드디어 이제 사무실에 들어가서 뭔가 하려는구나 싶었지만 또 아니었다.

 

마스크를 쓴 채로 모든 서류뭉치를 들고 또 한 손에 전화기를 쥐고 사무실 앞으로 갔다. 그녀는 사무실 유리창 안쪽에 서있었는데 거기서 서류 체크를 한다는 것이다. 뭔소린가 싶어 읭? 했는데 전화로 어떤 서류 보여줘 하면 나는 그 서류를 찾아다가 문 밖 유리창에 대면 그녀는 사무실 안에서 창밖으로 서류를 보면서 일처리를 하는 방식이었다.

이것이 코로나 시대의 웃픈 비대면 스타일 업무방식이라니

 

막 손이 모자라는 와중에 전화기는 놓치면 안되고 서류뭉치에서 원하는 서류도 잘 보이게 유리창에 잘 갖다대야하는 상황을 몇 차례 거치고 나는 모든 절차가 끝났음을 알게 되었다.

 

슈퍼바이저는 나에게 이제 열흘 정도 후에 카드가 집으로 도착할거라고 안내해줬다.

 

나는 아까 인터뷰 할때 내가 연도 잘못 얘기한거 어떡하냐고 다시 한 번 물어봤고, 그녀는 걱정말라고 괜찮다고 해주었다. 그리고 또 내가 운전면허증 재발급에 SSN이 필요해서 카드 수령 전에 미리 번호만 알 수 있냐고 물어봤는데 그건 자기들 소관이 아니라 워싱턴 DC에서 하는거라 자기들도 몰라서 알려줄 수 없다고 했다.

 

이렇게 우여곡절 끝에 인터뷰까지 무사히 마치고 카드도 일주일 걸려서 우편함에 잘 도착했다.

 

드디어 미국 정착에 필요한 굵직한 것들을 무사히 마쳐 다행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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