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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편이 3월에 모더나 1차 백신을 맞았는데, 나는 직업이 없는 학생이라 그냥 일반인으로 분류되어 백신이 풀리길 기다리다가 어제(4/5) 부터 우리 카운티에서도 일반인 접종이 가능하여 3월 말에 미리 예약 해두고 오늘 다녀왔다.
사실 3월 말 의사 남편을 둔 친구가 남편에게 연락을 받고 당일 남은 화이자가 있다고 얼른 가서 맞으라고 해서 부랴부랴 다녀온 적이 있었는데, 남은 백신을 선착순으로 온 사람들에게 맞혀주는 거여서 간발의 차로 못맞게 되었다.
그러다가 그냥 이제 제한이 풀리게 되어 Kohll's Rx 약국에 예약을 했다. 사실 예약할 때만 해도 모더나로 예약이 되어 있었는데, 오늘 가서 보니까 화이자로 바뀌었다고 한다. 이유는 모더나보다 화이자가 3주 간격으로 짧아서 존슨앤존슨(얀센) 과 수급이 많이 풀렸다고 한다.
사실 존슨앤존슨이 1회만 접종해도 되고 효과도 좋다는 보고가 많아 맞고 싶었지만 별 수 있는지. 그냥 놔 주는대로 맞아야 한다.
남편때에는 예약 시간 맞춰 딱딱 가서 바로 맞고 나와서 정말 얼마 안걸렸는데, 내가 맞았던 곳은 그곳과는 좀 달랐다.
처음 가서 신분증이랑 보험증을 제출하고 CDC 접종 카드를 받았다. 두번째 검색대(?) 에서 신분증이랑 보험증을 복사했다. 마지막 세번째 검색대에서 전산에 정보를 입력하고, 전화번호와 소셜넘버를 물어보았다. 나는 소셜이 없어서 전화번호만 이야기 했다. 이야기 들어보니 다른 주에서는 이름이랑 생년월일만 보고 바로 놓아주는 곳도 있다 들었는데 여기는 깐깐했다.
이번이 Round 1인지 Round 2인지 묻고, 왼쪽/오른쪽 어디에 맞을지도 점검한 뒤에 모든 절차가 끝났다.
모든 절차를 마친 후 무한 대기를 했다. 한 분이 놓아주는 것이라서 내 앞에 한 스무명은 있었다. 분명 예약은 약국에 했는데, 공간이 많이 필요하다 보니까 약국 창고에서 이 모든 과정을 진행했다. 창고에 쌓여있는 짐 사이사이로 요리조리 줄을 서서 대기했다.
주사는 두 분이 놔 주셨는데, 한분은 화이자, 한분은 모더나 이렇게 나뉘어서 줄을 섰다. 모더나는 4주 전 맞은 어르신들이 2차를 맞는 것에 한해서 접종을 하는듯 했다. 그렇기에 1차 줄이 훨씬 길었다.
드디어 내 차례가 되고, 들어가서 기본적인 질문과 대답을 했다. 뭐 꼭 인종차별은 아니지만 가끔씩 정말 몰라서 물어보는 단골 질문인 "Are you Chinese?"가 나왔고 이제 그냥 이런 말을 들어도 무덤덤 하다. "Korean" 이라고 정정하고, 또 이어지는 두 번째 단골질문 "내가 너 이름 제대로 발음한거 맞니? 한국 이름들은 너무 어려워." 물론 제대로 발음 안했지만 나는 대충 2-3번 트라이하면 잘 했다고 해버린다. 영주권만 받아봐라 내가 개명하고만다 ㅠㅠ
코비드에 대해서도 몇가지 기본적인 질문에 대답하고 드디어 주사 시간. 인증 동영상이라도 찍을까 하다가 유난스러워서 안했다. 유튜버들은 많이 하던데 아직 그정도 짬은 없는걸로.. ㅎㅎ
주사를 분명 맞은것같긴 한데 너무 안아파서 도대체 주사를 제대로 놓은건지 얼떨떨 했다. 너무 안아파서 날 혹시 아시안이라 놓는 시늉만 한건지 의심이 들기도 할 정도였다. 남편이 맞았을때는 아팠다고 했는데 나는 원래 주사를 안무서워해서 그런가 정말 느낌이 없었다. 놔주시는 선생님의 스킬이 대단한듯 하다.
다른 접종 센터에서는 15분 대기하는 곳이 따로 있었지만, 내가 맞은 이곳은 장소 부족으로 그냥 15분동안 약국안에 돌아다니다가 이상 없으면 가라고 하셨다. 접종 카드랑 백신에 대한 설명이 쓰여있는 종이를 받고 나왔다.
약국 안에 서성거리고 싶지 않아서 곧바로 차로 돌아와서 타이머를 맞춰 두고 앉아있다가 느긋하게 20분정도 후에 집으로 돌아왔다. 딱히 이상 반응은 없었다.
지금도 팔이 조금 느낌이 이상하긴 하지만, 팔을 못 들 정도는 전혀 아니다. 열도 없고, 어디 아픈 곳도 없다. 남편 모더나 1차때는 밤에 팔이 꽤나 아프다고 했는데 나는 아직까진 괜찮다.
2차는 3주 후인 4/27로 예약했다. 맘 같아선 다른 장소로 하고싶지만 그래도 같은 곳으로 예약했다.
저녁까지 별다른 부작용은 없었고 밤에 잘 때 맞은 쪽 부위가 멍든것처럼 아팠다. 원래 왼쪽으로 누워 자는데 아파서 살살 누워서 잤다. 다음날 오전에 일어나서도 아플까봐 걱정했는데 오후 되니까 순식간에 안아파졌다.
나는 타이레놀도 안먹고 열도 정상이고 부작용도 그냥 독감주사정도로 얕게 지나갔다.
남편은 이번 주말 2차를 맞는다. 2차까지 맞고 2주가 지나면 항체가 생긴다고 한다.
남편의 모더나 1차 후기가 궁금하다면 아래 링크를 클릭해 주세요!
myimmigrationdiary.tistory.com/55
www.youtube.com/watch?v=K3odScka55A
백신을 맞아도 코비드가 걸리지 않는 것이 아니라, 극심하게 아픈 것을 막아준다고 한다. 그렇기 때문에 무증상으로 내가 아프지 않아도 남들에게 전파는 가능하다는 이야기이다. 그래서 접종 후에도 마스크를 쓰고 다니는 생활은 똑같이 유지해야 한다.
또한 모든 백신의 예방률이 다른 것은 비디오에 나와있듯이 실험군 자체가 다르기 때문인데, 그러므로 존슨앤존슨(얀센)이든 아스트라제네카든 일단 맞는게 중요하다.
Vox는 제가 석사때부터 항상 수업 자료로 교수님들이 활용하실 만큼 신뢰가 있는 채널입니다. 코로나 백신에 대해 궁금하신 분들은 비디오를 보시면 많은 도움이 될 것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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