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sclaimer;
제 블로그의 글들은 저의 주관적이고 개인적인 경험담을 바탕으로 작성되었습니다. 정확한 정보를 원하시는 분은 블로그 글 보다는 공식 홈페이지를 참고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작년에 한국 남양주 현대아울렛에 텍사스 로드하우스가 입점했다는 소식을 들었다. 한국에서 갈 순 없으니 집 근처에 있는 텍사스 로드하우스에 방문해 보기로 했다. 친구들은 이미 몇 번 가봤다고 하던데 나는 그동안 다른 프랜차이즈 레스토랑만 가봤지 텍사스 로드하우스는 안가봐서 기대가 됐다.
코로나 때문에 테이블에 앉기 전까지는 마스크를 쓰고, 직원의 안내에 따라 앞에서 충분히 대기를 하다가 들어가게 되었다.
미국 레스토랑에 가면 앞에서 안내하는 직원이 몇명인지 물어보고 "bar or booth?" 라고 물어본다. 바석은 일행끼리 나란히 앉아 먹는 곳이고, 부스석은 마주보고 앉는 곳이니 원하는 좌석을 선택하면 된다.
자리에 앉아서 메뉴를 보니 종류도 엄청 많고, 해피아워 메뉴도 있고 다양했다. 우리는 점심과 저녁 시간 사이 애매할 때 갔기 때문에 따로 할인이 적용되는 건 모르겠고, 스테이크를 주문해서 먹기로 했다.
이곳도 다른 프랜차이즈 음식점처럼 식전빵을 제공하는데 엄청나게 부드럽다. 같이 나오는 버터는 두가지를 줬는데, 일반 버터랑 시나몬이 섞인 버터 두가지였다. 빵이 너무 맛있어서 어떤 사람들은 스테이크가 아니라 빵먹으러 이곳에 온다는 말도 있던데, 과장이 좀 있는 말이지만 맛있었다.
칠리는 따로 시킨건 아니고, 스테이크를 주문하면 사이드를 2가지 고를 수 있는데, 그 중에서 선택한 것이다. 남편은 칠리를 좋아하는데 여기 칠리가 먹어본 칠리중에 제일 자기 입맛에 맛는다고 했다. 나도 칠리를 좋아하긴 하는데 내입맛에는 딱히 엄청나게 다른 점을 모르겠다. 그냥 맛있는 칠리였다.
나는 이미 여기 오기전에 라떼를 한잔 마셔서 그냥 립아이 스테이크 하나만 주문했다. 같이 나온 사이드는 매쉬 포테이토이다. 친구는 립아이 스테이크랑 새우구이가 같이 나오는 세트를 시켰고, 사이드로는 통감자였나? 통고구마였나? 그거랑 또 하나를 주문했는데 기억이 안난다.
고기는 너무 맛있지만 특히 우리가 여기를 그동안 안 갔던 까닭은 고기가 너무 짜다는 이유 때문이었는데, 역시 내가 방문했던 날도 그랬다. 미국인 입맛에 맞게 간을 해서 그런지 정말 짰다. ㅠㅠ 다음부터는 소금 덜 뿌려달라고 꼭 말해야겠다. 너무너무 짜서 물을 몇 잔을 들이켰는지 모르겠다. 친구랑 계속 햇반 있었으면 딱 밥반찬이라는 얘기를 하면서 먹었다.
미국에 살면서 방문했던 다른 스테이크집에서는 여기처럼 엄청 짠 스테이크가 나오는 곳도 있고, 딱 간이 맞게 나오는 집도 있고 했던 경험이 있기에 획일적으로 미국 스테이크가 모두 짠것 같지는 않다. 하지만 아무튼 텍사스 로드하우스는 백이면 백 내 입맛에 짠 스테이크가 나오기 때문에 주문할때 꼭 소금 덜 뿌려달라는 이야기를 해야겠다.
그리고 사이드도 두개를 주다 보니까 식전빵부터 시작해서 너무 많아서 립아이 하나만 시켰는데도 반절을 남겼다. 내가 특별히 소식하는 사람도 아닌데 이런걸 보면 양이 꽤 되는것 같다. 투고박스를 달라고 해서 남은 음식들은 집으로 가져와 먹었다.
미국에서 스테이크 음식점들을 여러군데 가 본 것과 비교했을 때 텍사스 로드하우스의 가격은 괜찮은 편이다. 많이 비싸지 않기 때문에 스테이크를 먹고 싶을 때 방문하면 좋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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