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sclaimer;
제 블로그의 글들은 저의 주관적이고 개인적인 경험담을 바탕으로 작성되었습니다. 정확한 정보를 원하시는 분은 블로그 글 보다는 공식 홈페이지를 참고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이제 약 만 3년에 걸친 결혼 영주권 프로세스도 끝이 보이기 시작한다.
나는 신체검사를 서류 접수시에 제출하지 않았기 때문에 영주권 인터뷰 할 때 가지고 오라는 안내문을 받았다.
아래 주소로 들어가 본인이 거주하는 곳의 zip code를 치면 주변에 영주권 신체검사를 할 수 있는 병원 정보가 주르륵 나온다.
처음에 뭣모르고 맨 위에 있는 곳에 예약을 잡았는데 $550을 요구했다. 대신 모든 검사 및 주사 비용이 포함된 가격이라 했다.
뒤늦게 인터넷으로 찾아보니까 너무 가격이 비싼 걸 알게 되었다. 그래서 리스트에 있는 곳에 한 10군데 정도 전화를 돌려보니까 가격이 정말 천차만별이다.
다른 후기들을 보니까 한인이 많이 거주하는 지역이면 한인 의사가 운영하는 병원도 있던데, 내가 사는 곳에는 그런게 있을리 만무하다. 혹시 한인 거주 지역에 사시는 분들 중에 영어가 불편하시면 한인 의사를 찾아보는 것도 좋을 것 같다.
처음 예약한 곳에 다시 전화해서 예약을 취소하고 다시 제일 싼 곳으로 전화해서 예약했다. 거기는 $250 가 기본 진료비라고 했다. 그래서 처음에 안심했지만 사실 또 그게 아니었다. $250이 기본이고 거기에 뭐 기타 등등 추가비용은 다 따로 받아서 결국 종합적으로 나오는 비용은 $650 정도였다. 여기도 결국 캔슬.
또 하나 신경쓰였던게 한 병원에서 얘기해주기를 이 신검이 유효기간이 60일이라고 했다. 처음 예약할 당시에는 인터뷰 스케줄이 나온 상태가 아니어서 까딱하다간 신검을 2번 받아야 할 상황도 올 수 있는 상황이었다. 그래서 일단 인터뷰 날짜를 먼저 기다려보기로 했다.
며칠 지나니까 USCIS에서 인터뷰 날짜가 적힌 편지가 도착했다. 지금으로 부터 약 1달 뒤이다. 미국은 뭐든 천천히 하기 때문에 제날짜에 신검 결과를 가져가지 못하면 말짱 도루묵이다. 그래서 부리나케 전화를 돌렸다.
제일 비싼데 말고 $300 내외로 알아보다가 기본진료비 $300에 당장 내일 해줄 수 있다는 병원이 있어 예약하고 오늘 아침에 첫 환자로 다녀왔다.
갈때 준비물은 ID (운전면허증 있으면 그걸로, 아니면 여권 준비) 랑 한국에서 떼온 주사 맞은 기록이 있으면 들고가야한다. 나는 한국 보건소에서 영문으로 떼온게 있어서 그거 가지고갔다. 아니면 요즘엔 온라인으로도 한국 사이트에서 영문으로 뗄 수 있다.
처음 가서 접수해주시는 분이 I-693 병원 form 작성해달래서 하고, 나의 건강 상태에 대하여 적는 문진표를 주어서 작성했다. 다행히 나는 아직껏 특별히 아픈 곳이 없어서 딱히 적을 것은 없고, 눈 상태 부분에만 콘택트 렌즈 착용한다는것만 표기했다.
만약 수술한 이력이 있거나 어디 지병이 있으면 그런걸 다 체크해야 한다.
접수해주시는 분이랑 서류에 오타 없나 한번 검토 하고 이제 병원 안쪽으로 입장했다.
진료실 들어가서 간호사님이 몸무게랑 키 재주셨다. 병원 갈때마다 느끼지만 여기는 신발 안벗고 몸무게랑 키를 재줘서 키가 1-2cm 크게 나온다. ㅎㅎ 너무 좋다.
다음에 혈압 재고 피를 뽑았다. 뭐 이런거 무서워하는 성격은 아니지만 아프긴 아팠다. ㅠㅠ
피 뽑고 조금 대기한다음에 소변검사 했다. 간호사분이 물 마실거면 마시고 조금 기다려준다고 했는데, 나는 소변검사를 대비해서 집에서 물을 좀 먹고 가서 바로 했다.
다음에 다시 진료실로 들어가서 대기했더니 의사선생님이 들어오셨다. 가기 전에 구글맵으로 검색해서 병원 사진 봤는데 거기에서 본 의사였다. 청진기로 체크 하시고 누워보라 해서 배랑 다리랑 톡톡 두들겨보셨다. 나한테 주사 기록에 수두가 없다고 예전 어릴때 수두 앓은적 있냐고 물어봤다. 나는 기억이 안난다고 했다. 그랬더니 그러면 수두 1차를 맞자고 하셨다.
수두는 총 2차까지 맞아야 하는데 신검때는 1차까지 맞으면 된다고 했다. 2차는 한달 뒤에 맞는거라고 한다. 그런데 비자 신체검사에서는 필수는 아니고 권고라고 했다.
집에 와서 찾아보니 한국에서 수두 주사가 1988년에 들어와서 그때까지는 필수접종이 아니다가 2005년에 필수 접종으로 바뀌었다고 한다. 나는 80년대 생이기 때문에 엄마가 챙겨 맞춰주시지 않았거나 혹은 수두에 걸리지 않았다면 항체가 없을 것이다.
어쨌든 그렇게 해서 의사샘과의 면담이 끝나고 다시 간호사샘이 오셔서 주사를 놓아주셨다. 오른팔에는 피뽑고 왼팔에는 주사맞고 지금 양 팔이 말이 아니다. 주사 맞을때 이 주사도 플루샷처럼 맞고나서 아프냐 했는데 안아프다 하셨다.
그걸 끝으로 이제 다시 짐챙겨서 수납창구로 갔다. 주사를 맞아서 그런지 총 $440 내라고 했다.
+ 추가) 인터넷에서 보험 적용 안된다고 하던데 그래도 확인차 보험 청구를 해봤고 결과적으로 내가 가지고 있는 학생 보험이 적용되어 약 $81 을 보상받을 수 있었다. 그래서 총 $359 정도 든 셈이다. 역시 뭐든 말하고 봐야한다.
결과지는 직접 받기로 하고 예상대로라면 다음주 쯤 받을 수 있다고 한다.
검사 마치고 차로 돌아오니 1시간이 걸렸다. 미국 병원치고는 정말 빠른 서비스에 감동 ㅋㅋㅋ
오랜만에 아침에 둘이 나왔기 때문에 브런치를 먹으러 갔다. 코로나고 뭐고 아침부터 사람 엄청 많았음 ㅋㅋ
잘 먹고 룰루랄라 집에 돌아왔는데 역시나 무리를 한 탓인지 저렇게 맛있는거 먹어놓고 다 토하고 설사했다;;
할 일도 산더미인디 아파서 큰일이다 정말.... 그래도 신체검사를 제때 받았다는 것에 감사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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