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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이민 일기장

미국 아마존 아이디를 해킹당했던 경험

by my immigration diaries 2024. 11. 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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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isclaimer; 제 블로그의 글들은 저의 주관적이고 개인적인 경험담을 바탕으로 작성되었습니다. 정확한 정보를 원하시는 분은 블로그 글보다는 공식 홈페이지를 참고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평소처럼 은행 앱을 확인하다가 내가 사지 않은 아마존 물건에 대해 돈이 빠져나간 것을 보았다. 처음엔 pending이 되어 있길래 아마도 뭔가 문제가 있으니 돈이 빠져나가지 않겠지 싶어 놔뒀는데, 며칠이 지나서 보니 $100이 빠져나갔다.

발견을 한 후에 아마존 계정에 들어가서 대체 뭐가 문제인 건지, 누가 어떤 물건을 산 건지 확인해 봐도 이상하게 구매내역에는 아무것도 뜨지 않았다. 그래서 아마존에 이 문제를 신고하는 게 어려웠다. 대신 은행에 전화를 걸어 비정상적인 인출에 대해 설명하고 계좌를 묶어둔 뒤에 은행은 수사에 착수했다.

며칠이 지나 그 금액에 대해서 은행이 확인을 했고, 비정상적인 인출로 판명되어 돈을 돌려받았다. 막상 돈은 되돌려 받았지만, 어딘가 찜찜함이 계속 남아있었다.

얼마 뒤 남편 이메일로 아마존 상품평에 판매자가 댓글을 달았다는 알람이 왔다. 우리는 최근에 산 게 없을뿐더러, 상품평을 남긴 적도 없기에 무슨 일인지 조사를 해 보았다.

알고 보니 우리가 주로 사용하는 아마존 계정이 아니라, 예전에 만들어두고 사용하지 않고 있던 계정을 누군가 해킹해서 그 계정으로 잡다한 물건을 사고, 상품평까지 남겨둔 것이었다.

이상하다고 생각했던 건 그 사람이 물건을 받은 주소가 몇 년 전 우리가 예전 그 계정을 만들었던 당시 살던 주소라는 것이다. 실제로 우리 계정으로 물건을 산 사람이 그 집에 현재 사는 사람인지, 혹은 우리가 모르는 방법으로 다른 주소로 물건을 받은 지에 대해서는 알 길이 없다.

어찌 되었건, 범인은 남편 이름으로 된 아이디를 해킹해서 우리 계좌로 돈을 지불하고 물건을 받아서 야무지게 쓰다가 물건이 맘에 안 들었는지 상품평까지 남기는 대범함을 보였다. 심지어 더 나아가 비밀번호도 바꾸려고 했지만 실패했다.

일단 우리는 새로 알게된 정보를 토대로 카드 정보를 다 내리고, 비번을 바꾸고, 아마존에 신고를 했다. 며칠이 지났지만 아마존에서 따로 답장은 오지 않았다. 돈을 돌려받았으니 제일 중요한 건 해결이 된 건가 싶지만, 아마존에서 어떠한 대처도 없다니 실망스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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