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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이민 일기장

미드 더 베어 촬영지 방문기 (2): 시카고 미슐랭 식당 "카사마"

by my immigration diaries 2024. 11.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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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isclaimer; 제 블로그의 글들은 저의 주관적이고 개인적인 경험담을 바탕으로 작성되었습니다. 정확한 정보를 원하시는 분은 블로그 글보다는 공식 홈페이지를 참고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지난번 미드 더 베어 촬영지인 "미스터 비프" 방문기에 이어 두 번째로 카사마에 다녀온 후기를 적어보려고 한다.

카사마는 필리핀 음식을 파는 레스토랑 중 첫 번째로 미슐랭 식당에 선정되었다고 한다.

https://guide.michelin.com/us/en/article/people/together-with-kasama-the-world-s-first-michelin-starred-filipino-restaurant

 

더 베어 시즌 2에서 시드니는 시카고에 있는 많은 레스토랑을 다니며 직접 음식을 먹어보고, 시장조사를 하러 다닌다. "카사마"는 시드니가 방문했던 레스토랑 중 하나이다.

 

카사마는 필리핀계 미국인 남편과 한국계 미국인 아내분이 함께 운영하는 가게이다. 아내분이 한국 분이시지만 레스토랑은 필리핀 음식을 베이스로 하기 때문에 한식은 없다.

 

더 베어 시즌 3에서 아내분이신 지니 권 (Genie Kwon) 셰프가 출연하신다.

 

인기가 많다는 말을 들었지만, 그래도 줄을 좀 덜 섰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안고 비행기에서 내리자마자 호텔에도 들르지 않고 바로 카사마로 향했다.

 

우리의 바람과는 다르게 역시 사람이 매우 많았다. 그래도 이 날은 다른 때보다는 사람이 덜하다는 얘기를 듣고는 안도했지만, 우리는 2시간이 넘게 대기한 뒤에야 겨우 레스토랑에 발을 붙일 수 있었다. 공항에서 바로 오느라 짐을 다 들고 있어야 해서 더욱 힘들었지만, 드라마에서 보았던 맛있는 음식을 먹을 수 있다는 기대 덕분에 버틸 수 있었다.

 

 

카사마는 데이타임에는 예약을 받지 않고, 이렇게 줄을 선 순서대로 입장을 한다. 대신 테이크아웃으로 음식을 주문할 수 있어서 그렇게 하면 레스토랑 앞에서의 대기 시간을 거치지 않고 음식을 픽업해 갈 수 있다. 물론 이것도 기다려야 하긴 마찬가지이지만, 집이나 차에서 기다릴 수 있으니 좀 더 낫다. 쌓여있는 박스와 쇼핑백을 보면 테이크아웃 주문이 얼마나 많은지를 가늠해 볼 수 있다.

 

 

두 시간이 넘게 대기한 끝에 우리는 주문을 하고 테이블로 안내받았다. 드라마에서 시드니는 롱가니사 브렉퍼스트 샌드위치에 해시브라운 추가, 머시룸 아도보, 망고 타르트, 그리고 음료로 마차라테를 주문했다. (longanisa breakfast sandwich, a hashbrown, mushroom adobo, mango tart, and matcha latte)

 

나는 그녀가 먹은 메인 음식인 롱가니사 브렉퍼스트 샌드위치에 해시브라운 추가, 머시룸 아도보를 주문하고, 인기가 많던 다른 메뉴들도 주문했다. 나는 우배와 허클베리 바스크 케이크 (ube and huckleberry basque cake)와 블랙 트러플 크로아상 (black truffle croissant), 그리고 음료로는 역시 우베가 들어간 오, 핫 얌(oh, hot yam)을 주문했다.

 

 

새벽부터 비행기를 타고 오느라 힘들었는데, 점심때가 지날 때까지 아무것도 못 먹고 기다리다가 하는 첫 식사여서 그런지 더욱 맛있게 느껴졌다.

 

 

브렉퍼스트 샌드위치와 머시룸 아도보는 앉은자리에서 먹고, 배가 불러서 빵은 테이크아웃을 해서 가져갔다. 하나같이 다 맛있었다. 특히나 나는 필리핀에서 잠시 지냈던 적이 있어서 오랜만에 필리핀 음식을 먹으니 옛날 생각도 나고 해서 더 특별하게 느껴졌다.

 

사실 트러플을 엄청 좋아하는 게 아니어서 트러플 크로와상에도 많은 기대가 없었다. 한입 먹었을 때는 크로와상과 트러플이 잘 어울리는지 사실 갸우뚱했다. 크로와상 하나에 $15를 태웠는데 이게 무슨 맛인 걸까 해서 살짝 후회했다. 그러나 빵을 반절 이상 먹고 나니 너무 맛있어서 전부 먹어버렸다. 음식들이 다 맛있었지만 지금까지도 계속 생각나는 건 블랙 트러플 크로와상이다. 다시 한번 카사마에 간다면 이걸 또 먹고 싶다.

 

이 날 가을 날씨였는데 추운 건 아니었지만, 밖에서 오랜 시간 대기하다가 들어와서 아이스 라테를 마시니 좀 춥게 느껴지긴 했다. 사람들이 밖에 많이 기다리는 걸 아니까 기다린 것에 비해서 짧은 시간에 후다닥 먹고 밖으로 나섰다.

 

더 베어의 팬이라면 꼭 가봐야 하는 레스토랑이 아닌가 싶다.

 

2024.10.24 - [미국 이민 일기장] - 미드 더 베어 촬영지 방문기 (1): 시카고 미스터 비프 (Mr. Beef)

 

미드 더 베어 촬영지 방문기 (1): 시카고 미스터 비프 (Mr. Beef)

Disclaimer; 제 블로그의 글들은 저의 주관적이고 개인적인 경험담을 바탕으로 작성되었습니다. 정확한 정보를 원하시는 분은 블로그 글보다는 공식 홈페이지를 참고하여 주시기 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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