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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이민 일기장

미국에서 본 2024 미국 대선 결과

by my immigration diaries 2024. 11.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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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isclaimer; 제 블로그의 글들은 저의 주관적이고 개인적인 경험담을 바탕으로 작성되었습니다. 정확한 정보를 원하시는 분은 블로그 글보다는 공식 홈페이지를 참고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오마하에서 사는 동안 두 번의 미국 대통령 선거가 이루어졌다. 나와 남편은 시민권을 받지 않았기 때문에 투표권이 없다. 그래서 직접적으로 선거에 참여하지는 못하지만, 여러 소셜미디어나 뉴스, 동네 분위기 등으로 선거에 대해서 사람들이 어떻게 참여하고 있는지 간접적으로 느낄 수 있었다.
 

출처: https://www.nbcnews.com/politics/2024-elections/president-results#results

Presidential Election 2024 Live Results: Kamala Harris vs. Donald Trump

View live election results from the 2024 presidential race as Kamala Harris and Donald Trump face off. See the map of votes by state as results are tallied.

www.nbcnews.com

 
내가 사는 네브라스카주는 다른 주들과는 다르게 선거구별로 지지 정당을 달리 투표할 수 있다. (메인 주도 네브라스카주와 같은 방식으로 투표한다.)
오마하가 속해있는 제 2 선거구 (District 2)는 민주당이 우세했다. 그러나 1, 3 선거구에서 공화당이 우세하여 나머지 2표도 공화당에게 돌아갔다. 그래서 총 5명의 선거인단 표 중 4표가 공화당으로, 1표가 민주당으로 향했다.
 
개인 경험을 잠시 나누자면 지난 트럼프 대통령의 임기 동안에 한국인으로써 오마하에 살면서 힘들었던 점은 역시 인종에 대한 차별이었다. 한국인의 비율이 1%도 되지 않는 곳에서 학교와 직장에 다니면서 숱한 microaggressions을 겪었다. 트럼프 대통령의 반이민정책은 일반 시민들에게 이민자라면 무조건 안 좋다는 인식을 심어주게 되어 이 점이 힘들었다.
 
고등교육을 받고, 주와 나라에 세금을 내면서, 정당하게 많은 돈과 시간을 들여 적법한 절차로 이민을 한 사람도 학교나 직장에서 주류 인종이 아니라는 이유로 미등록 이민자로 취급받기 일쑤였다. 엎친데 덮친 격으로 코로나까지 터지는 바람에 아시아 이민자에 대한 반감이 아주 커졌었다. 그 당시를 돌아보자면 나는 슈퍼에 가거나 커피를 사러 가는 아주 일상적인 행위에도 두려움에 떨기도 했다.
 
정말 신기한것은 그 후 2020년 선거로 정부가 바뀌고 나서 시민들이 바뀐 것도 아닌데 내가 피부로 느끼는 차별이 상당히 줄었다는 것이었다. 큰 정부의 정책이 사람들의 인식에 얼마나 영향이 있는지 느껴볼 수 있는 시간이었다. 
 
트럼프 대통령의 재선으로 인해서 앞으로 어떻게 정세가 돌아가게 될지 가늠하기 어렵지만, 부디 내가 겪었던 차별에 대한 부분이 그 전과는 같지 않았으면 하는 바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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