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sclaimer; 제 블로그의 글들은 저의 주관적이고 개인적인 경험담을 바탕으로 작성되었습니다. 정확한 정보를 원하시는 분은 블로그 글보다는 공식 홈페이지를 참고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오마하에서 사는 동안 두 번의 미국 대통령 선거가 이루어졌다. 나와 남편은 시민권을 받지 않았기 때문에 투표권이 없다. 그래서 직접적으로 선거에 참여하지는 못하지만, 여러 소셜미디어나 뉴스, 동네 분위기 등으로 선거에 대해서 사람들이 어떻게 참여하고 있는지 간접적으로 느낄 수 있었다.
출처: https://www.nbcnews.com/politics/2024-elections/president-results#results
내가 사는 네브라스카주는 다른 주들과는 다르게 선거구별로 지지 정당을 달리 투표할 수 있다. (메인 주도 네브라스카주와 같은 방식으로 투표한다.)
오마하가 속해있는 제 2 선거구 (District 2)는 민주당이 우세했다. 그러나 1, 3 선거구에서 공화당이 우세하여 나머지 2표도 공화당에게 돌아갔다. 그래서 총 5명의 선거인단 표 중 4표가 공화당으로, 1표가 민주당으로 향했다.
개인 경험을 잠시 나누자면 지난 트럼프 대통령의 임기 동안에 한국인으로써 오마하에 살면서 힘들었던 점은 역시 인종에 대한 차별이었다. 한국인의 비율이 1%도 되지 않는 곳에서 학교와 직장에 다니면서 숱한 microaggressions을 겪었다. 트럼프 대통령의 반이민정책은 일반 시민들에게 이민자라면 무조건 안 좋다는 인식을 심어주게 되어 이 점이 힘들었다.
고등교육을 받고, 주와 나라에 세금을 내면서, 정당하게 많은 돈과 시간을 들여 적법한 절차로 이민을 한 사람도 학교나 직장에서 주류 인종이 아니라는 이유로 미등록 이민자로 취급받기 일쑤였다. 엎친데 덮친 격으로 코로나까지 터지는 바람에 아시아 이민자에 대한 반감이 아주 커졌었다. 그 당시를 돌아보자면 나는 슈퍼에 가거나 커피를 사러 가는 아주 일상적인 행위에도 두려움에 떨기도 했다.
정말 신기한것은 그 후 2020년 선거로 정부가 바뀌고 나서 시민들이 바뀐 것도 아닌데 내가 피부로 느끼는 차별이 상당히 줄었다는 것이었다. 큰 정부의 정책이 사람들의 인식에 얼마나 영향이 있는지 느껴볼 수 있는 시간이었다.
트럼프 대통령의 재선으로 인해서 앞으로 어떻게 정세가 돌아가게 될지 가늠하기 어렵지만, 부디 내가 겪었던 차별에 대한 부분이 그 전과는 같지 않았으면 하는 바람이다.
'미국 이민 일기장' 카테고리의 다른 글
미드 더 베어 촬영지 방문기 (2): 시카고 미슐랭 식당 "카사마" (11) | 2024.11.10 |
---|---|
스타벅스를 조금 더 저렴하게 마실 수 있게 되었다 (6) | 2024.11.09 |
미드 더 베어 촬영지 방문기 (1): 시카고 미스터 비프 (Mr. Beef) (3) | 2024.10.24 |
2024 시카고 마라톤 후기 잡다한 생각 (5) | 2024.10.21 |
차 고장과 수리 (3) | 2024.10.20 |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