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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이민 일기장

스타벅스를 조금 더 저렴하게 마실 수 있게 되었다

by my immigration diaries 2024. 11.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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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isclaimer; 제 블로그의 글들은 저의 주관적이고 개인적인 경험담을 바탕으로 작성되었습니다. 정확한 정보를 원하시는 분은 블로그 글보다는 공식 홈페이지를 참고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https://about.starbucks.com/press/2024/starbucks-announces-removal-of-extra-charge-for-non-dairy-milk-starting-nov-7/

 

 

11월 7일부터 미국과 캐나다의 스타벅스에서 non-dairy milk, 즉 비건 우유에 대한 추가금을 없앤다고 발표했다. (소이밀크, 오트밀크, 아몬드밀크, 코코넛밀크) 그동안은 우유가 들어간 메뉴에서 우유를 비건우유로 바꾸려면 추가금을 내야 했는데, 이것 때문에 오트밀크로 만든 라테를 주로 마시는 나는 항상 추가금을 지불하고 커피를 마셔야 했다.

 

요즘 스타벅스가 계속 실적 부진을 하면서 여러 가지 돌파구를 찾고 있는데, 비건우유에 대한 추가금을 받지 않는 전략은 고객들을 다시 스타벅스로 끌어오기 위한 좋은 전략이 될 것 같다.

 

스타벅스가 애초에 큰 성공을 거둔 이유가 사람들이 편안하게 커피를 마실 수 있는 공간을 제공했기 때문이었는데, 요즘의 스타벅스는 사람들을 많이 불러 모으지 못하는 것 같다. 판데믹을 거치면서 전략적으로 스타벅스에서 모바일 오더나 드라이브 스루를 더 밀어주었기도 하였지만, 반대로 그 때문에 매장을 떠나간 사람들이 더 이상 스타벅스에 앉아서 시간을 보내지 않기 때문인 것 같다.

 

소비자로서의 내 개인적인 경험을 공유하자면, 내가 있는 미국 중소도시의 스타벅스에는 더 이상 사람들이 앉아서 노트북을 하거나 책을 읽거나, 혹은 수다를 떠는 비율이 확 줄었다는 걸 체감한다. 우리 동네의 스타벅스에는 카공족도 많이 보이지 않고, 간간히 수다를 떠는 사람들이 있긴 하지만 그 비율도 많지 않다. 공부하거나 책을 읽을 사람들은 동네의 다른 카페로 간다. 그래서 스타벅스는 대부분의 홀이 비어있기 일쑤다.

 

게다가 스타벅스가 친 이스라엘 기업이라고 낙인이 찍히면서, CEO가 나서서 해명을 했음에도 불구하고,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양쪽에서 모두 불매 운동이 있기도 했다. 미국 시민들도 이 사안에 굉장히 민감해서 이스라엘을 지지하는 사람들과 팔레스타인을 지지하는 사람들이 극명히 갈렸다. 그래서 이슬람 국가들에서만 곤욕을 치른 게 아니라, 미국 안에서도 엄청나게 고생을 했다.

 

이런 여러 가지 고난을 겪은 스타벅스는 새로운 CEO로 치폴레 CEO로 일하던 브라이언 니콜을 영입했다. 치폴레는 한국에서도 꽤 알려져 있는데, 간략하게 소개하자면 미국에서 큰 성공을 거둔 멕시칸 패스트푸드점이다. 니콜 CEO는 다시 스타벅스의 핵심 가치에 집중해서 스타벅스를 위기에서 구해낸다는 전략을 세웠다.

 

다시 이야기로 돌아와서, 한 개인 소비자로서 스타벅스의 비건우유 무료화는 어느 정도 사람들을 스타벅스로 돌아오게 할 수 있을 것 같다. 사실 이런 대형 프랜차이즈가 아닌 작은 규모의 카페에서는 비건우유에 대해서 기존의 스타벅스보다도 더 비싼 금액을 내게 했다. 그래서 나는 이 점 때문에 소규모 카페에 갈 때에는 다른 메뉴를 마시거나 한 적이 있다. 일반 음료 가격도 결코 싸다고 할 수 없는데, 비건 우유를 추가하면 원래 비용에서 $1-2의 비용이 추가로 붙었기 때문이다. 스타벅스에서 이 금액을 아예 없애버리면, 비건우유를 주로 마시는 소비자들은 다른 카페보다 스타벅스를 찾는 빈도가 전보다 높아질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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