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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만한 사람들은 미국에서 유명한 치킨 레스토랑인 데이브 핫 치킨에 대해 들어보았을 것이다. 오마하에도 이 가게가 들어온 지 어언 2년이 되어 간다. 오래간만에 치킨 샌드위치가 먹고 싶어서 데이브 핫 치킨에 방문해 보았다.
작년에 오픈하고 나서 방문했을 때에는 항상 사람이 많았는데 오래간만에 들러보니 그때만큼 줄을 서지는 않아도 되서 좋았다. 그래도 그만큼은 아니지만 여전히 인기가 좋았다.
주력상품은 텐더와 슬라이더 (치킨 샌드위치) 두 가지이고 신메뉴들이 생기는 것 같았다. 우리는 슬라이더로 주문했다. 핫 치킨이라고 가게 이름에 명시되어 있는 것처럼 매운맛을 조절해서 선택할 수 있다. 가장 매운 단계는 "Reaper"인데 이는 "Carolina reaper"라고 불리는 매운 고추의 이름에서 유래한 것이다.
나는 맵찔이라서 중간단계인 medium 으로 갈까 하다가 그래도 한국인 체면에 hot 단계를 선택했다. 남편은 매운걸 잘 먹어서 reaper로 했어도 괜찮았을 것 같은데 나와는 달리 이 가게에 처음 와본지라 잘 몰라서 extra hot단계로 선택했다. ㅎㅎ
주문할 때 매운 걸 중화시켜 줄 수 있도록 치즈를 추가했다.
내가 시킨 hot은 역시나 매웠는데 슬라이더다 보니까 빵이랑 코울슬로, 피클, 치즈까지 매운맛을 중화시켜 줄 수 있는 재료들이 있어서 먹을만했다. 맵다 맵다 하면서도 끝까지 먹게 되는 중독성이 강한 맛이다.
남편은 extra hot으로 첫입을 먹곤 맵다고 했지만 이내 먹다 보니 다음번에는 reaper로 시키겠다고 했다.
먹을 때는 매웠지만 그래도 맛있게 잘 먹었는데 나중에 속이 쓰려서 고생을 좀 했다. 속이 아픈 걸 생각하면 다음엔 medium으로 먹어야겠지만 그래도 hot단계가 맛이 있어서 아마도 또 hot으로 주문할 것 같다.
쓰린 속을 달래주려고 스타벅스에서 라떼를 마셨다. 여름날이 끝나지를 않는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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