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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드웨스트에는 시카고밖에 영사관이 없기 때문에
여권 발급 및 한국과 관련된 공문 업무를 처리하려면 시카고 총영사관을 통해야 한다.
지난번에 코비드 때문에 한국으로 출국하려면 서류가 필요했는데,
그때도 이메일로 시카고 총영사관에 연락을 해서 처리를 했었다.
지난번과는 달리 여권 발급을 하려면 여권을 신청할 때, 혹은 찾을 때 중
한 번은 직접 시카고 총영사관에 들러야 한다.
순회영사 서비스가 있긴 하지만 네브라스카에는 스케줄도 잘 잡히지 않고,
새로 뜬 스케줄도 없기에 무조건 시카고 방문을 해야 하는 상황이었다.
그래서 우리는 네브라스카에서부터 일리노이까지 운전을 해서 갔다.
집에서부터 시카고까지 네비로 찍어보면 8시간 정도가 나오는데
중간에 화장실 들르고 밥 먹고 하면 9시간은 걸린다.
미국에 살면 하루에 운전해서 갈 수 있는 거리는 그래도 갈만 하다고 생각이 드는데
그렇기 때문에 9시간이 걸리는 시카고도 운전해서 갈수 있는 거리라는 생각이 든다.
저번에 갔을 땐 나 혼자 운전해 가는거였기 때문에 좀 힘들었는데
이번엔 남편과 나눠 할 수 있어서 확실히 부담이 적었다.
영사관 업무를 처리하려면 미리 영사관 웹사이트에서 예약을 하고 가야 한다.
약 1달 전에 들어가보면 다음 달 자리까지 예약 캘린더가 나오는데,
그곳에서 민원 업무와 시간을 정하고 예약을 하면 된다.
시카고 총영사관은 시카고 다운타운에 있는 NBC 타워 27층에 있다.
NBC 타워에 비지터로 입장하려면 1층 데스크에서 신분증을 내밀고 출입증을 받아야 한다.
로비에 일하시는 분께 Korean Consulate General 왔다고 말을 하려고 했는데,
그냥 바로 우리 얼굴을 보자마자 묻지도 않고 알아서 방문증을 척척 만들어 주셨다.
(심지어 진짜 대충 만들어주셔서 내 이름이 다 틀렸다. ㅋㅋ)
여권 재신청을 위해서는 신청 용지, 사진, 영주권, 여권 이렇게 들고 가면 됐었는데,
신청 용지와 사진은 영사관에서 해결할 수 있다고 해서 영주권과 여권만 가지고 갔다.
예약을 하고 갔는데도 그 날 방문하실 분들과 방문 시간이 좀 겹쳐서 그런가 사람이 꽤나 많았다.
그런데 알고보니 가는 날이 장날이라고 😨
사진 찍는 기계는 고장이 나서 안 됐고, 설상가상 여권 담당하시는 직원은 휴가라 안 나오셔서
다른 직원분이 여기저기 돌아다니시고 있었다.
직원분이 사진 기계가 고장났다고 얼른 월그린에서 찍어오라 하셔서 어쩔 수 없이 다시 나와 사진을 찍으러 갔다.
영사관 안에 있는 기계는 무료일 뿐더러 본인이 직접 보고 찍을 수 있고
맘에 안 들면 다시 찍는 것도 가능하기 때문에 월그린 사진보다는 훨씬 낫다.
그래도 오늘이 아니면 여권을 만들 수 없으니 어쩔 수 없이 찍었다.
월그린에서 찍어본 사람들이면 알겠지만, 정말 DMV 사진보다 더 성의가 없다 ㅜㅜ
직원들 드나드는 문 위에 걸려있는 흰바탕 배경지 롤을 대충 내리고 그 자리에서 바로 찍는다 ㅋㅋ
우리 때문에 직원이 못나오고 잠시 대기함 ㅎㅎㅎ 가격도 사악한게 2장 주는데 거의 $20이다.
이렇게 겨우 여권사진을 찍고 다시 돌아가 여권 신청을 마쳤다.
그렇지만 이 사진 때문에 우리는 이곳에 다시 돌아와야만 했다.
다음날 우리는 네브라스카로 돌아가는 장거리 운전을 해야 했기에 아침부터 분주히 준비를 했다.
그러는 도중 전화가 걸려와 받아보니 영사관에서 온 전화였다.
서류랑 사진이 잘못되었으니 다시 방문해 달라는 내용이었다. 😭
어제 휴가였던 여권 담당 직원분이 오늘 출근해서 신청서를 검토하셨는데
어제 다른 직원이 아무래도 본인 업무가 아니다보니 실수가 있으셨던 것 같았다.
우리는 마음이 급했다. 여행 때문에 강아지를 맡겨두었기에 픽업해야 하는 시간이 있었는데
다시 영사관에 가야 했기에 시간이 지체되었기 때문이다. ㅠㅠ
그래도 우리가 시카고를 떠나기 전에 연락을 받은게 다행이라며 호텔 체크아웃을 하고 영사관으로 향했다.
다운타운은 주차가 왜이리 힘든지 ㅜㅜ 잠깐 주차하는 데에도 $10이 넘게 주차비가 나갔다.
전날과 같이 NBC타워 1층에서 출입증을 받고 영사관으로 향했다.
어제와는 달리 사진 찍는 기계가 고쳐져서 남편은 월그린 사진을 돌려받고 ㅠㅠ
영사관에 있는 기계로 다시 사진을 찍을 수 있었다.
서류에서 문제가 있었던 부분도 안내를 받고 새로 고쳐셔 냈다.
그제야 모든 업무를 다시 잘 처리하고 시카고를 떠날 수 있었다.
여권을 받는 것은 우편으로 신청을 했다. DHL 빠른 배송도 있긴 한데, 당장 여권이 필요하지 않아 USPS 메일로 신청했다.
이건 미리 USPS에 들러서 준비를 해갔다. Express Mail Flat Rate Envelope에 $28.75 우표를 붙여가야 한다.
우표 한장에 거의 $30던데 이런 우표가 있다는 게 신기했다.
직원분께서 아마 요즘이 연말이라 내년에야 여권을 받아 볼 수 있을 것 같다고 하셨다.
새 여권이 언제쯤 올런지 기다려봐야겠다.
추가)
새 여권을 신청하고 나서 한달 하고도 일주일만에 새 여권이 도착했다. 여권을 신청한게 12월 초였는데 연말이라 조금 더 늦게 받을거라고 하셨다. 평상시에 얼마나 걸리는지는 모르겠지만, 나의 경우 약 40일만에 여권을 받았다. 무사히 도착해서 다행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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