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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이민 일기장

시카고 나홀로 집에 촬영지 방문기

by my immigration diaries 2023. 12.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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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isclaimer; 제 블로그의 글들은 저의 주관적이고 개인적인 경험담을 바탕으로 작성되었습니다. 정확한 정보를 원하시는 분은 블로그 글보다는 공식 홈페이지를 참고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이번에 시카고 여행을 하면서 겨울 영화의 클래식인 나 홀로 집에 시리즈가 촬영되었던 곳들을 하나씩 방문해 보았다.

 

나 홀로 집에 1편은 8살 초등학생 케빈이 집과 동네에 머무는 것이 주 이야기이기 때문에 많은 촬영 장소들이 근처에 몰려 있어 촬영 장소를 찾아다니기 쉬웠다. 나 홀로 집에 1편이 촬영된 마을은 시카고 다운타운에서 북쪽으로 조금 올라가면 있는 위네카(Winnetka)라는 동네이다.

나 홀로 집에 시리즈가 시작된 전설의 맥캘리스터(McCallister) 하우스, 케빈 집을 방문했다. 지난번 왔을 때에는 여름에 방문해서 사람이 아무도 없었는데, 이번에 방문했을 때는 크리스마스가 얼마 남지 않아서였는지 관광객들이 북적이는 걸 볼 수 있었다. 덕분에 서로서로 사진을 찍어줘서 우리도 함께 기념 촬영을 할 수 있었다.

 

사진을 찍고 구경을 하는 도중에 펜스 문이 열리더니 한 차가 집으로 들어가는 걸 보았다. 아마도 이 곳에 사는 사람인 듯 보였다. 구경하고 있는 많은 이들의 부러움을 사며 그녀는 차를 운전해 집으로 들어갔다.

케빈 집 맞은편에 있는 미치 멀피(Mitch Murphy) 의 집에도 방문했다. 해리와 매브가 케빈의 집을 이 집을 먼저 털고 집안에 물이 차도록 수도를 열어놓고 나온다. (The Wet Bandits의 시작 😁) 그러다가 집으로 향하고 있던 케빈을 차로 거의 칠 뻔하면서 서로 만나게 된다.


케빈이 칫솔을 사러 갔다가 가게에서 이웃 할아버지인 말리 (Marley)를 만나게 되고, 겁에 질려 계산도 잊고 가게를 탈출하는 장면을 찍은 곳을 방문했다. 영화 안에서는 약국 겸 슈퍼로 나왔는데 지금은 아이스크림 집으로 운영되고 있었다.

케빈이 칫솔을 들고 경찰을 피해서 아이스 스케이트장을 가로질러 기차역에 있는 다리로 달려가는 케빈을 찍은 장면은 가게가 있는 곳 바로 앞에 있는 공원에서 촬영되었다. (Hubbard Woods Park) 영화에서 아이스링크가 있던 곳은 놀이터와 공원 시설이 들어섰다. 내친김에 케빈이 뛰어 건너갔던 기차역 근처 다리도 건너 보았다. 아래 기차가 다니고 있어서 더욱 영화와 오버랩되면서 즐겁게 구경할 수 있었다.


영화에 나왔던 성당은 성당 외부와 내부가 다른 곳에서 촬영되었다. 외부를 찍은 성당은 케빈의 집이 있는 근처여서 거리상으로도 충분히 초등학생이 뛰어서 갈 수 있는 곳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성당 앞에 구유 및 장식품들이 있어서 영화에서 케빈이 해리와 마브의 눈을 피해 몸을 숨긴 장면이 오버랩되어 좋았다.

 

그에 반해 성당 내부를 찍은 곳은 시카고 다운타운과 가까운 성당이었다. 미사 시간에 맞춰 갔으면 안에도 구경할 수 있었을텐데 저녁에 방문해서 그런지 문이 닫혀 있어 안에 들어가 보지는 못했다.


케빈이 가족들을 그리워하며 산타에게 소원을 빌려고 찾아갔던 산타 하우스가 있었던 곳을 찾았다. 영화에서 산타는 퇴근 직전이라 주차된 차 쪽으로 향하고 있었는데, 케빈은 산타를 불러세워 가족들이 보고 싶다고 이야기를 한다. 실제 방문해 보니 산타 하우스는 없었고, 그 자리에 분수대가 있었다. 그래도 전체적으로 크리스마스 장식으로 도시가 꾸며져 있어서 영화에서와 비슷한 분위기를 느낄 수 있었다.


나 홀로 집에 2편은 대부분 뉴욕에서 촬영되었지만, 영화 속 가장 화려하게 눈길을 끌었던 던칸의 장난감 가게는 사실 시카고 다운타운에서 촬영되었다고 한다.

영화 속에 나온 건물은 시카고 다운타운의 상업지구의 한 건물로 외벽이 그대로 남아 있어 반가웠다. 실제로 촬영지를 방문해 보니 아쉽게도 장난감 가게가 있을만한 곳은 아니었다. 영화 속에서 케빈이 벽돌로 장난감 가게의 유리를 깨는 장면이 나오는데, 그곳은 US Bank가 들어서 있었다.


내친김에 나 홀로 집에 3편이 촬영되었던 동네도 방문해 보았다. 기존 시리즈인 1편과 2편만큼의 인기는 아니었지만, 배우가 바뀐 뒤에도 3편도 나름 꽤나 인기가 많았던 것으로 기억한다. 나 홀로 집에 3편에 나오는 동네는 시카고 인근의 에반스톤 (Evanston)이라는 동네에서 촬영되었다.

극 중 주인공인 알렉스의 집을 방문했다. 영화에서는 눈이 소복하게 내렸었는데, 내가 방문한 날에는 가는 비만 내렸다. 지붕에 눈이 쌓였더라면 더욱 영화와 비슷했을 것 같다. 영화에서 알렉스가 지붕에 있는 방 창문으로 이웃들을 구경하다가 도둑들을 보는 장면이 있었는데, 저 창문에서 촬영했다고 생각하니 신기했다.

역시 영화에서 중요한 집으로 나오는 헤스 부인의 집도 방문했다. 헤스 부인은 공항에서 도둑들과 짐이 바뀌어 칩이 들어있는 장난감 자동차를 집에 가져오게 되고, 그 자동차를 알렉스에게 주면서 사건에 연루되게 된다. 이 집은 굴뚝에 장식이 있어서 찾기가 수월했다. 영화상으로도 알렉스의 이웃집이기 때문에 바로 앞에 위치해 있었다.

나 홀로 집에 3편에서 많은 사건이 일어났던 집 뒤의 골목도 방문해 보았다. 좋은 동네라서 뒤에 쓰레기 차가 다닐 수 있는 골목이 따로 있었다. 내가 방문한 날이 쓰레기를 수거해 가는 날이었는지 집집마다 쓰레기통이 나와 있는 모습도 볼 수 있었다. 알렉스의 집 뒷 편도 구경하고 레이싱 자동차 장난감이 날아다녔던 이웃집도 구경할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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