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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오마하에 산지 거의 만 5년이 다되어간다. 미국을 잘 모르는 분들이라면 네브라스카 라는 지명이 낯설기만 하다. 그래도 네브라스카의 가장 큰 도시인 오마하는 한국사람들에게 꽤나 알려진 편이다. 바로 그 이유는 오마하의 현인 워렌 버핏 때문이다. 미국 주식에 조금만 관심이 있어도 알법한 그 이름인 워렌 버핏이 바로 오마하 사람이기 때문에 그의 회사인 버크셔 해서웨이의 주주총회도 매 년 오마하에서 열린다.
오마하에 살면서 그동안 버크셔 해서웨이 주주총회에 한 번도 참석해보지 않았다. 먼 길을 따라 한국에서도 이 주주총회를 위해 이 도시에 방문한다는데, 나도 오마하를 떠나기 전에 한번 참석해보면 좋을 것 같아서 일찌감치 주주총회 티켓도 신청하고, 마라톤도 등록해 두었다. 올해 행사는 5/5 - 5/7 동안 3일간 열린다.
그동안 오마하에 살면서 가본 워렌 버핏 관련 장소들을 기록해 보려고 한다.
오마하에 거주하면서 한번쯤은 가보는 워렌 버핏의 집. 남편 학교 바로 옆에 있기 때문에 나는 한국에서 가족이나 친구들이 오마하를 방문하면 나는 학교에 차를 주차하고 학교와 주변 동네 산책을 하면서 워렌 버핏의 집을 소개해주곤 한다. 워렌 버핏의 집은 아주 조용한 주택단지 안의 평범한 한 집이기 때문에 단순히 그저 산책하며 가볍게 지나가는 것이지, 요란스럽게 문 안을 들여다본다거나, 여러 장 기념사진을 찍는다거나 하는 몰상식한 행동은 절대 하지 않는다.
그 외에도 워렌 버핏과 관련된 곳은 오마하에 정말 많다. 대표적으로 그가 투자한 네브라스카 퍼니처 마트가 있다. 줄여서 NFM이라고 부른다. NFM 매장은 오마하에서 가장 큰 가구/가전 매장이다. 이 때문에 오마하에는 이케아가 들어오지 못한다는 얘기가 있다. NFM 매장 지하에 침대를 파는데, 거기에 워렌 버핏이 쓰는 침대 모델도 판매한다. 물론 워렌 버핏의 모형 또한 함께 있다. 몇 년 전에 갔던 거라 지금은 바뀌었을 수도 있겠다. NFM 매장 안에는 우리나라에도 진출한 씨즈 캔디 (See's Candies) 매장이 입점해 있다. 물론 씨즈 캔디도 워렌 버핏 소유로 알고 있다.
또 들러볼 만한 곳은 바로 고랏츠 스테이크 하우스이다. (Gorat's Steakhouse) 워렌 버핏 맛집이라고 우리나라에도 유명하다. 오마하의 여러 스테이크 집이 있지만, 우리 가족은 고랏츠에 여러번 방문했었다. 다른 곳보다 상대적으로 값이 저렴한 편이기도 하고, 워렌 버핏 등신대도 있어서 원하면 같이 사진도 찍을 수 있다. 그리고 직원분들 모두 버핏을 여러 번 보았기 때문에 그들에게 물어보면 버핏에 관련해 본인의 경험을 말해주기도 했다.
다음 소개할 곳은 패스트푸드 매장인 DQ이다. 데어리 퀸 의 약자이다. DQ는 아마 미국 전역에 있는 패스트푸드점으로 알고 있다. 캐나다에도 진출해 있다고 한다. 햄버거도 물론 팔지만, 많은 사람들이 아이스크림을 먹으러 간다. 특히나 주말 저녁 DQ를 방문하면 드라이브 스루는 말할 것도 없고 매장 안까지 사람들로 북적인다. DQ도 워렌 버핏이 가장 많은 지분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한 번 방문해 볼 만 하다. 몇 년 전에 빌 게이츠가 오마하를 방문해 워렌 버핏과 DQ 1일 알바를 하는 것이 유튜브에서 바이럴을 탄 적이 있었다.
빌 게이츠 말이 나왔으니, 그들이 방문한 곳이 더 있는데 다운타운 올드마켓에 있는 헐리우드 캔디 (Hollywood Candy)이다. 빈티지 자잘 구레 잡다한 것들을 모두 모아놓은 매장인데, 구경거리가 많기 때문에 한 번 방문해 보는 것도 괜찮다. 역시나 빌 게이츠와 워렌 버핏의 등신대가 있어서 기념 촬영 하기도 괜찮다. 레이디 가가가 You & I 뮤비를 찍을때 쳤던 피아노도 이 안에 있다. 가게 이름처럼 온갖 군것질거리들이 팔고 있어서 한 두개 집어 나오기 좋다.
워렌 버핏의 맛집으로 알려진 아이스크림 가게인 이크리머리 (eCreamery)도 방문해볼만 하다. 던디 지역에 매장이 위치해 있다. 이크리머리는 샤크 탱크 라는 미국의 유명한 투자 프로그램에도 나간 적이 있어서 이 마을에서 꽤나 유명한 편이다. 워렌 버핏이 이 아이스크림집을 좋아해서 비틀즈의 멤버인 폴 매카트니를 데리고 간 적도 있다. 실제로 매장 안에 들어가 벽을 보면 사진이나 관련 기사 따위가 붙어있기도 하다.
글을 작성하면서 이것저것 오마하에서 한 것들이 꽤나 많다는 걸 새삼 느끼게 됐다. 글과 관련된 사진 찍어뒀던 것들이 다 있는데 너무 예전에 찍어둬서 구글 드라이브에서 찾다가 포기했다. 그래도 아마도 향후 1, 2년 내로 이 도시를 떠나게 될 텐데 아마도 좋은 추억거리로 남지 않을까 한다. 며칠 뒤에 있을 버크셔 해서웨이 주주총회에도 직접 참가하여 즐거운 추억을 추가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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