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sclaimer; 제 블로그의 글들은 저의 주관적이고 개인적인 경험담을 바탕으로 작성되었습니다. 정확한 정보를 원하시는 분은 블로그 글보다는 공식 홈페이지를 참고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크리스마스 이브에 남편과 아이스 스케이트장에 갔다. 내가 간 곳은 한 사람당 $10이 조금 넘었다. (스케이트 대여비 포함) 라커는 유료/무료가 있었는데 유료는 50센트였다. 스케이트는 정말 오랜만에 타는거라서 처음에는 우왕좌왕 했다. 그동안 너무 운동을 안했다는게 몸소 실감이 났다. 중심잡기도 어려워서 사진에 있는 어린이용 파란 보조기구 (영어로 찾아보니 skate helper, skate walker 등으로 부른다.) 를 붙잡고 몇바퀴 돌았다. (사진은 남편 ㅎㅎ) 요즘은 모르겠지만, 내가 한국에서 살때에는 저런 걸 본 적이 없어서 신기했다.
몇바퀴 돌다보니까 예전 감을 찾아서 신나게 탔다. 타다가 힘들어서 중간중간 앉아있으면서 쉬고 또 일어나서 타고를 반복했다. 사람들이 너무 없지도 않으면서 너무 많지도 않아서 여유롭게 탈 수 있었다. 빙상장에서 계속 캐롤을 틀어줘서 크리스마스 분위기가 물씬 났다. 몇몇 사람들은 산타 모자나 크리스마스 옷을 입고 와서 보는 재미도 있었다. 나도 센스있게 크리스마스 스웨터를 입어줬어야 하는데 아쉽다.
주말동안 먹었던것들을 나열해본다. 크리스마스 연휴라 동네 스타벅스도 문 연 곳이 많지 않았다. 겨우 문 연 매장도 오후 6시에 닫는다고 해서 그 전에 가서 한 잔 마시고 왔다. 매장은 한산했다. 우리처럼 앉아있는 사람은 우리 테이블 말고 한 테이블 정도였고, 픽업을 해 가거나 드라이브 스루로 많이 주문해갔다.
이브날 저녁에 지난번 울타리몰에서 산 곱창과 대창을 먹었다. 대창은 지난번에 먹었던거랑 같은거여서 맛있었고, 곱창도 냄새 안나고 맛있게 잘 먹었다. 사진을 찍었는데, 굽기 전이라 너무 사진이 맛없게 나와서 블로그에는 안올렸다. 😅 아래 링크는 지난번 대창 먹었던 후기랑 울타리몰에서 시킨거 이것저것 후기가 있는 글이다.
https://myimmigrationdiary.tistory.com/158
소주는 복숭아에 이슬, 자두에 이슬 두 종류를 먹어봤다. 특이하게도 이 제품들은 한국에는 안판다고 들었다. 둘 다 맛은 비슷했는데, 자두맛 사탕 맛이라고 하면 비슷할 것 같다.
다음날 해장은 저번에 소개했던 중국 라면인 총칭 누들이랑 어묵 우동을 끓였다. 나는 술이 많이 센편은 아니라 그런가 하루종일 숙취에 시달렸다. 친구 말에 의하면 ~에 이슬 시리즈가 원래 다음날 힘들다고 하던데 진짜 그런가보다. 크리스마스 아침에는 날이 많이 풀려 영하 8도 정도로 기온이 올랐고, 눈이 살포시 내려 화이트 크리스마스가 되었다. 춥다고 찡찡거리는 강아지를 달래면서 산책을 했다.
크리스마스 디너는 피타치즈 펜네파스타 하고 스테이크를 구웠다. 피타치즈 펜네 파스타는 틱톡 바이럴로 한때 유명했는데, 나도 그때 배워서 지금껏 잘 해 먹는다. 스테이크는 남편이 굽는데 항상 딱 미디엄 레어로 맛있게 잘 굽는다. 며칠전 만들어둔 피클도 이제 잘 익어서 맛있었다.
크리스마스 날인 오늘은 동네에 많은 가게들이 문을 닫아서 딱히 갈 곳도 없고 눈도 오고 해서 그냥 조용조용히 집 정리하고 쉬면서 시간을 보내는 중이다. 올 해 처음으로 블로그마스를 했는데, 살다보니 며칠 밀리기도 했지만 그래도 잘 마무리 할 수 있어서 좋았다.
이번달에는 큼지막한 일들이 별로 없고, 잔잔하게 한 달이 지나갔기 때문에 어느 날들은 정말 집에만 있어서 블로그에 업로드가 어려운 날들도 있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동안 써내려갔던 기록들을 한데 모아 다시 읽어보니 기억에 남는 일들도 많고, 추억 거리도 많이 생겨 참 좋았다.
그 동안 별 것 없는 저의 블로그마스 미국 일상 이야기를 보러 와주신 분들께 모두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1월부터는 예전처럼 꾸준히 미국 일상과 정보를 업로드 할 예정이니 자주 찾아와주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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