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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이민 일기장

미국일상 블로그마스 21, 22, 23일: 미국의 기록적인 추위, 미국 마트 구경

by my immigration diaries 2022. 12. 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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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isclaimer; 제 블로그의 글들은 저의 주관적이고 개인적인 경험담을 바탕으로 작성되었습니다. 정확한 정보를 원하시는 분은 블로그 글보다는 공식 홈페이지를 참고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미국의 기록적인 한파가 크리스마스 직전 주를 덮쳤다. 이번 추위는 북극공기가 확 아래로 내려와 발생한 것이라는데, 내가 사는 네브라스카도 예외는 아니다. ㅠㅠ 사진은 22일에 찍은 섭씨 -22도 ㅎㅎ 정말 이번주 내내 눈에다가 한파에다가 너무너무 춥다. 우리 강아지는 실외배변을 해서 하루 세 번은 밖에 나가는데 밖에서 걷기조차 힘들어할 정도였다. ㅠㅠ 강아지 신발을 다시 시도해보기로 했다.

 

우리 집은 특히나 가라지를 쓰지 않고 야외주차를 하기 때문에 차가 얼지 않도록 시동도 걸어주고 눈도 쓸어주고 하느라 힘들었다. 처음에는 차가 아예 얼어붙어서 차 문이나 트렁크조차 열리지 않았다. 겨우겨우 문 열고 들어가 시동 켜주고 한참 녹여준 다음에야 겨우 제대로 작동했다. 큰 도로에는 어느 정도 눈이 치워졌지만, 아직도 도시 전체가 제설작업이 끝난 건 아니라서 눈이 쌓인 곳에서는 차가 겉돌거나 미끄러지는 일도 있었다. 좌회전하다가 차가 쭉 미끄러지니 정신이 확 들었다. 원래도 겨울에는 눈도 많이 오고 볕도 짧아서 네브라스카 사람들은 거의 집에서 많이 생활한다. 역시 올해 겨울도 그럴 것 같다. 크리스마스까지는 계속 -20도 이하로 떨어진다고 해서 그냥 어디 나가지 말고 집에만 있어야겠다.


스파게티 소스 브랜드 중에 라오를 추천받아 사봤다. 원래 그냥 손에 집히는대로 라구로 많이 먹는데 라오가 맛있다고 해서 사봤는데 역시 맛있다. 파스타 소스는 여러 가지 맛이 있는데 그중 아라비아따는 약간 매운맛이다. 은근히 매운 게 맛있었다. 라오 소스 맛이 괜찮아서 재구매할 것 같다.

 

두 번째 추천받은 것은 총칭 누들. 중국 라면인데, 매운맛이 맛있다고 해서 사봤다. 5개들이 한 팩이다. 가격은 $6.5였다. 라면 사이즈는 한국거보다 작았다. 조리법을 보니 끓여서 먹는 라면이 아니라, 컵라면처럼 그릇에 면이랑 건더기랑 소스 넣고 뜨거운 물을 붓고 기다려서 먹는 거였다. 남편이 먹어봤는데 맛은 후추 매운맛으로 신라면 정도 맵기라고 했고 괜찮다고 한다. (내가 먹어본 게 아니라 잘 모르겠음 ㅎㅎ) 매운 거 좋아하는 분들에게 추천함.


마트 갔다가 본 요상한 음료들. 첫 번째 꺼는 카페인 물이다. 한 병에 84mg 카페인이 들었다고 한다. 레드불 한 캔에 80mg 카페인이 들었다고 하는데 그거랑 비슷하다. 물에 대체 왜 카페인을 넣은 걸까 싶어서 특이해서 사봤다. 아직 맛은 못 봤음. 만약에 먹어보고 괜찮으면 또 살 생각이다.

 

옆에는 코카 콜라 바닐라 커피맛이다. 제로 슈가도 있다. 콜라인데, 바닐라 맛인데, 커피 맛이라니. 이건 먹어보고 싶으면서 먹어보고 싶지 않아서 안샀다. 뭔가 도전하기에는 좀 그래..


장 보고 와서 간단하게 먹은 저녁. 햄버거 만드느라 스토브탑에 공간이 없어서 감자튀김은 오븐에 구웠다. 스프레이 오일 뿌리고 425도에 30분 좀 안되게 구운 듯. 중간에 뒤적거려 줬다. (나는 오븐요리 할 때 따로 예열 시간 안 갖고 냅다 처음부터 넣어버린다. 그래서 예열시간 포함 ㅎㅎ) 튀긴 것보다는 역시 맛은 떨어진다. 그래도 더 건강하겠지(?)

 

무+양배추+양파 피클을 만들었다. 원래 치킨무를 만들 생각이었는데 때마침 야채들이 있어서 넣어보면 어떨까 하고 같이 넣은게 이렇게 된 것이다. 맛이 안 배었는지 베스트는 아니다. 아니면 치킨무 레시피인데 양파랑 양배추를 넣은 게 잘못인 것 같다.


내일이 크리스마스 이브라니 정말 시간이 너무 빠르면서 느리면서 빠르다. 날씨가 조금만 더 좋았으면 가고 싶은데도 많아서 여기저기 돌아다녔을 텐데 그렇지 못해서 너무 아쉽다. 역시 사람이 사는 데에는 날씨가 큰 영향이 있다. 미국은 어느 주로 가나 뭐든 자연재해가 하나쯤은 있을 텐데, (예를 들면 지진이라던가.. 허리케인이라던가.. 악어(?)라던가.. 하는 ㅎㅎ) 그래도 다른 주로 이사가게 된다면 제발 사시사철 날씨 좋고 자연재해 적은 곳으로 가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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