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sclaimer;
제 블로그의 글들은 저의 주관적이고 개인적인 경험담을 바탕으로 작성되었습니다. 정확한 정보를 원하시는 분은 블로그 글 보다는 공식 홈페이지를 참고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미국 아파트는 사는 곳 마다, 또는 각자의 사정마다 다르겠지만 대체로 1년 단위로 계약을 하는 곳이 많은 것 같다. 나도 미국에 넘어와 아파트를 구할 때 주로 1년 단위로 계약을 했다. 올 해도 계약이 끝날 시기가 다가와 얼마 전 아파트 관리소 측에서 렌트를 계속 할 것인지, 아니면 이사를 갈 것인지 묻는 메일이 날아왔다.
아무래도 통상적으로 집주인은 렌트를 계약/재계약 할 때 렌트비를 올리는데, 이 때 나같은 세입자들을 위한 렌트 네고 팁을 적어보려고 한다. 물론 이 방법들이 언제나 통하는 것은 아니지만, 밑져야 본전이다. 본인이 올리는 렌트에 민감하지 않거나 혹은 엄청 하자있는 세입자가 아니라면, 월세 네고를 해보는 것은 좋은 생각인 것 같다.
인터넷에서 여러가지 네고 방법에 대해서 찾아본 다음에 내가 직접 해본 것 위주로 정리를 해보려고 한다.
1. 동네 주변 비슷한 수준의 아파트의 렌트비를 확인해보고 언급한다.
주변 동네의 비슷한 수준의 square feet 아파트의 렌트비 시세를 확인해본다. 만약 집주인이 시세보다 높게 렌트비를 책정했다면, 네고를 할 때 다른 아파트 렌트비 시세를 언급하면서 그에 맞춰달라고 요구를 해볼 수 있다.
나는 평소에 zillow나 apartments.com 같은 사이트 들어가보는 것을 좋아해서 대충 주변 아파트의 시세를 알고 있었다. 그래서 이번에도 월세 네고를 하기 전에 여러 가지 사이트에 들어가보고 다른 아파트들의 시세를 찾아봤다.
2. 그 동안 렌트를 밀린 적이 없다면 그 점을 언급한다.
평소에 한 번도 렌트를 밀리지 않았거나, 혹은 집을 조용하게 쓰고 이웃들에게도 좋은 평판을 가졌다고 생각이 든다면 렌트 재계약을 할 때 이 점을 언급하는 것이 좋은 방법이라고 생각한다.
나는 같은 아파트에서 꽤 오랜 기간 살았고, 그 동안 렌트를 밀리거나 여타 다른 금전적인 문제를 일으킨 적이 한 번도 없었기 때문에 그 점을 어필했다. 몇 년 간의 좋은 납부 실적은 내가 믿을만한 세입자라는 걸 증명하는데 더 없이 좋은 증거라고 생각한다. 그리고 집 주인 입장에서도 굳이 성실하게 렌트를 납부하는 사람임이 입증된 사람을 내쫓기 보다는 계속 그 사람과 거래하고 싶어할 것이다.
3. 그 동안 집을 깨끗하게 썼다면 이 점도 이야기한다.
나는 지금껏 집을 쓸 때에도 못 하나도 마음대로 박지 않고 어디 파손된 곳 없이 깔끔하게 집을 써 왔다. 아파트 매니지먼트 측에서 전체적으로 집 점검을 하거나 필터를 가는 등 집안을 체크할 일이 있을때 집을 방문하곤 하는데, 우리 집에서 어떠한 다른 심각한 문제를 찾았던 적도 없다.
사실 내가 볼 때 우리나라 사람들은 대체로 깔끔하기 때문에 이것이 되게 상식적인 것이라고 생각이 들지도 모른다. 그러나 상식의 기준이라는 것은 사람마다 다를 수 있고, 그렇기 때문에 집을 거지같이 쓰는 세입자들이 세상에 없을 것 같지만 의외로 또 꽤 많다. 그렇기 때문에 본인이 집을 깔끔하게 쓰는 세입자라면 이 점을 어필해서 네고를 할 때 언급할 수 있다.
4. 평소에 조용한 편이었다면 이것도 꼭 얘기하자.
소음에 관한 것도 큰 포인트이다. 다들 아시다시피 미국집은 나무 자재가 많이 들어가기 때문에 소음이 발생할 확률이 크다. 심지어 고층에 살더라도 아랫집 소음이 위로 전파되는 등 사방에서 소음이 발생할 수 있다.
만약 평소에 파티를 즐겨하거나, 쿵쾅거리며 걸어다니거나, 음악을 볼륨 맥스로 듣거나 하지 않았다면 내가 얼마나 커뮤니티에 도움이 되는, 이웃을 생각하는 세입자인지 어필을 할 수 있다.
평소에 이웃으로부터 항의를 받거나, 아파트 관리사무소로부터 주의를 해 달라고 지적을 받은 적이 없다면 네고를 할 때 이 점도 빠지지 말고 말을 하는 것이 좋을 것 같다. 물론 나도 이런 적이 전혀 없기 때문에 네고를 할 때 꼭 이야기를 했다.
5. 아파트 커뮤니티를 위해서 내가 한 일이 있다면 이 점도 언급해준다.
나는 내가 사는 아파트 단지가 꽤 괜찮은 것 같아서 주변 지인들에게 아파트에 대한 칭찬을 많이 했었다. 그래서 심지어 이사를 앞두고 집을 구하고 있던 친구가 우리 단지로 이사를 온 적도 있다. 아파트 매니지먼트 측에서도 새로 이사를 온 가족에게 어떻게 우리 아파트를 알게되었는지 설문조사를 하는데, 이 때 친구가 내 이름을 언급했기 때문에 그들도 내가 추천을 했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 나는 이 점을 렌트 네고를 할 때 언급했다. 나는 우리 아파트 커뮤니티를 위해 이렇게 노력하는 사람이야 라는 것을 어떻게든 보여주고자 했다. ㅋㅋ
꼭 나 같은 사례가 아니더라도 아파트 커뮤니티를 위해서 본인이 무언가 한 일이 있다면 언급하는 것이 긍정적인 효과를 줄 수 있을 것이다.
6. 본인의 현재 경제 상황이 안좋다면 그 점을 언급한다.
코로나가 한창일때 어떤 아파트들은 코로나로 인해서 실직이 되거나 한동안 아파 일을 할 수 없는 세입자들을 위해서 렌트비를 깎아주거나 한 적이 있다. 만약에 재계약하는 렌트비가 기존의 렌트비와 너무 많이 차이가 나서 그것이 본인의 소득 수준에 감당이 어려울 정도라면 그 점을 읍소 ㅎㅎ 해 보는 것도 좋을 것 같다.
다만 너무 심하게 오바해서 경제적으로 너무 어렵다는 식으로 말한다면 집주인 입장에서 이사람이 다음 계약때 렌트비를 잘 못낸다는 것으로 오해할 수도 있으니까 집주인이 봤을 때 이해할 만한 수준으로 말하는 것이 좋을 것 같다.
7. 본인이 이 아파트를 얼마나 좋아하는지 언급해준다.
그 동안 아파트에 살면서 본인이 이 아파트단지를 얼마나 좋아하는지 언급하고, 렌트비가 너무 비싼 이유만 아니라면 꼭 이 아파트에서 재계약을 하여 계속 거주를 하고 싶다는 의사를 밝히는 것이 좋은 것 같다. 즉, 렌트비 때문이 아니라면 이 아파트에서 내가 나가야 할 이유가 없다는 것을 잘 포장해서 말해주면 긍정적인 효과를 얻을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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