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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이민 일기장

내돈내산 미국에서 한국택배 보내본 후기: 중서부 한인택배 이런택배

by my immigration diaries 2022. 4. 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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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isclaimer;
제 블로그의 글들은 저의 주관적이고 개인적인 경험담을 바탕으로 작성되었습니다. 정확한 정보를 원하시는 분은 블로그 글 보다는 공식 홈페이지를 참고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이 글은 어떠한 협찬도 받지 않은 순수 후기입니다.

 

나는 한국에 있는 가족들에게 가끔 편지나 소포를 부치는데, 편지는 international stamps를 대량 구매해뒀다가 하나씩 붙여서 쓰는 편이고, 택배는 그동안 USPS를 통해서 부쳤었다.

 

국제우편은 그렇다 치는데, 택배를 굳이 USPS로 보내는건 정말 바보같은 짓이었다는걸 최근에 와서야 깨닳았다. 뉴저지나 엘에이같은 한인인구가 많은 곳은 한인택배가 있어서 주로 교민들은 그곳을 이용해서 한국으로 택배를 보내고 있었다. 나는 그런 좋은 서비스가 있었는데 그동안 그걸 모르고 비싸고, 트래킹도 안되고, (제일 저렴한 서비스) 시간은 오지게 오래 걸리는 USPS를 통해서 한국으로 택배를 보내고 있었던 것이다.

 

그 동안 가족들, 친구들 경조사가 있을때마다 학생신분으로 돈은 많이 없지만 그래도 없는돈 탈탈 털어서 작은 선물이나마 사서 배보다 배꼽이 더 큰 배송비용을 지불하며 세월아 네월아 걸려서 택배를 보냈고, 내 친구들은 그동안 다 찌그러져버린 너덜너덜한 박스를 소중히 받았다며 연락을 주곤 했다.


물론 내가 한인 택배 서비스를 몰랐던 가장 큰 이유는 내가 사는 네브라스카에 그런 좋은 한국 서비스가 있을리 없기 때문이었다. 한인 인구도 인구대비 아주 소수민족인데 내가봐도 이곳에서 그런 비지니스를 할 이유가 없다.

 

그러던 어느날 한가하게 인터넷을 즐기다가 어쩌다 보니 한인택배의 존재를 알게되었고, 아니 대체 이 좋은걸 어떻게 누릴 수 있나 싶어서 엄청나게 검색을 했는데, 중서부의 희망, 시카고에 한인 택배가 있다는 것이다. 내가 찾은 업체 이름은 이런 택배 이다.

 

이런택배 홈페이지 주소:https://www.erunexpress.com/

 

이런익스프레스

 

www.erunexpress.com

 

당장 홈페이지에 들어가서 서비스를 정독해보니 굳이 시카고에 살지 않아도, UPS를 이용하여 시카고로 물건을 보내면 한국으로 보내준다는 것이다.

 

때마침 한국에 있는 친구가 출산을 앞둬서 나는 애기용품을 사모으고 있었는데, 이걸 한국으로 보내봐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회원가입을 하고 어떻게 물건을 보내야하는지 문의를 했다.

 

한인을 대상으로 하는 곳이라 궁금한점이 있으면 카카오톡으로 문의를 할 수 있어서 너무나도 편했다. 칼답을 주지는 않으셨지만, 그래도 기다리면 궁금한 점에 대해서 답장을 주셨다.

 

일단 나는 시카고에 살지 않기 때문에 타주택배신청을 해서 집근처 UPS에 택배를 갖다주고 레이블 뽑은걸 같이 전달했다. 

그리고 며칠 뒤에 내 택배가 시카고에 도착했다는 연락을 받았다. 거기서 무게를 재고 배송비를 안내받았다. 사실 내가 집에서 잰 것 보다 살~짝 많이 나온걸로 되어있었는데 뭐 그냥 넘길 수 있는 정도였다. 그동안 나의 경험치를 바탕으로 USPS랑 비교하면 체감상 거의 반값정도 들었던 것 같다. (정확히 무게별로 가격은 몰라서.. 감안하고 적어보자면 그렇다.)

 

물건은 품목별로, 그리고 금액대별로 주의해야 할 사항이 달랐는데, (일반통관/목록통관) 나의 경우에는 화장품이랑 음식이 있어서 일반통관으로 분류되었다. 일반통관일 경우 주민등록번호 전체 혹은 개인통관고유번호가 필요했는데, 나는 다행히 택배 받는 친구가 해외배송을 자주 해서 바로 개인통관고유번호를 알려주어 입력했다.

 

결제는 여러가지 수단이 있는데 벤모가 된다고 해서 벤모 친구로 등록하고 그쪽으로 돈을 보냈다. 사실 이 과정에서 입금확인이 안됐다고 해서 읭? 했던적이 있는데 입금한 내역을 캡쳐해서 보냈고 결국에 아무튼 확인이 되서 잘 넘어갔다.

 

그렇게 해서 내 택배는 미국을 떠나 한국으로 가버렸다. 한국에 도착한 뒤에는 우체국 택배로 보내지는 것 같았다. 이런택배 홈페이지에서 각 프로세스마다 타임스탬프를 제공해주셔서 어디까지 갔는지 계속 트랙을 할 수 있었다.

 

택배가 한국에 도착하고나서는 워낙 집배원 분들이 잘 해주시니까 걱정이 되지 않았다.

친구가 하필 택배 도착하는 날에 출산을 하러 가게 되어서 택배를 결국 조리원주소로 바꿔서 받는 해프닝이 있었지만, 무사히 도착을 했다.

 

이렇게 장황하게 모든 과정을 늘어놓았지만, 결국 택배를 보내고 받는데까지 채 2주가 걸리지 않았다. 한 열흘정도 걸린 것 같다. 첫 이용이어서도 그렇지만, 친구 출산선물이기 때문에 빨리 보내주고 싶은 마음이 컸는데 잘 도착해서 너무 기뻤다. 이번 경험이 좋았기 때문에 다음번에도 한국으로 택배를 보낼일이 있으면 또 이용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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