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sclaimer;
제 블로그의 글들은 저의 주관적이고 개인적인 경험담을 바탕으로 작성되었습니다. 정확한 정보를 원하시는 분은 블로그 글 보다는 공식 홈페이지를 참고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12월 일상을 정리해서 올려야하는데 요즘 계속 일이 많아서 이것저것 하다보니 블로그 글 올리는 것이 자꾸 뒷전으로 밀리게 됐다. 빨래가 건조되기를 기다리는 동안에 짧게 이번에 크리스마스 마켓 다녀온 걸 기록해보려고 한다.
오마하에도 겨울에 크리스마스 마켓이 열리는데, 다른 곳처럼 몇날 며칠 화려하게 밤마다 계속 되는게 아니라 봄/여름에 있는 파머스 마켓의 연장선상으로 12월에 단 이틀간의 행사가 열린다. 이것도 밤에 하는 나이트 마켓이 아니라 아침~오후까지만 여는 짧디 짧은 행사이다. 이번 해에는 12월 4-5일 이틀간 악사벤에서 열렸다. 이번 기회를 놓치면 또 1년을 기다려야 하기 때문에 시간을 내서 친구들과 다녀왔다.
사실 나는 3일에 부스터샷을 맞았어서 너무 아프면 안가려고 했는데 다음 날인 4일날은 몸이 애매하게 아프다 말다 해서 5일에는 괜찮을 것 같아 5일날 다녀왔다.
밖에서 부스를 차려놓고 하는 건 줄 알았는데 의외로 엄청나게 큰 천막 텐트 안에서 하는 행사였다. 이날 날씨가 꽤 추웠는데 안에 들어가는 거라서 얼마나 다행이었는지 모른다. 길을 따라 텐트가 있고 크게 두 섹션으로 나누어져 있었다. 인파가 몰리는 행사였기 때문에 동선이 꼬이지 않게 입구와 출구는 동일한 곳 하나였다.
부스마다 각자 개성을 담아 꾸며놓았고 식품류에서부터 화장품, 장식품, 잡화, 옷 등 여러가지를 판매하고 있었다. 거의 다 개인이 하는 로컬 가게들이었다. 부스마다 인기가 많은 곳도 있고 한산한 곳도 있고 가지각색이었다. 역시나 음료나 먹을거리를 파는 매장이 인기는 제일 많았다.
마스크는 쓴 사람 절반 안쓴 사람 절반 이정도 되는 것 같았다. 오미크론이 나온지 얼마 안됐을 때라 나는 경각심이 들어서 꼭 쓰고 돌아다녔다. 근데 사실 걱정됐으면 여길 오면 안됐음 ㅋㅋ
아래 사진에 보이는 가게는 꿀이랑 쨈, 그리고 꿀로 만든 가공품들을 판매하는 곳이었다. 여러 가지 꿀을 시식해봤는데 맛있었다. 친구가 크리스마스 잼이랑 립밤을 사줬다. 크리스마스 잼은 특별한 건 아니고 그냥 딸기쨈이다. 나는 평소에 본마망 쨈을 사먹는데 여기 잼도 맛있는 것 같다. 쨈이랑 잼이랑 게슈탈트 붕괴올듯
애기들이 산타할아버지랑 사진찍을 수 있는 곳도 있었는데, 대부분 애기들이 산타할아버지를 보고 기겁하고 울었다. 안겨서 사진을 찍어야 하는데 그게 쉬워보이진 않았다. 엄마들이 막 억지로 안겨줌 ㅎㅎ 솔직히 나도 가서 찍고 싶었는데 (주책) 저렇게 유모차를 타는 정말 애기들만 찍길래 같이 찍지는 못하고 그냥 멀리서 한 장 찍었다.
아까 말한 잼이랑 립밤 외에도 로션 하나 샀다. 로컬이라고 해서 뭐 얼마나 좋겠나 했는데 발림성도 좋고 향도 좋아서 샀다. $16 이었는데 가격이 저렴한지는 모르겠다. 향은 엄청 여러개 있었는데 내가 산건 자스민 바닐라 향이다. 집에 있을때 핸드크림용으로 쓰는데 저번에 온몸에 다 발랐다가 향이 너무 강해서 코가 아팠다. 그 다음부터 소량씩만 바르는중.. 아무래도 겨울이 되니까 건조해서 그냥 보이는 곳에다가 로션을 다 갖다놓고 써서 지금 생각나는 것만 7개 정도 꺼내놓고 쓰는 것 같다. 겨울 나기가 이렇게 힘들다.
얼마전에 에어비앤비에 엄청난 이벤트가 있었다. 나홀로집에 1,2의 케빈 형인 버즈가 호스트를 해서 시카고 서버브에 위치한 케빈의 집에서 숙박할 수 있는 이벤트였다. 12월 7일에 4명의 신청자를 받았고, 숙박 비용은 인당 $25로 12월 12일에 묵을 수 있는 행사였다.
나홀로 집에 1탄 영화에서처럼 케빈이 해놓은 부비트랩도 구경하고 피자도 먹고 애프터 쉐이빙 로션 바르고 비명도 지르고 여러가지 체험을 해볼 수 있는 좋은 기회였다. 나도 신청할려고 했는데 남편이 12일에 시카고까지 언제가냐고 김칫국 아무튼 신청하지 못했다 ㅠㅠ
https://www.airbnb.com/rooms/53274539?source_impression_id=p3_1638375554_a80Qq4iwHMZlalp4
한글 설명은 아래 링크에 있다
https://news.airbnb.com/ko/the-real-life-home-alone-house/
아쉬운대로 지난 번 시카고 갔을 때 케빈 집 앞에서 찍은 내 사진을 올려본다. 의외로 바로 시카고 다운타운에서 가깝지 않았고 1시간정도 꽤나 운전해서 갔었어야 했다. 동네 자체가 부촌이고 미시간 호수도 가깝고 해서 엄청 살기 좋아 보였다. 난 뭔가 민망해서 길도 못건너고 반대편에서 사진만 찍었다. 가까이 가서 구경이라도 해볼걸 조금 아쉽다.
그 당첨된 사람이 유튜버여서 좀 구경시켜주면 좋겠지만 누가 당첨되었는지는 내 구글링 실력이 딸려서 그런건지 못 찾았다. 누가 되었던간에 그 네명에게는 잊지못할 추억이 되어서 너무 좋았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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