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커뮤니티 컬리지 CC 겨울학기 종강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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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이번주에 작년 12월부터 들었던 겨울학기가 끝이 났다.

 

이번 학기에는 총 3과목을 들었는데,

Business Law II

Legal Research & Writing II

Real Estate Law

이렇게 세 과목을 수강했다.

 

학기 처음부터 뭔지 모르게 굉장히 힘들었지만, 크리스마스 및 새해 연휴가 중간에 있어서 그때까지만 버티고 좀 쉬자는 마음으로 12월을 보냈다.

 

원래 비지니스 로, 리갈 리서치 이 두 과목은 지난 학기에도 들었던 것의 연장선상이어서 이미 교수님 스타일도 알고, 과제의 양도 어느정도 파악하고 있었던지라 별로 힘들지 않았다.

 

하지만 부동산법은 원래 관심도 없었기도 하고, 다른 수업 들을것이 없어서 수강했던 것이었기 때문에 시작부터 큰 난관이었다.

교과서를 사야하는데 관심도 없는 과목에 $100 넘게 쓰는게 너무 아까워 e북으로 구매해서 읽었는데, 가뜩이나 관심 없는 과목을 모니터로 읽으려니 더더욱 죽을맛이었다.

 

특히나 크리스마스 연휴에 한 교수님은 과제를 내줬는데, 다들 아무 불만 없이 하는 눈치라 며칠 안되는 방학을 쪼개 해야한다는 것이 너무 억울했다. (또 분노에 찼지만 하라는거 하긴 다 함)

또 그 교수님은 연휴 다음 주에 본인 실수로 과제를 안 올리셨는데, 그래서 그냥 미안하다며 한 주 쉬어가겠다고 하셨다. 나는 차라리 그럴거면 방학때 쭉 쉬게 하고 정상적으로 수업을 하면 어떠셨는지.. 하며 깊은 빡침이 올라오기도 했다.

 

다시 부동산법 얘기를 하자면, 일단 처음 접해보는 거라 너무 어려웠고, 해본 부동산 거래라곤 한국 살 때 자췻방 구하면서 해본 원룸 계약이랑 미국에서 아파트 렌트 해본게 다인 나로썬 관련 법률 체계를 이해하기가 정말 어려웠다.

 

다른 애들은 디스커션 할 때 본인얘기, 본인 친구 얘기, 부모님 얘기 섞어서 주제와 엮어서 잘 하는데, 나는 할말이 없었다... 교과서도 너무 장황하게 설명하는 타입이어서 외국인 입장에서 너무너무 이해하기도 어려웠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세 과목 다 성적은 괜찮게 받았다. 학교 프로그램이 성실성을 중요하게 볼 수 있도록 커리큘럼이 짜여져 있기도 하고, 무엇보다 절대평가이기 때문에 그런 것도 있다.

 

학생들 자체도 그러다보니 정말 본인이 할 수 있는 만큼 수업을 참여하고, 성적을 못받는다고 침울해하지도 않는 것 같다.

 

반대로 나처럼 학생 신분이 아닌, 주변에 남편을 포함하여 가르치는 입장에 있는 티칭을 하는 친구들이 있는데 이들은 또 다른 이유로 고민을 한다. 그들 얘기를 들어보면 자기가 정성껏 준비한 수업을 학생들이 참여하지 않으면 속상해 하는 것 같다.

 

왜 자기가 가르치는 학생들이 강의를 꼼꼼히 듣지 않는지, 다 나와있는 걸 또 굳이 물어보는지, 시험을 엉망으로 보는지 등등의 고민을 안고 있다.

 

아무튼 이번 학기에도 학교에 한 번도 가지 않고 온라인으로 수업을 들었다.

얼마 후면 다음 학기 시작인데 ㅠㅠ 이번엔 수강신청도 어렵고 어떻게 될지 기다려봐야한다.

다음 학기도 다 온라인으로 하고 싶은데 어떻게 될지 지켜봐야겠다.

이번 학기도 너무너무 수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