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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이민 일기장

미국 영주권, 콤보카드 바이오메트릭스 자세한 후기

by my immigration diaries 2021. 1. 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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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isclaimer;
제 블로그의 글들은 저의 주관적이고 개인적인 경험담을 바탕으로 작성되었습니다. 정확한 정보를 원하시는 분은 블로그 글 보다는 공식 홈페이지를 참고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나는 미국 영주권자 배우자를 통해 영주권을 진행하고 있다. F1 비자로 입국하였고, 미국에 온 뒤에 영주권을 진행하고 있는 케이스이다.

 

하도 그동안 많은 일이 있어서 날짜 체크하는 건 생각치도 못하고 이제서야 직접 가서 뭘 하는 단계에 와서야 잊지 않도록 후기를 적어보려고 한다.

 

처음 접수를 시작한건 2019년 1월 이었나? 2월 이었나? 아주 오래전이다. ㅎㅎㅎ

거의 2년이 되어서야 드디어..

 

지난 금요일 (Jan 22, 2021) USCIS로 바이오메트릭스를 하러 다녀왔다.

나는 영주권과 콤보카드를 다 신청해 두었는데 같은 날짜, 시간에 바이오메트릭스를 하라고 통보가 왔다.

그래서 이번에 갔을때 모든 과정을 두 번 진행하였다.

내 예약 시간은 오후 2시였다.

코로나 때문에 레터 말고 코비드 문항이 적힌 종이도 함께 제출해야 했다.

 

그냥 사진 찍고 지문 찍는 것 뿐인데 왜이렇게 긴장되고 떨리던지..

 

건물 입구까지는 남편이랑 같이 갔는데 안에 security 하는 곳 부터는 본인만 들어갈 수 있다고 해서 남편은 차에 가서 기다리기로 하고 혼자 들어갔다.

 

나 말고도 몇 명이 더 와서 기다렸는데, 두 번째로 접수를 해서 엄청 오래 기다리지는 않았다.

 

대기실 안을 살펴보니 10명 이상 들어오면 안된다는 표지판도 있었고, 직원분께서 수시로 사람들에게 손소독제를 사용해달라고 말했다.

 

핸드폰은 꺼달라는 안내문이 있어서 나는 혹시라도 책잡힐까봐 바로 꺼서 가방에 넣어뒀는데, 대부분 조금씩 꺼내서 썼고, 심지어 어떤 사람은 소리까지 크게 틀고 썼다. 그래도 제지를 하는 사람은 없었다.

 

드디어 내 차례가 되고 손소독제를 하고 따라오라는 직원 지시에 따라 행동했다.

 

따로 마련된 방에 들어가 먼저 사진을 찍었다.

요즘 살이 너무 찌기도 하고 어차피 미국인들의 증명사진은 자비가 없다는걸 알았지만 이번에도 웃음만 나올 사진을 완성했다. ㅋㅋ

카메라가 측면에 있어서 낙타처럼 비스듬한 사진이 찍혔다.

찍을 때는 컬러였지만 사진은 흑백으로 나오니까 .. 라면서 스스로를 위로했다.

 

지문은 직원 아주머니가 한손가락씩 잡고 찍어주셨다. 코비드 때문에 투명 가림막을 하고 그 아래로 손을 넣어 찍었다.

찍으면서 스몰톡도 하고 ㅎㅎ 엄청 캐주얼한 분위기는 아니지만 그렇다고 엄청 딱딱한 분위기도 아니었다.

 

이어서 두번째로 다시 사진을 찍었다.

나는 그때 알았다. 처음 사진은 잘 나온 축에 속했다는것을 ㅎㅎ

그나마 두번째라 조금 더 신경써서 표정도 지었다고 생각했는데 왠걸.. 머리가 얼굴을 가리는줄도 모르고 있었다.

다시 찍어도 되냐고 물어보지도 못하고 그냥 허탈한 채로 지문을 찍었다.

 

그래.. 남편 말대로 어차피 나만 볼건데 뭐... ㅎㅎ

그리고 2년 뒤에 임시영주권 끝나고 영구영주권 받을 때 다시 찍을수도 있으니깐...😂

 

그렇게 스스로를 위로하며 모든 절차를 마치고 나왔다.

 

나와서 정말 몇 달 만에 외식을 했다. 3시에 문 여는 가게였는데 2시 50분부터 문 앞에 서서 1등으로 들어가 텅 빈 홀에서 스파게티를 먹었다.

 

이렇게 한 단계가 끝난 것을 서로 축하하면서 또 이제부터는 기다림의 연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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