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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이민 일기장

미국 대학교 전문대 겨울학기 개강 2020

by my immigration diaries 2020. 12.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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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isclaimer;
제 블로그의 글들은 저의 주관적이고 개인적인 경험담을 바탕으로 작성되었습니다. 정확한 정보를 원하시는 분은 블로그 글 보다는 공식 홈페이지를 참고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너무나도 짧은 방학이 끝나고 눈 코 뜰 새 없이 다시 겨울학기가 개강했다.

실은 그 마저도 제대로 학교와 담을 쌓고 지내지도 못했다.

 

legal research & writing 교수님이 지난 가을학기 종강할때 그 수업과 이어지는 심화 수업에 대해서 말씀하셨고, 그 당시 학기 말이었기 때문에 이미 겨울학기 등록을 받고 있는데 여석이 많이 없으니 등록을 서두르라고 하셨다. 그것 때문에 이미 가을학기 막판에 겨울학기 수업을 모두 등록해 두어야 했다.

 

나는 이번 겨울학기 부터는 이전에 교양을 다 들어뒀기 때문에 이제 전공으로만 꽉 채워서 들어야 하는데 그마저 이미 자리 경쟁이 심했다. 일단 웨이팅리스트에도 이름을 올리고 기다렸는데 생각보다 인원이 빠져줘서 수월하게 들어갈 수 있었다.

 

또 나는 성격이 뭐든 미리미리 해두고 안심하는걸 좋아하는지라 개강 2-3일 전 부터 교과서도 미리 구입해두고 픽업도 다녀왔다. (또 여기서 미국인들의 답답한 일처리를 경험했으나 이제는 그러려니 한다.)

 

하지만 막상 겨울학기가 개강하고 나니까 정말 막막하다. 일단 공부 머리가 안잡혀있다고 해야하나? 수업은 이미 시작했는데 공부하기가 너무 싫다. 또 전공만 세 개 들어야 한다고 생각하니 압박감이 심해서 의욕이 안생긴다.

 

그래서 academic advisor 한테 연락해서 수업을 두 개만 들을 방법이 있는지도 물어봤는데 아직 내가 인터내셔널 신분이라서 비상 상황을 제외하곤 수업을 적게 들을 수 있는 방법이 없다고 했다. (이럴 땐 비자가 아직도 해결이 안된게 너무 서럽다.) 그 분이 다른 수업으로 바꾸어 보라는 조언도 했지만 사실 별 도움은 안됐다. 그래서 그냥 조언은 감사하나 지금 듣는거 그대로 듣겠다고 해 버렸다.

 

우리 과 전공은 지금 코로나 때문에 학교에 나가지는 못하니까 크게 온라인 수업이랑 리모트 딜리버리 두 개로 나눠졌는데, 저번에 리모트 딜리버리를 들어봤는데 정말 내가 1도 집중을 못하는게 느껴졌다. ㅎㅎ

 

그냥 이어폰 끼고 딴짓만 하고 집중이 하나도 안됐다. 특히나 나는 영어를 할 때에는 한국말과 달리 엄청 집중해서 들어야 들리기 때문에 직접 얼굴을 마주보고 있는것과는 달리 집에서 듣다 보니 그냥 교수님 말씀을 배경음악처럼 듣는 나를 보고 이건 정말 아니다 싶었다.

 

그래서 이번에도 나는 전과목을 온라인 수업으로 신청했다. 이건 화상 강의가 없고 그냥 강의 자료를 올려주시면 그걸로 혼자 공부하고 시험보고 과제하는 시스템이다.

 

그러다보니 자연스럽게 자기주도 학습을 해야하는데 온라인 수업 특성상 과제가 무지무지 많다. 그리고 세 과목을 듣다보니까 데드라인도 제각각이고 교수님이 원하는 과제의 양도 다들 달라서 이걸 모두 달력에 표시해 봤는데 거의 하루걸러 과제 제출을 해야하는 꼴이다.

 

물론 지난 가을학기때에도 상황은 같았지만, 그때는 휴학을 하고 복학을 했던 터라 그나마 공부를 쭉 할 수 있는 힘이 있었던 것 같다.

 

그래도 그 중 다행은 겨울학기에는 크리스마스와 새해 연휴가 있다는 점이다. 그것도 사실 나에게는 짧게 느껴지지만, 그 때는 남편도 방학이기 때문에 그래도 조금이나마 숨을 쉴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다.

 

작년에는 그래도 코로나바이러스가 없었기 때문에 여행도 다녀오곤 했는데, 올 해는 사실 어떻게 될 지 모르겠다. 가도 비행기로는 어딜 못 가고 로드트립을 하지 않을까 싶다.

 

휴 이제 또 숙제를 하러 가 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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