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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이민 일기장

미국 전문대 2020 가을학기 종강

by my immigration diaries 2020. 11. 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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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isclaimer;
제 블로그의 글들은 저의 주관적이고 개인적인 경험담을 바탕으로 작성되었습니다. 정확한 정보를 원하시는 분은 블로그 글 보다는 공식 홈페이지를 참고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내가 다니는 전문대는 1년에 4학기제로 운영이 되고있다. 그렇다보니 12월이 오기 전에 가을 학기가 종강을 했다.

매 학기가 그랬지만 특히 이번 학기는 모든 과목을 온라인으로 수강하였기 때문에 뭔가 더더욱 바쁘게 지냈다는 느낌이다.

 

한국에서 학교를 다닐때에는 어떤 과목은 큰 발표 프로젝트나 중간, 기말 시험으로 성적이 좌우되는 일이 꽤 있었던걸로 기억하는데, 미국에서 내가 지금 다니는 학교를 보거나, 대학교에서 티칭을 하는 친구들 말을 들어봐도, 이곳에서는 매 주 다양한 과제가 있고, 큰 프로젝트를 하더라도 한번에 맡기는 경우는 거의 없는 느낌이다.

 

그래서 내가 느끼기에 한국에서는 벼락치기로 시험공부도 자주 했었지만, 이곳에서는 그런게 통하지 않기 때문에 정말 성실하지 않으면 매 주 하는 과제들을 따라가기란 여간 어려운게 아니다.

 

또한 온라인수업이니만큼 토론은 필수인데, 내가 주제에 맞는 답글을 작성하면 다른 학생들이 그걸 읽고 댓글을 다는 것이다. 물론 나도 똑같이 남들이 해 둔 답글을 보고 댓글을 작성해야한다.

 

직접 수업에서 이야기하는게 아니라서 부담은 덜하지만, 그래도 역시나 복잡한 레포트를 작성해야하는 숙제를 할 때에는 정말 그 단 몇 줄, 단 몇 장을 작성하는것도 꽤나 어려운 일이다.

 

온라인 강의인만큼 거의 수업 자료는 파워포인트나 온라인 전용 서적, 및 학습 프로그램으로 이루어 졌는데, 이게 정말 힘든게 결국엔 교수님이 가르쳐주지 않으니 내가 스스로 공부하고 문제를 풀어야 한다는 점이다.

 

가끔 막히는 게 있으면 교수님과 이메일을 주고받거나, 시간을 정해서 화상으로 만나기도 하는데, 의사소통이 엄청 잘된다는 생각은 들지 않는다.

 

학교를 다닐 때에는 나는 항상 첫시간에 교수님께 찾아가서 주절주절 나는 외국인이고 여기에 온지는 얼마 안 됐고 이런 이야기를 늘어놓아두었기 때문에 배려심 많으신 교수님들은 질문도 잘 받아주시곤 했다.

 

그러나 온라인 수업에서는 사실 그런걸 말할 기회도 없거니와, 이름이 외국인이긴 해도 워낙 다문화 사회이기 때문에 사람들은 내가 딱히 외국인이라는 사실을 모를 확률이 크다.

 

아무튼 여기서도 한국인 종특인 수동적 성실성을 발휘하여 과제도 열심히 하고 질문도 열심히 하고 해서 한 학기를 좋은 성적으로 끝마칠 수 있었다.

 

오늘 마지막으로 빌린 책을 반납하러 학교에 잠시 갔다. 물론 건물안에는 들어올 수 없고, 지정된 주차장에서 픽업서비스 번호로 문자를 보내면 안에 있던 직원이 나와서 책을 가지고 간다.

 

주차장 한켠에서는 코비드 테스트 센터를 만들어둬서 사람들이 드라이브 스루로 검사를 하고있었는데, 꽤나 늦은 시간이었지만 줄이 엄청나게 길었다. ㄷㄷ

 

우리 카운티 (한국으로 치면 시 혹은 구 정도 되는것 같다.) 에서만 요즘 다시 확진자가 하루 400명 정도 나오기때문에 엄청나다고는 생각했지만, 검사소에 몰린 인파를 직접 두 눈으로 보니 더더욱 실감이 났다.

 

몸사리고 집에서 열심히 취미생활 하면서 안전하게 보내는 수 밖에 도리가 없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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