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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 남편이 마라톤 준비를 하면서 에너지젤을 조금씩 사모으게 되었는데, 지금까지 먹어본 맛들을 정리 해 보려고 한다. 에너지젤이 회사마다 각자 조금씩 달라서 여러 가지 시도를 해 보면서 자기에게 맞는 걸 찾아가는 게 베스트가 아닐까 싶다.
지금까지 구(GU), 마우르텐(Maurten), 글루코스(Glukos) 이 세 브랜드의 에너지젤을 시도해봤다.
일단 농도를 비교하자면 묽은 순서대로 글루코스> 마우르텐> 구 순이다.
글루코스는 아예 액체 에너지젤이라서 음료수처럼 달리면서 마시기 수월하다. 그러나 양이 꽤 되기 때문에 나의 경우에는 달리면서 조금씩 나누어 마시는 것이 조금 번거로웠는데, 남편의 경우에는 그런 어려움은 전혀 없고, 물 대신 마시기 좋아서 글루코스로 정착했다.
마우르텐 같은 경우에는 내가 시도한 세 브랜드 에너지젤 중에서 묽기가 중간 정도였다. 너무 묽지도 않고 되직하지도 않았다. 부드러운 젤리를 먹는 식감이었다. 나 같은 경우에는 이 정도 농도가 적당하다고 느꼈다.
구 에너지젤은 엄청 되직한 농도를 가졌다. 그래서 짜 먹는 데에 약간 힘이 든다고 느낄 수도 있을 것 같다. 나의 경우에 이 젤은 농도가 너무 꾸덕해서 먹고 나서 물이 당길 때가 많았다. 그래서 달리면서 먹을 때도 있지만, 운동을 시작하기 전에 먹는 용도의 에너지젤로 적합하지 않나 생각이 든다.
두 번째로 맛에 대해 기록해보려고 한다.
구(GU) 에너지젤은 맛종류가 일단 엄청 다양하기 때문에 골라 먹는 재미가 있지만, 맛이 없는 경우에는 비싸게 주고 산 에너지젤인데 억지로 먹는 느낌을 지울 수 없기 때문에 약간 맛에 대해 복불복이 심한 젤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에너지젤을 먹는데 뭔가 단맛이 많이 나는 맛들은 나의 경우 불호가 심했다. (초콜릿, 캐러멜 등) 물론 에너지젤이기 때문에 단맛이 엄청 강하거나 하지는 않지만, 개인적으로 에너지젤은 과일맛을 고르는 게 무난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마우르텐은 검은색 포장지로 된 것만 먹어 봤는데, 그냥 설탕물(?) 맛이다. 어떤 맛이라는 게 따로 없었고, 그냥 단맛이 조금 나는 푸딩을 먹는 느낌이었다. 맛이라는게 없기 때문에 무난하게 먹을 수 있었다.
글루코스는 레몬라임맛과 프룻펀치맛 두 가지를 먹어봤다. 레몬라임은 무난한 신맛이 들어간 레몬주스 맛이고, 프룻펀치는 딸기약 비슷한 맛이 났다. 둘 다 상큼한 맛이라서 거부감은 없었다. 레몬라임이 좀 더 맛있다고 느꼈다.
에너지젤은 맛과 농도뿐만 아니라 카페인이 들어간 것, 나트륨이 들어간 것 등 여러 용도에 맞게 다양한 제품이 시중에 나와있기 때문에 자신이 하는 운동 종류와 강도에 따라서 적합한 것을 섭취해야 하는 것 같다. 나 같은 런린이는 아직 그렇게 세부적인 것들은 잘 모르겠고, 어느 것을 먹어도 힘이 난다고 느끼고 있기 때문에 카페인이 들어간 에너지젤 정도만 구분해서 필요할 때 적절히 먹고 있다. 앞으로도 다양한 에너지젤을 시도해 보고 기록해 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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