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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이민 일기장

2024 시카고 마라톤 후기: 마라톤 하루 전, 엑스포에 가다

by my immigration diaries 2024. 10. 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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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isclaimer; 제 블로그의 글들은 저의 주관적이고 개인적인 경험담을 바탕으로 작성되었습니다. 정확한 정보를 원하시는 분은 블로그 글보다는 공식 홈페이지를 참고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2023.11.07 - [미국 이민 일기장] - [미국 일상] 내년 시카고 마라톤을 신청했다

 

[미국 일상] 내년 시카고 마라톤을 신청했다

Disclaimer; 제 블로그의 글들은 저의 주관적이고 개인적인 경험담을 바탕으로 작성되었습니다. 정확한 정보를 원하시는 분은 블로그 글보다는 공식 홈페이지를 참고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예전에

myimmigrationdiary.tistory.com

 

작년 11월쯤 남편과 같이 시카고 마라톤을 신청했다. 우리처럼 기록이 없는 사람들은 랜덤으로 추첨이 되는데, 당시에 남편만 당첨이 되고 나는 떨어져서 같이 참여하지 못함에 많이 아쉬워했다.

 

결과를 받아들이고, 어쨌든 가족 중 한 명이 마라톤을 뛰어야 하는 상황이 되었기 때문에 1년 동안 마라톤에 나갈 만큼 연습을 해 두자고 서로 다짐했다. 1년 동안 우리는 러닝에 더욱 관심을 가지게 되었고, 초보자였기 때문에 여러 가지를 배워 나갔다.

 

1년 동안 고비도 많이 있었다. 특히나 마라톤을 나가기 두달정도 전부터 남편의 일이 미친 듯이 바빠서 러닝에 거의 시간을 투자하지 못했다. 우리는 남편의 일 때문에 마라톤을 포기해야 하진 않을까 하는 생각까지도 하곤 했다. 결국 내린 결론은, 올해 많이 연습은 못했지만, 참여하는데 의의를 두자고 하고 시카고에 갈 준비를 했다.

 

드디어 시카고 풀마라톤을 하는 주말이 다가왔다.

 

마라톤은 일요일인 10월 13일이었다. 우리는 주말이 오기 전에 모든 일을 처리하고 가느라 시카고 마라톤 엑스포의 마지막날인 10월 12일 아침 비행기를 타고 시카고로 향했다.

 

오마하에서 시카고까지 비행기로는 1시간 정도면 가는 거리여서 그리 힘들지는 않다. 처음에는 운전을 해서 갈까도 생각했었는데, 운전을 하면 8시간 정도 걸리기 때문에 마라톤을 뛰고 체력이 안될 것 같아서 비행기로 가기로 했다. 새벽에 일어나 우리가 시카고에 가 있을 동안 우리 강아지를 돌봐주실 분의 집에 강아지를 맡기고, 공항으로 향했다.

 

이른 새벽이었는데 다들 어디를 그렇게 가는지, 작은 공항 안이 아주 분주했다. 우리도 대열에 합류해서 수속을 마치고 비행기에 몸을 실었다.

 

그동안 오마하에 살면서 가장 가까운 대도시인 시카고에 거의 1년에 1번정도는 방문했기 때문에, 시카고가 많이 낯설진 않았다. 하지만 오랜만에 큰 도시에 방문하는 거라서 설레는 마음이 가득했다. 우리는 밥을 먹고 시카고 마라톤 엑스포가 열리는 맥코믹 플레이스로 향했다.

 

 

 

엑스포 마지막날이었지만 사람들이 정말 많았다. 셋째 날 모여든 인파가 이정도인데, 첫 째날은 얼마나 붐볐을지 상상이 가질 않는다. 우리는 패킷을 픽업하고 티셔츠도 받았다. 하늘색의 아주 예쁜 기념 티셔츠였다.

 

부스들도 엄청나게 많아서 여기저기 돌아다녔다. 아쉬운 점은 마지막 날에 가서 그런지 몰라도 생각보다 엄청나게 구경거리가 있는 편은 아니었다. 샘플 주는 것도 거의 없어서 아무것도 받은 게 없었고, 기념품으로 살만한 것들도 마땅한 게 없다고 느끼기도 했다.

 

후원사인 나이키 부스는 엄청나게 크고 시끄러웠는데, 다른 년도는 모르겠지만 올해 2024년 기념 티셔츠나 점퍼는 디자인이 예쁘다고 생각이 들지 않았다. (개인적인 의견입니다...) 그래서 사고싶은게 없어서 그냥 돌아다니며 구경만 했다.

 

 

 

뭔가 기념될만한 것을 찾다가 래빗 부스에 방문했는데, 티셔츠에 프린트를 해주는 서비스를 하고 있었다. 마침 가을용 긴팔 러닝 셔츠가 필요하기도 하고, 래빗 브랜드 옷이 좋다고 익히 들어왔던 와중에 프린트까지 무료로 해준다고 해서 옷을 하나 구매했다. 무료 프린트는 티셔츠 앞, 뒤로 원하는 디자인을 새겨주는데, 나는 뒷면에만 시카고 마라톤 코스를 프린트했다.

 

근데 이곳에서 옷을 살때 보니까 태그와 다른 가격이 차지되었다. 그래서 다시 가서 말하니 직원도 왜 그런지 모르겠다며 현금으로 차액을 거슬러줬다. 이런 일이 은근 꽤나 일어나는데, 사람이 많고 정신이 없으면 내가 산 것 보다 돈을 더 지불할 수도 있고 돌려받지 못할 수도 있기 때문에 잘 확인을 해야겠다. 이번에도 바로 발견해서 다행이지, 나중에 봤으면 엄청 찝찝했을 것 같다.

 

모쪼록 세계 6대 마라톤 중 하나인 시카고 마라톤에 직접 와서 분위기도 살펴보고 여러가지 체험도 할 수 있어서 행복했다. 본격적인 내일 달리기를 위해서 우리는 엑스포를 떠나 호텔로 쉬러 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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