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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 13일에 개봉한 테일러 스위프트의 디 에라스 투어 콘서트 영화를 보러 다녀왔다. 13일 개봉이었지만, 그 날 다른 일이 있어서 가지 못하고 하루 뒤인 14일에 다녀왔다.
올 해 미 전역에 테일러 스위프트의 콘서트가 열렸지만, 당연하게도(?) 네브라스카는 해당되지 않았다. 꼭 가고 싶었다면 타 주로 콘서트를 보러 갈 수도 있지만, 내가 구할 수 있는 표가 아예 없었다.
몇 달의 기다림 끝에 드디어 콘서트 영화가 개봉을 했다. 촬영 된 것은 LA 에서 열린 콘서트이다.
우리 동네의 거의 모든 극장에서 테일러 스위프트의 콘서트가 대부분의 상영관과 상영시간을 차지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표 구하기가 어려울 정도로 피크 타임 시간대에는 매진된 곳이 많았다. 피크타임을 살짝 피해서 예매를 해서 좋은 자리를 구할 수 있었다.
극장에 들어서니 테일러 스위프트의 공연을 보러온 사람들로 북적거렸다. 원래 이렇게 사람이 많은 곳이 아닌데 신기하기도 했다. 나이대는 다양했지만 대부분 여자 그룹들이었다. 그 사이에 우리 남편처럼 여자친구나 와이프를 따라온 남자들도 몇 몇 있었다. ㅎㅎ
테일러 스위프트의 무대 의상이나 팬을 드러낼 수 있는 복장을 하고 온 사람들이 많았다. 특히 테일러의 럭키 넘버인 13을 손등에 그리고 온 사람들이 많았다.
그리고 극장 한켠에는 테일러의 우정 팔찌를 만들 수 있는 공간도 있었다. 다른 극장에서는 여러 가지 굿즈 판매도 하던데 내가 간 곳에서는 그냥 컵이랑 팝콘통 정도만 구할 수 있었다.
미리 예매를 하고 가서 티켓을 교환하는데 예매소 직원이 표를 바꿔주면서 "Well, another Swiftie!" 라고 ㅋㅋ
그러면서 콘서트를 보면서 자유롭게 춤추거나 박수치거나 노래를 따라불러도 좋다고 했다. 한국에도 싱어롱 영화관이 있다고 들었는데 가보지 않아서 분위기가 어떤지 모르겠다.
남편이 출출했는지 피자와 나초를 주문해와서 맛있게 먹었다. 상영 전 부터 먹었는데 양이 많아서 끝날때까지 야금야금 계속 먹었던 것 같다. ㅎㅎ
상영 시작 전에도 다시 한 번 안내 사항이 나오는데 마음껏 노래를 따라부르거나, 춤을 추거나, 박수를 치거나, 사진을 찍거나 해도 좋다고 했다. 그냥 정말 콘서트에 온 것 처럼 이 무대를 즐겨달라고. 극장에서 이런 재미있는 경험은 처음 해본다.
거의 3시간에 가까운 공연 시간 동안 상영관 앞, 뒤로 사람들이 일어서 노래 부르고 춤추고 사진찍고 핸드폰으로 플래시를 켜서 응원을 하는 등 재미있는 시간을 보냈다. 나는 일어서진 않고 앉아서 손흔들고 박수치고 가끔 노래 따라부른게 다인데 집에 오니 목이 약간 쉬어 있었다. 😅 공연이 끝나고 여러 소셜 미디어를 보니까 나처럼 극장에서 테일러의 콘서트를 즐긴 사람들이 올린 영상들이나 사진들을 잔뜩 볼 수 있었다.
이번 콘서트는 테일러의 지난 앨범들을 쭉 돌아보기 때문에 노래도 어느 한 앨범에 국한되지 않아서 좋았고, 무엇보다 극장에서 보는 거긴 하지만 CD를 씹어먹은 듯한 테일러의 가창력과 무대 장악력을 오감으로 느낄 수 있었다.
아주 큰 키와 금발, 푸른 눈, 그리고 꾸준히 곡을 만들고 노래를 하고 점점 발전해가는걸 모두에게 증명하는 테일러는 그저 천상 연예인을 해야 하는 사람이라고 느껴졌다. 그리고 미국인들이 그런 그녀를 어떻게 사랑하지 않을 수 있을지.
테일러는 이번 11월부터 쭉 내년까지는 인터내셔널 투어를 하는데 정말 아쉽게도 한국에 가지 않는다는 소식을 들었다. 언제쯤 테일러의 콘서트에 직접 가볼 수 있을지 🥺
이번 테일러 스위프트 콘서트 영화를 본 건 너무 행복한 경험이었고, 다음에 다른 콘서트 상영이 있을 때도 또 와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얼마 전 상영했던 아이유 골든 아워 콘서트 영화에 못간게 너무 아쉽게 느껴졌다.)
테일러 스위프트 공연 스케줄:
https://www.taylorswift.com/tour/
테일러 스위프트 콘서트 영화 셋리스트
Lover era:
- ‘Miss Americana & The Heartbreak Prince’ (excerpt)
- ‘Cruel Summer’
- ‘The Man’
- ‘You Need To Calm Down’
- ‘Lover’
Fearless era:
- ‘Fearless’
- ‘You Belong With Me’
- ‘Love Story’
Evermore era:
- ‘Willow’
- ‘Marjorie’
- ‘Champagne Problems’
- ‘Tolerate It’
Reputation era:
- ‘… Ready For It?’
- ‘Delicate’
- ‘Don’t Blame Me’
- ‘Look What You Made Me Do’
Speak Now era:
- ‘Enchanted’
Red era:
- ’22’
- ‘We Are Never Ever Getting Back Together’
- ‘I Knew You Were Trouble’
- ‘All Too Well (10-minute version)’
Folklore era:
- ‘The 1’
- ‘Betty’
- ‘The Last Great American Dynasty’
- ‘August’
- ‘Illicit Affairs’ (excerpt)
- ‘My Tears Ricochet’
1989 era:
- ‘Style’
- ‘Blank Space’
- ‘Shake It Off’
- ‘Bad Blood’
Surprise songs:
- ‘Our Song’
- ‘You’re On Your Own, Kid’
Midnights era:
- ‘Lavender Haze’
- ‘Anti-Hero'
- ‘Midnight Rain’
- ‘Vigilante Shit’
- ‘Bejeweled’
- ‘Mastermind’
- ‘Karm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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