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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장보는 것 외에는 나가지 않고 집안일을 했다. 구석구석 닦고 쓸고, 집안 정리에 많은 시간을 쏟았다. 모아둔 빨래도 돌리고 쓰레기도 모아서 버리는 등 큼직한 일들을 처리했다. 안그래도 며칠전 블로그에도 썼듯이 카펫 청소를 하는 김에 어느정도 집안을 치웠었는데, 더 나아가서 눈에 잘 띄지 않는 곳까지 어느정도 치울 수 있었다.
그래도 맘에 완벽하게 들게 입주청소마냥 모든 집안을 뒤집어 엎은건 아니라 조금 더 해야하나 하는 생각도 들지만, 손가락 마디 끝이 하도 물걸레로 닦아대서 다 쪼글쪼글 해졌기도 하고, 큰 짐들도 옮기고 쪼그려 앉아서 닦기도 하다 보니까 다리도 아프고 해서 어느 정도 선에서 마무리 하기로 나 스스로와 타협했다. ㅎㅎ
청소 다 하고 밥먹고 남편이랑 장보러 다녀왔다. 일요일 저녁이라 한산했다. 주로 맥주랑 안주 종류를 샀다. 계산할 때 주류를 살 땐 신분증을 제시해야 하는데, 직원이 검사도 제대로 안하고 바로 통과시켜줬다. 아마도 우리가 하도 가서 서로 낯이 익어서 바로 해준것같다. 하긴 오며 가며 본것도 이제 몇 년 째인데 서로 이름만 모를 뿐이지 길 가다 우연히 마주쳐도 "어~!" 할 것 같긴 하다. ㅎㅎㅎ
청소하고 힘들어서 대충 차려먹은 저녁식사. 서브웨이 샌드위치 픽업해오고 감자가 굴러다녀서 후딱 오븐에 구웠다. 오늘 쓴건 골드 감자. 미국 마트에는 감자 종류가 많다. 우리는 가난한 유학생이니까 대체로 제일 싼 러셀감자를 사다 먹는데, 저번에 골드감자가 너무 맛있어보여서 샀다. 딱 찐감자 해먹으면 너무 맛있을것같은 비주얼이다.
깍둑감자 오븐 레시피 유튜브에서 본것:
1. 감자를 깍둑썬다. 껍질은 벗겨도 되고 안벗겨도 되고 취향껏.
2. 볼에다가 감자, 올리브유, 소금, 후추 넣어 골고루 묻혀준다.
3. 오븐팬에 깔고 버터 작게 잘라서 감자 사이사이에 흩뿌려준다.
4. 오븐 425도에 25~30분 하고 꺼내서 뒤적뒤적 하고 다시 15분정도 있다가 꺼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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