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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이민 일기장

미국일상 블로그마스 1일: 자동차 브레이크패드 교체, 카펫청소

by my immigration diaries 2022. 12.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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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isclaimer; 제 블로그의 글들은 저의 주관적이고 개인적인 경험담을 바탕으로 작성되었습니다. 정확한 정보를 원하시는 분은 블로그 글보다는 공식 홈페이지를 참고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12월이 시작되었다. 유튜브에서 블로그마스를 하는 사람들이 많이 있는데 블로그에서도 해보면 좋을 것 같아서 일단 도전해보기로 했다. 원칙적으로는 1일부터 25일까지 꾸준히 기록해야 하지만, 그렇게 빡빡하게는 못할지도 모르겠다. 그래도 일단 무작정 시작해보기로.

 

오늘은 아파트에서 카펫 청소를 해줬다. 우리 아파트는 카펫 클린을 매 년 한번씩 계약 갱신할 때 신청하면 받게 해 준다. 원래 아파트 카펫 같은 경우에는 사실상 위생을 위해 2-3년에 한 번 갈아줘야 한다는 말을 들은 적 있다. 우리는 이 아파트에 그보다 오래 살았지만, 이사를 나가지 않았기 때문에 카펫을 뜯어내고 가는 것은 불가능하다. 대신 아파트 관리사무소에서 고용한 카펫 딥클린 업체를 통해서 무료로 청소를 받을 수 있다.

 

원활한 카펫 청소를 위해서 바닥에 최소한의 가구만 남기고 다 걷어내주기로 했다. 그래서 어젯밤에 남편이랑 으쌰 으쌰 하면서 짐 정리를 싹 했다. 그래서 거실에 큰 짐이라곤 TV 스탠드와 소파, 피아노, 책상 이렇게만 남기고 싹 치웠다. 안방도 마찬가지로 카펫과 강아지 침대를 치워서 청소를 할 수 있도록 했다. 물론 미리 애벌로 청소기도 싹 돌렸다.

 

아침 11시 넘어서 업체 직원이 도착해 신속하게 샴푸 뿌리고 딥클린을 해 주었다. 업체가 쓰는거라 아마도 내가 집에서 돌리는 카펫 청소기보다 세정력이 남다르지 않을까 기대를 해 본다. 카펫이 마르도록 추운 날에 문도 열어두고 히터도 돌렸다. 구글링 해보니 한 6~10시간이면 마른다는데 그래도 24시간은 내버려두라고 한다. 그래서 우리도 가구를 원위치시키지 않고 오늘은 놔두기로 했다. 이렇게 하다 보니 TV 보기가 어려워서 둘이서 식탁에 옹기종기 모여서 노트북으로 이것저것 보았다. 얼마 지나지 않아서 우리 강아지가 이런 수고도 모르고 새 카펫에 바로 쉬를 했다. 😭 누굴 원망하리...


지난번부터 벼르던 자동차 브레이크 패드를 갈았다. 맡기기 전에 시간을 두고 여러군데 견적 받았는데 그나마 제일 저렴하고 집에서 가까운 brakes plus로 갔다. 이 업체는 여러 군데 체인이 있고 워런티도 해준다고 해서 그럭저럭 괜찮은 것 같다.

 

원래 가격이 비싸서 심각한 뒷쪽만 갈려고 하다가 또 겨울이고 가는 김에 가는 게 나을 것 같아서 앞 뒤 다 갈았다. 가는 김에 냉각수(coolant)도 갈았다. 차알못이라 부동액이랑 냉각수랑 헷갈리는데 아무튼 이번에 간 건 coolant라고 한다. 다 해서 $1000 불도 넘었다. 웹사이트에서 할인쿠폰 받아서 $50 깎았다. 사실 일반적으로 이게 얼마 안 된다 생각이 들 수도 있지만 지금 우리한테는 꽤나 큰 금액이라 며칠 고민했다. 그래도 여기서는 차 없이는 먹고살 수도 없기 때문에 차 관리는 돈이 들어도 해야 한다는 생각이다.

 

시간이 얼마 안걸릴 줄 알았는데 아침에 맡겨서 가게 문 닫을 때 픽업해 왔다. 차 맡기고 집에 오고, 집에서 다시 가게로 갈 때는 리프트를 불러줬다. 우리 차를 찾으러 갈 때 할아버지가 운전하시는 리프트를 탔는데 다 와가서 잘 안보이셨나 인도로 갑자기 차를 올리셔서 순간 셋 다 당황스러웠다. ㅎㅎ; 그래도 무사히 도착했으니 그걸로 다행.


크리스마스 선물로 보낼 사진 앨범을 인쇄했다. 나는 사진을 월그린에 맡겨서 이번에도 집 근처 월그린을 이용했다. 집에서 웹사이트로 맡기고 다 되면 이메일을 보내주는데 그때 찾으러 가면 된다. 이번에도 한몇 시간 만에 앨범이 완성되었다고 해서 차 수리되고 나서 저녁때쯤 찾으러 갔다. 근데 분명 홈페이지에서 사진 관련 상품은 50% 할인해준다고 했는데, 막상 결제할 때 말해보니까 안된다고 했다. 대신에 일하는 분이 모바일 할인 30%라도 적용해주겠다고 하셔서 조금 할인받았다.

 

크리스마스에는 다들 여행이나 휴가를 갈 수도 있으니까 얼른 그전에 선물을 보내야겠다. 사실 난 이런 자잘한 일들을 많이 벌이는 편인데, 하기 전 까지는 사실 마음에서는 조금 귀찮고 왜 일을 벌리나 싶기도 하지만, 또 내가 시작한 일이니 얼른 처리하고 치우는 게 마음이 편하다. 안 한다고 누가 뭐라 하는 것도 아니고, 한다고 누가 엄청나게 기뻐해 주는 것도 아니지만 워낙 어렸을 때부터 그래 왔던지라 이제와 생각하면 천성이 그런 것 같다.


다시 학교로 돌아갈 준비를 하고 있다. 사실 엄청 막막하고 자신이 없긴 한데 이제 와서 안 할 수가 없다. 그냥 너무 많이 생각하지 말고 철판 깔고 얼른 다녀서 졸업할 수 있도록 하려고 한다. 내년 초 나의 계획은 크게 한 세 가지 정도로 생각 중인데 그중에서 뭘 고를지 계속 생각 중이다. 모로 가도 서울만 가면 된다고 어차피 돌아가나 질러가나 목적지는 같다. 부디 새로운 생활에 하루빨리 안정이 찾아오기만을 바랄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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