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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스타벅스에서 주 별로 판매하는 빈 데어 머그를 몇 개 가지고 있다. 여행한 곳 전부를 굳이 작정하고 모은 건 아니고 그냥 생각이 날 때, 가방에 여유가 있을 때, 컵 디자인이 마음에 들 때 구매했다. 간혹 유명한 도시에는 시티 머그도 판매하는데 나는 주로 주 (state) 머그를 구입한다.
이 중에 몇개는 가족이 놀러왔을 때 한국 집으로 보내버렸다. 엄마가 집에서 잘 쓰고 계신다. 나는 이 컵이 무겁기도 하고 크기도 좀 애매해서 손이 잘 안간다. 그래서 사실 마시는 용도로 쓰지 않기 때문에 자리만 차지하고 좀 골칫거리이다. 따뜻한 커피 마시기에는 제격인데 그래서 그런가 여름에는 도통 손이 안간다.
엄마 한국 가실때 몇 개 보내고 다시 몇 개 추가된 나의 스벅 머그컵들. 오래 가지고 있던 컵들을 한국으로 보내고 또 새로운 컵들을 몇 개 들였다. 이번에 동생이 우리집에 놀러와서 다시 동생이 한국 가는 편에 몇 개를 실어 보냈다.
남편이 마이애미 출장을 가게되어 선물로 플로리다 머그를 받았다. 마이애미 시티 머그도 있었는데 내 눈에 별로라 플로리다 머그로 골랐다. 핑크와 연두색이 적절히 섞인게 매우 예쁘다.
나는 30대 들어서 수집욕을 많이 내려놓았기 때문에 이렇게 어쩌다 한 두 개씩 또 모으다 찬장에 자리가 없어지면 주변에 나눔을 할 것 같다. 스타벅스 컵이 기념이 되는 건 분명하지만 굳이 여행 갈 때 마다 바리바리 모을 만큼은 또 아닌 것 같다.
스타벅스 빈 데어 머그는 스타벅스 굿즈 중에서도 단연 눈에 띄기 때문에 한국 갈 때 선물로도 좋고, 미국 여행을 할 때 기념을 하기에도 좋은 것 같다. 물론 무게감이 있어서 여행 갈 때 들고 다니기엔 무겁고 짐이 되기는 하지만, 그래도 하나쯤 집어오기 좋은 선물이라고 생각한다. 공항 내 스타벅스에도 많이들 팔아서 집으로 돌아가는 공항 안에서 사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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