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sclaimer;
제 블로그의 글들은 저의 주관적이고 개인적인 경험담을 바탕으로 작성되었습니다. 정확한 정보를 원하시는 분은 블로그 글 보다는 공식 홈페이지를 참고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스포일러가 있습니다.
작년에 이어서 올해 블링블링 엠파이어 시즌 2가 나왔다.
그냥 시즌1에서 끝날 줄 알았는데 시즌 2가 나오다니 적잖이 놀랐다.
기존 등장인물들은 거의 다 출연하고, 거기에 새로운 인물들이 몇 추가되었다.
지난 시즌과 비슷한 점은 역시나 케인, 케빈, 킴, 켈리, 크리스틴, 애나 등 기존 인물들의 서사가 더욱 진행되었다는 점이고, 차이점은 새로운 등장인물들이 몇 나오기도 하고, 지난 시즌에 비중이 적었던 인물들이 더 주목받기도 한다.
크리스틴과 애나는 지난 시즌에 이어서 계속 사이가 좋지 않다.지난 시즌에서는 그래도 대놓고 싸우는 장면은 없었던 것 같은데, 이번 시즌에서는 좀 잘 지내나 싶더니 막판에 가서 직접 둘이 만나 설전을 벌인다.
지난 시즌에서는 솔직히 크리스틴보다 애나의 편에서 응원을 했었는데, 이번 시즌을 보고 나니 굳이 따지자면 크리스틴 편에 서게 되었다. 더 나아가 둘이 싸우는건 별로 흥미로운 관전 포인트도 아니었다. 싸울 일도 아닌데 에피소드 만들려고 계속 붙는 느낌이랄까? 애나도 나이에 맞지 않게 너무 나간다 싶기도 하다.
이번 시즌에서는 상대적으로 지난 시즌 비중이 적었던 제이미가 다양한 에피소드에 여럿 발을 걸쳐 놓는다.
1. 제시와 셰리의 과거에 대한 사건
이번 시즌 초의 가장 큰 사건은 아무래도 제시와 셰리 가족 이야기이다. 시즌 1에서 그들은 애가 둘이나 있는데도 결혼을 하지 않고 있었다. 셰리는 시즌 1 내내 결혼결혼 노래를 불렀고, 심지어 제시를 종용하기 위해서 사람들을 다 초대해 놓고 남자친구인 제시에게 공개 프로포즈까지 불사했다.
시즌 2에서 밝혀진 바에 의하면 사실 그 이유는 둘이 불륜 커플로 맺어진 사이였기 때문이었다. 제시는 과거에 텍사스에서 크리스탈이라는 사람과 결혼한 적이 있고, 이미 아이도 둘 있는 상태였다. 당시 셰리도 다른 남자친구가 있었다고 한다. 다만 두 커플이 서로 알게 되었고, 셰리와 제시는 바람을 피우고 새로 커플이 되고, 제시는 부인과 이혼을 하게 된다.
제시의 전 부인인 크리스탈의 인스타그램:
https://www.instagram.com/crystalhoang/?hl=en
제시의 전 부인이 올린 인스타 캡쳐 ㅋㅋ 셰리가 자신의 남편을 꼬시기 위해 자신과 친구가 된 것이라고 ㅎㅎ...
크리스탈의 인스타를 보면 실제로 과거에 제시와 함께 찍은 사진들을 심심찮게 볼 수 있다.
다시 쇼로 돌아와서, 제이미는 그 모임에서 이 사실을 가장 먼저 전해 들었고, 이걸 야금야금 전해서 결국 사람들이 다 알게 된다. 케인은 이 사실을 듣고 또 가만히 있지 못하고 셰리한테 따지려고 했는데, 그 후에 그냥 셰리가 눈치 채고 잠수를 타 버린다.
2. 제이미와 도로시
도로시 인스타그램:
https://www.instagram.com/dorothywang/
도로시는 시즌 2에서 처음 등장했다. 새로운 등장인물 중 꽤나 비중 있는 인물이다. 제이미와 도로시는 패션에 둘 다 관심이 많아서 자주 만난다. 도로시는 케인을 굉장히 싫어하는데, 제이미는 케인과도 친하기 때문에 둘을 만나게 해서 오해(?)를 풀려고 시도한다.
그러나 도로시는 그럴 마음이 없었고, 그래서 결국 제이미가 만든 자리에서도 서로 모욕적인 말을 주고 받으면서 그렇게 둘 사이는 친해질 기회도 없이 끝나게 된다. 불쌍한 케인
도로시는 제이미와 크리스틴 외에 다른 크루들과 어울리는 장면이 나오지 않아서 앞으로 계속 출연을 하는지 알 수 없지만, 굉장히 매력적인 캐릭터이다. 마지막에 도로시는 결국 LA를 떠나 뉴욕으로 이사를 가는데, 그래서 아마 다음 시즌에는 나오지 않을 것 같은 예감이 든다.
3. 제이미와 애나
이번 시즌에서 애나와 제이미는 새로운 우정을 많이 보여준다. 둘은 거의 마흔 살 정도 나이차를 가진 친구인데, 의외로 또 잘 맞는 구석이 많다.
제이미는 패션 외에 이성친구를 사귀거나 하는 것에 서툴고 관심이 없다. 애나는 이미 수 차례 결혼 하고 남자에 대한 의존도가 없다. 이런 점에서 둘은 인생의 다른 시기를 지나고 있지만 많은 부분에서 생각을 공유한다. 제이미는 또한 가십에 본인이 나서서 참견하기보다 그냥 조용히 말을 전하고 관전하는 타입이라 대외적으로는 점잖은 이미지가 있다. 이런 부분에서 애나에게 점수를 얻어 친구가 되었다.
사실 둘이 나오는 별로 재미있는 에피소드들은 아니라서 그렇구나 하면서 보곤 했는데 생각해보면 전체 쇼에서 꽤나 큰 부분을 차지했다.
케빈과 킴
케빈과 킴의 관계가 조금 더 진전되었다.
케빈은 지난 시즌 켈리에게 호감이 있었는데, 이번 시즌에서는 킴에게 호감이 있었다. 킴도 싱글이고 케빈에게 호기심(?) 이 있었기 때문에 둘은 나름대로 관계를 진전시켜보려고 고군분투 했으나... 결과적으로 보면 잘 되지 않았다.
케빈은 과거 알콜 중독과 폭력성이 있었고 이걸 고치려고 많이 노력했다. 이것은 본인에게 굉장히 중요한 부분이라 킴과 진지한 관계를 위하여 자신의 약점이라 생각한 이 사실을 킴에게 털어놓고 킴도 의외로 쿨하게 이해해준다.
하지만 그것보다 케빈은 원나잇을 굉장히 많이 했는데 이것이 킴에게 신뢰 문제를 주게 되고, 케인과도 싸우게 되는 원인이 된다.
케빈은 그렇다 치고, 킴도 본인만의 문제가 있다. 의외로 남자를 많이 안만나봤기도 하고, 지난번 남자친구에게 상처를 받은 탓인지 마음이 꽁꽁 묶여 있는 상태이다.
킴의 전 남자친구는 무려 한국인이다. 키스 에이프 라는 이름으로 활동중인 DJ이자 래퍼이다. 전 남자친구가 출연을 하지는 않고, 사진으로만 등장한다.
Keith Ape 인스타그램: https://www.instagram.com/chrt_keithape/
킴은 아직도 과거의 인연에게서 완전히 벗어나지 못했기 때문에 케빈을 알아가고 싶다가도 두려운 마음에 그의 데이트를 당일취소... 하거나 심지어 케빈에게 범죄자들이 하는 거짓말 테스트를 시킨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케빈은 그녀의 요구를 받아주고 거짓말 테스트까지 응하는데 여기서 또 어이가 없는 장면이 연출되었다. ㅎㅎ
거짓말 테스트는 킴이 케빈을 믿지 못해서 제안한 것이었는데, 오히려 케빈은 진실로 킴을 아끼고 연인으로 발전하고픈 마음이 진실이라는 것이 밝혀지지만, 킴은 아직 전남친을 잊지 못하고 케빈이랑 연인으로 발전하는데 두려움이 있다는 것이 드러난다. 이걸로 둘의 사이가 주춤해지게 된다.
케인
내가 생각하기에 사실상 이 쇼의 주인공이다.
어디든 안 끼는 일이 없고, 사람들의 일에 관심이 무지 많으며, 친구는 하고 싶은데 그리 친하게 지내기는 좀 그런 계륵같은 사람이다.
지난 시즌에서는 사실 케인의 좋은 점이 많이 부각되었다면, 이번 시즌에서는 그의 이면이 많이 드러났다.
케인은 사람들과 두루두루 친하고 어느 정도 거리를 두고 보면 정말 좋은 사람이지만, 가십을 들으면 꼭 확인을 해야만 하고, 사이가 좋지 않은 사람들 사이에 끼면 어느샌가 중립적이지 못한 태도를 보인다. 그리고 본인의 일이 아닌데도 불구하고 나서는 것을 참지 못한다.
이번 시즌에서 케인은 역시나 동네 반장처럼 어느 굵직한 사건에 모두 개입하였고, 그로 인해서 사람들과 불화가 잦았다. 셰리의 불륜 이야기를 듣고 그게 진짜인지 확인해야 한다며 노발대발 하기도 했고, 도로시와 친해지려고 하다가 본전도 못 찾았다. 마지막에는 애나에게 크리스틴의 말을 전해서 이도저도 못하는 상황에 처하기도 한다.
심지어 케빈과 킴 둘과 친하다보니 오지랖을 부려서 케빈과 크게 싸운다. 사실 케빈은 좀 멍청해 보이는 캐릭터이기도 하고, 부자들이 나오는 쇼에서 혼자만 평민 역할을 하고 있기에 케인이 더 만만하게 보기도 하는데, 그래도 굳이 남의 연애에 끼어들어서 혼자 정의로운 척 하는건 좀 보기가 그랬다... ㅎㅎ
이외에도 다른 에피소드들이 자잘하게 들어있었는데, 아쉬운 점이 있다면 셰리와 제시가 직접 친구들과 대면하는 신이 없었던 것이 좀 찜찜하게 남는다.
그래도 다행인 것은 마지막 장면에서 켈리의 옛 남친인 드루~ 앤드류가 애나의 집을 방문하면서 끝나는데, 이것이 다음 시즌이 있음을 암시하는 것 같아서 또 기다리는 재미가 있을 것 같다. 그래도 켈리와 드루가 다시만나는 것은 보고싶지는 않다.
이전 시즌 1 감상평은 아래에 있습니다.
https://myimmigrationdiary.tistory.com/44?category=84378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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