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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부부는 지난 1월에 코비드에 걸렸다. 다행히도 부스터샷까지 접종을 완료한 이후여서 크게 아프지는 않고 지나갔지만, 남편이 그 후에도 한달정도 잔기침을 했다. 게다가 이제는 기침할때마다 갈비뼈 부근이 아파오기까지 해서 이대로 있을수 없어서 병원을 방문해보았다.
미국에서 가장 그나마 접근성 있는 병원은 얼전케어 (어전트 케어, 얼전트 케어) 이다. 주중에는 대체로 원래 다니던 환자 위주로 접수를 받고, 우리처럼 그냥 워크인으로 방문할 사람은 일반 진료가 끝나는 오후 6시 이후에 가면 접수할 수 있다. (주별로, 동네별로 상황이 다를수 있으니 참고만 해주세요)
우리는 집에서 가장가까운 얼전 케어를 방문해서 치료를 받기로 했다. 사실 이곳은 한국처럼 내과, 정형외과, 이비인후과 등으로 나눠진게 아니고 그냥 모든 진료를 일단 다 본다. 지난번에 그릇이 깨져서 발등이 찢어졌을때도 이곳을 방문했었다.
앞에 접수대에서 기본적인 보험 정보 및 코비드 등 문진을 하고 자리에 앉아 대기했다. 미국 병원은 한번 진료를 보는데에 진짜 오래 걸리기 때문에 약간 오래걸릴것을 각오하고 가야한다. 우리가 갔을때 이미 앞에 두 팀이 대기중이었다. 역시나 우리차례가 오기까지 일단 1시간정도 대기한 것 같다.
드디어 간호사가 우리를 불러 안으로 들어갔다. 기본적인 키, 몸무게, 혈압, 산소포화도 등을 측정하고, 어디가 어떻게 아파서 온건지 자초지종을 설명했다. 방으로 안내받아 들어가서 또 무한 대기가 시작되었다.
간호사 선생님 말로는 원래 의사 두 분이 진료를 보는데 오늘은 한 분 밖에 안계셔서 더 대기가 길어진다고 했다. 그래서 오래걸리니까 뭐 마실거라도 갖다준다고 하셔서 물을 받아서 마시면서 대기했다.
영겁의 시간이 지나고 드디어 우리차례가 왔다. 이번에 우리는 MD (a doctor of medicine) 가 아닌 PA (a physician assistant) 에게 진료를 받았다. 미국은 꼭 의사가 아니더라도 진료를 볼 수 있는 직업군들이 있는데, PA도 그 중 하나이다. 참고로 지난번 다른 병원을 방문했을때 나는 NP (a nurse practitioner) 에게 진료를 받았다.
아무튼 다시 본론으로 돌아와서, 남편이 코비드에 걸렸었고, 그 때문에 계속 기침이 나는 것이고, 또 갈비뼈 부근이 아픈것이기 때문에 의사 선생님은 폐렴의 가능성도 보고 있었다. 일단 기본적으로 청진을 하고 엑스레이를 찍었다.
다행히도 폐렴 등 중증 질환의 소견은 보이지 않았고, 산소포화도도 99%로 정상이 나왔기 때문에 기침이 오래되면서 근육통이 생긴 것으로 잠정 결론이 났다.
의사 선생님이 기침약과 근육통을 잡아줄 스테로이드제를 처방해주셨다. 한국과 다르게 미국은 병원에서 지정 약국으로 처방전을 바로 쏴버리기 때문에 한국처럼 처방전을 들고 약국에 내지 않아도 된다. 우리는 병원에 이미 세시간정도 있었기 때문에 약국이 다 문을 닫아서 다음날 약을 받아올 수 있었다.
이번에 남편이 처방받은 약은 두 종류로, 기침을 잡아줄 benzonatate 와 근육통을 잡아줄 스테로이드제인 methylprednisolone 을 처방받았다. 남편은 그동안 기침약인 로비투씬 (robitussin) 과 근육통약인 알리브 (aleve) 를 먹었는데 이번에 처방받은 약과 저 약들을 같이 복용해도 좋다고 했다.
이제 약을 복용한지 이틀정도 되었는데, 아무래도 약이 쎄다 보니까 약간의 어지럼증이랑 속이 울렁거리는 느낌이 든다고 한다. 그래도 기침이나 갈비뼈부근 통증은 좋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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