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sclaim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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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일러가 있습니다.
원래 계획대로라면 개봉일인 어제 5/27 봤어야 했는데 일이 바빠서 하루 뒤인 오늘에서야 보게되었다.
우리집은 LG 스마트 TV인데 이번에 HBO max 를 가입하려고 봤더니 LG TV에서는 지원이 안된다는걸 알게되었다.
그래서 다른 방법을 찾아보다가 플레이스테이션 4,5 가 있으면 그걸로 앱을 실행할 수 있다는 걸 알게 되어
집에 있는 플스4로 들어가 HBO max 앱을 다운받아서 보았다.
요즘엔 HBO max free trial이 없는지 그냥 바로 $14.99/mo 였다. 요즘 넷플릭스도 딱히 재미있는 쇼를 찾기 어렵던지라
이번 기회에 HBO max 도 이용해보면 좋을 것 같아서 바로 가입했다.
프렌즈 리유니언은 프렌즈 시리즈를 재미있게 봤던 전 세계 사람들 누구라도 공감할만한 그런 쇼이다.
이런 대작 쇼들 중에서 시리즈가 끝나고 영화화되는 것들도 있는데 (섹스 앤더 시티 같은)
이건 그런 새로운 에피소드를 다룬 영화가 아니고 그냥 프렌즈에 관련된 모든 사람들을 위한 한 편의 추억 되짚기 같은 쇼였다.
러닝타임은 1시간 40분이 조금 넘는데 나는 시작부터 감동받아서 끝날때까지 휴지를 몇 장을 썼는지 모른다.
6명의 프렌즈 메인 캐릭터들이 하나 둘 스튜디오로 돌아와 그 때 그 모습 그대로 남겨져 있는 스튜디오를 둘러보며 서로 재회하면서 에피소드가 시작된다.
서로 이랬지, 저랬지 이야기 하는 모습과 예전 필름과 지금 나이 든 그들의 모습이 교차 편집 되면서 새삼 세월이 저렇게 흘렀구나 느낄 수 있었다.
6명의 친구들 뿐만 아니라 쇼를 직접 만들었던 마사와 데이빗이 어떻게 그들이 캐스팅 되었는지, 극본은 어떻게 쓰여졌는지 쇼의 전반적인 이야기를 인터뷰 형식으로 들려준다. 결국 6명의 캐릭터들은 그 자체로 극을 너무 잘 소화해냈고, 또 다른 쇼들과는 달리 멤버들간의 사이가 너무 좋아 결국 그 영향을 받아 쇼가 롱런했다는 것을 보여준다.
재회 후 그들은 예전 에피소드를 따라하며 트리비아를 하는데 (퀴즈쇼 같은 것) 거기서도 예전 등장했던 인물들이 하나 둘 나와 반가움이 몇 배로 커졌다.
그 후 그들은 프렌즈 오프닝을 찍었던 분수대 앞으로 가서 제임스 코돈 (한국의 유재석과 같은 토크쇼 사회자 및 연기자) 과 함께 인터뷰 형식으로 이야기를 나눈다.
중간에 스타들의 인터뷰도 나온다. 우리나라의 BTS도 나와서 RM이 어떻게 프렌즈 시리즈를 접하게 됐는지 이야기했다. RM도 프렌즈로 영어공부를 했다고 하는데 그 말에서 그도 한국인이구나 느꼈다. ㅋㅋ 역시 온국민의 미드 영어공부 교과서인 프렌즈
그 외에도 축구선수 데이비드 베컴, 왕좌의 게임에서 존 스노우를 맡은 킷 해링턴도 나와 본인의 최애 에피소드를 얘기한다.
레이첼 동생으로 잠시 나왔던 리즈 위더스푼 (금발이 너무해로 유명한 배우) 도 나와서 프렌즈에 출연했던 것에 대하여 자신의 감상을 이야기했다.
그 밖에도 전 세계에서 프렌즈를 보면서 힘을 얻었던 다수의 사람들의 인터뷰가 나왔는데 세계 어디에서도 같은 쇼를 보며 비슷한 감정을 느꼈다는것에 또 감동을 받았다.
챈들러는 많은 말을 하진 않았는데, 프렌즈의 촬영 방식 상 스튜디오에서 대중과 함께 호흡하는 것에 많은 부담을 느꼈다고 했다. 만약 사람들이 대사에 웃지 않으면 그것에 대한 압박이 심했던 듯 하다. 피비 역시 에피소드를 보지 않았던 적이 있는데 자기가 잘 못한다 생각한 적이 있었다고..
한 번은 조이가 촬영중 팔이 다치는 불상사가 일어난 적도 있었다. 그것도 근데 에피소드로 승화시키면서 연기 ㅠㅠ
프렌즈의 공식 노래 중 하나인 Smelly Cat 을 피비와 레이디가가가 함께 불렀다. 오리지널과 가가의 버전 모두 좋았다는게 함정 ㅋㅋ
중간에 제임스가 멤버들 사이에 서로 감정 있던 사이가 있었냐고 물었는데 에피소드 초반에 레이첼과 로스가 정말 서로 좋아했다고 한다. 다른 멤버들도 모두 그걸 눈치채고 있었다고 ㅎㅎ 그렇지만 서로 타이밍이 엇갈리는 등의 이유로 직접 사귀지는 않은듯 하다.
인터뷰 도중 추억의 캐릭터들이 등장하는데 재니스와 건터가 나왔다. 둘 다 정말 좋아하던 캐릭터라 반가웠다. 다들 옛 얼굴이 있는데 이렇게 시간이 지나 나이가 들었다는 게 믿기지 않았다.
프렌즈의 의상들을 소개하는 패션쇼도 하는데, 실제 모델인 카라 델레바인, 신디 크로퍼드, 그리고 저스틴 비버가 나와서 미니 패션쇼를 했다. 아니 대체 이 쇼를 위해서 등장한 거물들이 왜이렇게 많은지 ㅎㅎㅎ
마지막으로 제임스가 6명에게 지금 나이가 든 프렌즈 친구들은 뭘 하고 살고 있을지 물었다.
레이첼은 로스와 결혼했을 거라고 답했다. 결혼해서 애기 낳고 잘 살겠지. 모니카와 챈들러 역시 애기 키우고 잘 살고 있을거라고 했다. 모니카는 애들이 다 컸지만 아직도 열정맘으로 PTA (A parent–teacher association) 참가할거같다고 ㅎㅎ 피비 역시 마이크랑 결혼해서 잘 살고 있을거라고 ㅎㅎ 마지막으로 조이는 베니스였나? 거기서 샌드위치 장사할것 같다고 했다 ㅋㅋ
마지막 즈음 챈들러의 말이 기억에 남는다. 만약 어느 파티를 갔는데 본인이 우연히 다른 5명의 친구들 중 한 명을 그날 만난다면 자기는 그 밤을 그 사람과 얘기하며 보낼 것 같다고. 서로 할 얘기들이 너무 많고, 많은 추억을 공유하고 있기에 다른 사람들도 이해해줄 거라고. 그걸 듣고 있던 친구들도 모두 공감한다.
마사와 데이빗은 이 쇼를 영화화하거나 새로운 에피소드를 만들지 않을거라고 한다. 그들은 마지막 시즌이 끝났을 때 모두가 행복하기를 바랐고, 실제로 그렇게 쇼가 끝났기 때문에 만약 새 에피소드를 만든다면 또 그들에게 어떤 일이 일어나야 하기 때문에 그걸 바라지 않는다고 한다.
내가 아는 예전에 아주 친했던 사람들이 동창회를 하는 것 처럼 모여 옛날 얘기들을 하고, 그걸 같이 볼 수 있음에 감사했다. 마음속에 따뜻하고 즐거운 추억이 되준 프렌즈 출연진들과 제작진들에게 박수를 보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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