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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이민 일기장

미국 문과 박사 남편의 퀄 시험 합격

by my immigration diaries 2021. 4. 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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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isclaimer;
제 블로그의 글들은 저의 주관적이고 개인적인 경험담을 바탕으로 작성되었습니다. 정확한 정보를 원하시는 분은 블로그 글 보다는 공식 홈페이지를 참고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보통 이공계 유학을 하시는 한국분들이 많아서 그런 블로그들은 많은데 문과 박사들의 이야기도 공유하면 어떨까 싶어서 내 이야기는 아니지만 남편 및 다른 박사생들을 가까이 지켜보면서 있었던 일을 기록하게 되었다.

 

2018년 가을학기부터 박사과정을 시작했던 우리 남편이 이번 학기에 드디어 퀄 시험에 합격했다.

 

퀄 시험은 Qualification exam, Qualifying exam, 혹은 Candidacy exam 이라고 불리는 시험인데,

학위마다 보는 시기는 다르지만 보통 코스웍이 끝난 후에 박사 과정에 맞는 자질을 가지고 있는지 보는 시험이라고 생각하면 된다.

 

이 시험이 중요한 이유는 시험에 합격하지 못하면 지금까지 해왔던 모든 과정을 그만 두고 학교를 나가야 하기 때문이다. 그래도 총 2번의 기회를 주긴 하는데 그래도 한번에 붙는게 좋다.

 

남편이 재학중인 학교는 보통 3학년에 퀄 시험을 보기 때문에 우리 남편도 이번에 시험을 보게 되었다. 시험 전 남편의 연구 주제를 지도교수님과 함께 리뷰 하고, 시험을 출제하실 교수님들과도 사전에 Zoom으로 미팅을 했다.

 

남편은 요즘 코로나 때문에 학교에 등교하지 않고 있었고, 그 때문에 시험도 온라인으로 응시했다.

 

총 네 과목을 2주에 걸쳐서 한 주에 1번, 2과목/2과목씩 나누어 보았다. 각 시험은 3명의 다른 교수님들이 출제하셨고, 시험 시간은 하루에 4-5시간 정도였다.

 

남편은 시험을 준비하는 동안 그 동안 공부했던 자료들을 하나씩 살펴보면서 열심히 공부했다. 이번 학기에는 온라인 강의도 하나 맡고 있어서 여러모로 남편은 바빴을 것이다. 나는 우리 강아지랑 남편을 방해하지 않으면서 신경쓰일 일을 만들지 않고 조용조용 지내며 열심히 내조했다.

 

시험 당일에 남편은 안방에서 시험을 보고 나와 강아지는 거실에서 쥐죽은듯이 있으면서 열심히 기도하고 응원했다.

시험 시간도 워낙 길고 어렵기 때문에 2번의 시험이 끝나고 남편은 정말 많이 지쳐있었다.

 

그렇게 시간은 흘러 시험은 4월 초에 있었는데 드디어 엊그제 남편의 지도교수님께 합격했다는 이메일을 받았다. 남편은 그 때문에 발표 당일에는 잠도 못자고 이메일만 기다리고 있었다.

 

이로써 남편은 Ph.D candidate이 되었다. 이제 정말 박사님으로 불릴 자격이 있게 된 것이다.

그동안 너무 고생 많았던 남편이 척척 어려운 일들을 해내서 정말 자랑스럽다.

 

그리고 이번 여름학기에도 강의 및 여러가지 일을 맡게 되었고, 다음 가을학기에는 새로운 과목을 가르쳐야 하기 때문에 그 준비도 해둬야 해서 남편의 여름 방학은 바쁠것만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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