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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이민 일기장

미국 아비스 버거 (Arby's) 도장깨기 - 한국에 입점하는 미국 햄버거

by my immigration diaries 2020. 10. 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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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isclaimer;
제 블로그의 글들은 저의 주관적이고 개인적인 경험담을 바탕으로 작성되었습니다. 정확한 정보를 원하시는 분은 블로그 글 보다는 공식 홈페이지를 참고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버거나 샌드위치를 좋아하는 나는 미국 와서 햄버거 가게 도장깨기에 도전중이다. 햄버거의 천국 미국에서 기회가 될 때 마다 새로운 패스트푸드 프랜차이즈를 도전하고 있는데, 사실 아직도 못먹어본 버거가 수두룩하다.

 

오늘 소개할 버거는 곧 한국에 입점한다고 하는 아비스 버거 이다. 여기에서는 알비스 혹은 얼비스 그 중간 정도로 발음하는 것 같다.

 

남편이랑 갔던 아비스 햄버거가게

아비스의 특징이라고 하면 고기를 얇게 여러겹 쌓은 버거가 많다는 것이다. 그리고 기로 혹은 이로, 자이로, 지로 등 여러 발음으로 불리고 있는 Gyro 나 (어떻게 말해도 알바는 알아들으니 괜찮다.) 샌드위치도 함께 판매하고 있다. 지난번 한국에도 있는 프랜차이즈 햄버거집 소개에서와는 다르게 이곳은 그동안 잘 보지 못했던 새로운 타입의 버거들이 많이 있기 때문에 골라 먹는 즐거움이 있다.

 

아비스 메뉴는 아래에서 확인 가능하다.

arbys.com/our-menu/signature

 

Arby's | Signature

 

arbys.com

아비스의 특별한 점을 꼽는다고 하면 버거 하나만 먹어도 정말로 배가 터질것 같다는 점이다. 뭔가 크기도 크기이지만 내용물을 꽉 채워서 준다는 점이 타 버거집과 다른 것 같다. 나는 빅맥도 요즘엔 좀 작다고 생각하는 사람인데, 여기 버거는 한번에 다 먹은적이 없다. 그래서 항상 반절 먹고 조금 쉬고 다른 것도 하다가 나중에 나머지 절반을 먹는다.

 

그리고 고기만 와구와구 들어간 버거 외에 다른 걸 시키면 뭔가 조금은 몸에 좋은 걸 먹는다는 느낌이 든다. 지난번 갔을때 리미티드 타임으로 판매한다고 하는 "크랜베리 딥 프라이드 터키 샌드위치" 를 먹어봤다. (이름에 내용물을 다 써놨나보다.) 호밀빵에 야채랑 고기랑 치즈를 절묘하게 배합한 이 샌드위치는 패스트푸드 라기에는 건강한 맛이 났고 정말 맛있었다. 그리고 역시나 이것도 나한테 너무 커서 2번에 걸쳐서 나누어 먹었다.

arbys.com/our-menu/limited-time-offers/market-fresh-cranberry-deep-fried-turkey-sandwich

 

Arby's | Market Fresh® Cranberry Deep Fried Turkey Sandwich

 

arbys.com

또다른 아비스의 특징은 감자튀김을 컬리 프라이로 준다는 것이다. 이것 또한 색다른 묘미가 있다. 맛은 내 기억속에선 사실 한국 맥도날드에서 한정판매했던 컬리 프라이랑 똑같았던 것 같다. 그래도 길쭉이 감자튀김만 보다가 꼬불꼬불한걸 주니까 더 맛있게 느껴졌을 지도 모른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나는 사실 아비스를 자주 가진 않는다. 이유는 생각해보면 몇가지가 있다.

 

첫번째는 아무래도 익숙하지가 않아서 손이 잘 안간다. 집에서 가까운 매장이 있지만 다른 경쟁상대들도 항상 근처에 매장이 있어서 아무래도 선택에서 밀리게된다. 물론 브랜드와 상품이 다르지만, 굳이 샌드위치를 먹을거면 서브웨이나 다른 브랜드가 더 익숙하다. 그래서 자꾸만 아비스는 2순위, 3순위로 밀리게 되고 점점 갈 일이 줄어들게 된다.

 

두번째는 아비스가 주는 이미지 때문인 것 같다. 아비스는 얇은 고기를 가득 쌓아올린 버거 사진을 주로 광고로 쓰는데 그것 때문인지 햄버거 패티가 올라간 버거가 아니기 때문에 손이 잘 가지 않는다. 그리고 고기가 왕창 들어가있는 제품사진을 보다보면 나는 아무래도 미국사람이 아니라 그런지 사진만으로도 버거가 엄청 뻑뻑하고 목이 막힐 것 같은 느낌이 든다. (사실 아비스 가면 그런 고기버거를 선택하지도 않지만..)

 

또한 터키가 들어간 버거를 많이 팔아서 그런가 생각도 든다. 개인적 취향으로 나는 터키의 팬이 아니다. 그래서 그런지 샌드위치도 터키가 들어간건 1순위가 아니기 때문에 손이 안가게 된다. 

 

그래서 사실 이곳에 있는 한인분들과 아비스가 한국에 들어갔을 때 잘 될것인지 얘기해보면 잘 될 것 같다는 사람이 드물다. 한국에 이미 많이 입점해있는 비슷한 경쟁 먹거리들에 비해 아비스만의 경쟁력이 부족하지 않나 하는 생각이 든다. 물론 당연히 사업을 하려면 모든걸 잘 알아보고 승산이 있다는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투자하는 것이기 때문에 나의 생각은 그저 기우일지도 모른다. 모쪼록 한국 사람들에게도 사랑받는 브랜드가 되길 바라며 글을 마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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