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스토리의 황당한 로그인제한 7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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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안 블로그에 들어오지 못했었는데, 그 이유는 다름아닌 로그인 제한 7일 조치를 받았기 때문이었다. 이게 대체 어떻게 된 일인지 파악하는데에도 시간이 꽤 걸렸는데, 그 사이에 일주일이 지나 이제 블로그에 들어올 수 있게 되었다. 그동안의 일들을 기록으로 남기고자 한다.

 

티스토리 운영하시는 분들 중에서 블로그 글을 도용당한 사례가 꽤나 빈번하고, 이에 대하여 도용한 블로그에 어떤 제재를 가하는 것이 어렵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그래서 나도 내 블로그 글들을 보호하고자 사진에 워터마크를 다는 작업을 시작하게 되었다. 그동안 내가 쓴 글이 130여개쯤 되어서 시간이 날 때마다 하나하나 다시 수정을 하는 작업을 하고 있었다.

 

그러던 와중에 강아지 약 관련해서 영국에서 미국으로 직구를 해 본 경험을 담은 글의 사진을 수정했는데, 이것이 문제가 되어 블로그 로그인을 일주일 제한받게 되었다. 그래서 고객센터에 이의제기를 했지만 결론적으로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이번 나의 블로그 로그인 정지의 가장 큰 이슈는 이것이다. 카카오가 내 블로그 이용에 제한을 둔 것은 내가 한국에서 법이 바뀌어 막힌 직구 사이트의 링크를 걸었기 때문이라고 한다. 아마도 내가 처음 그 글을 게재했을때에는 관련 법령이 없었던 것 같다. 그런데 이번에 내가 워터마크작업을 하면서 글을 수정하였고, 그 글이 카카오 관리자에게 다시 눈에 띄게 된 것 같다.

 

그러나 내 입장은 다르다. 나는 영국에서 한국으로의 직구를 말한 것이 아니다. 나는 영국에서 미국으로의 직구를 설명한 것이고, 여기에 한국법이 적용될 이유는 없다. 만약 이 직구가 미국법에 제재가 되지 않는한 내가 게시한 글에 문제가 될 소지는 없다고 본다. 그리고 미국인들도 영국의 그 사이트를 잘 이용하고 있고, 온라인에도 관련 글이 여럿 있는 것을 보면 미국에서 사이트 이용에 법적인 제재가 있지 않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카카오측에 따르면 의도와 상관없이 신고가 접수되는 등 불법, 유해정보가 확인될 경우 서비스약관 및 정책에 따라 규제될 수 있다고 한다. 즉, 그 사이트가 한국에 있는 분들도 직구를 하기로 유명한 사이트이기 때문에 아마도 링크가 있는 글들은 자동으로 규제가 되는 시스템이 구축되어 있는것 같고, 그로 인해 나도 제재를 받게 된 것이라고 추측해본다. 내 입장에서는 이것이 단지 티스토리 블로그가 카카오, 즉 한국 사이트이기 때문에 블로그글 내의 모든 것이 한국 법을 따르게 된다는 너무나도 편협적이고, 수월한 일처리를 위한 무차별적인 제재라고 보여진다.

 

그래도 백번 양보해서 카카오 및 티스토리의 주 사용자는 한국에 사는 한국인이고, 하루에도 수십건식 발생하는 불법 글들을 단속하려면 이러한 장치가 필요하지 않았나 이해를 해 보려고 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카카오 서비스는 나같은 해외 사용자들이 적지 않으리라 예상이 되는데, 국내 서비스만 할 게 아니라면 조금 더 섬세하고 글로벌한 서비스가 필요하지 않은지 반문하고싶다.

 

지금 이 글을 적는것에도 혹시나 제재가 들어오지는 않을지 모르겠다. 사유는 티스토리의 규제에 대한 불만을 남긴 것이려나? 그럼에도 불구하고 나는 글을 남기고 싶다. 혹시나 나처럼 황당하게 블로그 사용에 규제를 받으신 분들이 계실지도 모르니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