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 연극 공연 라이브 관람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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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일본에서 미야자키 하야오 감독의 2002년 개봉작 (한국 기준)인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이 동명의 연극으로 공연 되었다. 이 공연을 녹화한 라이브 온 스테이지 버전이 북미 아마존에 풀려서 이번에 집에서 관람을 하게 되었다.

 

주인공인 치히로/센 역할은 두 명의 배우가 맡았다. 천년돌 사진으로 유명한 하시모토 칸나, 그리고 성우 겸 가수인 카미시라이시 모네가 그 둘이다.

 

아마존에 두 배우의 버전이 각기 올라와 있어서 둘 중에 누구 버전을 봐야하나 고민이 깊었다. 사실 두 배우에 대해서 이번 연극을 보기 전까지 아는 바가 전혀 없었어서 인터넷으로 다급하게 찾아봤지만, 두 버전 모두 괜찮다는 평이 많아 더 고르기가 어려웠다. 고민 끝에 하시모토 칸나의 버전으로 렌트를 해서 보게 되었다.

 

하쿠 역도 더블캐스팅으로 다이고 코타로, 미우라 히로키 이렇게 두 배우가 출연한다고 한다. 나는 미우라 히로키 배우의 하쿠를 보았다.

 

유바바/제니바 역은 나츠키 마리 그리고 박로미 두 배우가 출연한다고 한다. 나츠키 마리는 원작 유바바 성우로 유명하고, 박로미 성우는 이번에 알게되었는데 일본에서 활동하는 한국계 일본인 성우분이라고 한다. 유바바가 분장을 하고 나오기 때문에 두 배우들 중 누구 버전을 본건지는 모르겠다.

아마존 캡쳐

 

이 연극은 러닝타임이 3시간을 조금 못미치는데, 처음에 이를 접하고 그저 간단한 연극인줄 알았던 나는 "연극 버전이 이렇게 길다고?" 싶었지만, 플레이 버튼을 누르고 관람을 하면서 그 이유를 알 수 있었다.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은 전 세계적으로 매우 팬이 많은, 지브리의 대표 성공작 중 하나이기 때문에 그랬는지, 이 연극은 장면 하나하나를 매우 섬세하게 고증시켜 원작을 좋아하는 팬들을 만족시키려고 부던히 노력을 한 흔적이 여기저기에 보였다.

 

원작 애니메이션이 나온 뒤로 나도 여러 번 애니 버전을 관람했지만, 그래도 최근에 본 건 아주 오래전이었는데도 불구하고, 연극을 보다 보니 "아 저런 장면도 있었지!" 라는 얘기가 나올 정도로 장면이 생생히 오버랩되는 경험을 했다.

 

판타지적 요소가 많은 원작을 영화도 아닌 연극으로 구현하기에 많은 걸림돌이 있었을텐데, 기발하고 재미있는 아이디어를 적극 활용해서 최대한 애니메이션의 장면 하나 하나를 똑같이 표현하고자 했다는 점에서 특별히 더 즐겁게 연극을 관람할 수 있었다.

 

물론 원작이 일본어이고, 영어 자막으로 봤기 때문에 외국어 2개의 압박이 있었지만, 그래도 이미 원작을 여러 번 봤고 어린이용 작품이다보니 또 보다보니 적응 되어 무난하게 관람했다.

 

또 여러 출연 배우들 목소리가 원작에서의 목소리와 너무 똑같아서 (아마도 같은 분들이 연기를 한듯 하다) 몰입도가 더 올라가는 측면이 없지않아 있었던 것 같다.

 

개인적으로 오물신을 목욕시키는 장면들과 가오나시를 상대하는 여관 종업원들, 그리고 제니바의 집에 가는 여정 장면이 인상깊었다. 나도 모르게 과몰입 했는지 나중에 하쿠가 용에서 사람으로 변할 때 줄거리를 다 알고 보는데도 불구하고 큰 감동이 있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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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존 하시모토 칸나 버전 링크

https://www.amazon.com/Spirited-Away-Stage-Hashimoto-Chihiro/dp/B0CGQ48GHZ?nodl=1&dplnkId=a5a24e09-41f2-4528-92c4-994a1252e763

 

아마존 카미시라이시 모네 버전 링크

https://www.amazon.com/gp/video/detail/B0BX1ZB4H6/ref=atv_dp_amz_c_TS5124c5_1_1?jic=16%7CCgNhbGwSA2FsbA%3D%3D

 

GKIDS 소개 링크

https://gkids.com/films/spirited-away-live-on-stage/

Spirited Away: Live On Stage - GKIDS Film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