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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일러가 있습니다.
www.netflix.com/title/81094067
한국 SF 영화가 나왔다고 하길래
그것도 무려 김태리와 송중기가 주연이라니
넷플릭스를 켜자마자 메인에 뜨길래 저녁 먹고 틀어보았다.
일단 생각나는대로 적어보자면 영화 러닝타임이 길다. 두시간이 넘게 꽉 채웠던 것 같다.
한시간 반 정도 보다가 남편이 대체 언제 끝나냐며 투덜거렸는데
아직도 한 2-30분 남아있는걸 보고 헉 했다.
그리고 승리호처럼 막판엔 줄거리도 승리호가 끌고 우주로 가버린다.
그래서 테넷과는 다른 느낌으로 내가 이걸 보긴 보는데 도대체 무슨 내용인지
멍때리고 있다가는 바로 바로 다른 주제로 넘어가니 고도의 집중력이 필요하다.
러닝 타임이 긴 건 많은 이야기를 하기 위함이 아닐까 싶은데,
그만큼 담아내고 싶은 얘기가 많았던 건 확실히 알겠다.
승리호 자체 내에서 기반이 되는 스토리가 있고,
또 인물 개개인의 과거사, 설리반 스토리 분량 등등이 모두 중요하기에
그걸 다 담다보니 따라가기가 어려워진게 아닐까 싶다.
또한 스토리 설정 상 모든 언어를 통역해주는 트랜스레이터가 있기 때문에
사람들은 자기나라 말로 이야기를 하는데, 이 언어가 너무 다중이기 때문에
그 또한 나에겐 몰입을 방해하는 요소였다.
(물론 이건 내가 영자막으로 봐서 그런것일지도..)
무언가 미묘하게 가디언즈오브 갤럭시, 인터스텔라, 타짜, 괴물 등의 영화와 씬들이 겹쳐보였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래픽이 정말 죽여줬다. 할리우드 영화 못지 않은 그런 CG처리였다.
스토리를 빼놓고 스크린만 보면 정말 그냥 미국 영화인데 주인공이 한국인인 영화같았다.
또한 시대를 많이 반영했다고 생각했던게,
유해진이 연기한 업동이는 여자 역이었다. (안드로이드인데 성별이 있다 !!) 후에 김향기 배우로 외모가 바뀐다.
또한 승리호 선장도 여자인 김태리가 맡았다. 그리고 도로시 (꽃님) 또한 여자이다.
특히, 업동이와 도로시의 성별이 초반에 애매모호하게 나온 점이 재미있었다.
둘 다 초반에는 안드로이드가 아닐까 하는 시선으로 영화가 흘러가는데, 그래서 그런지 성별에 많이 신경이 쓰이지 않았다. 그런데 둘 다 여자 캐릭터라는 점이 신선했다.
악역으로 나온 흑화된 일론 머스크역의 제임스 설리번은 사실 그 유명한 영화 "호빗"의 또 다른 주인공 참나무방패 소린역을 맡은 리처드 아미티지 (Richard Armitage)이다.
그러나 이미지가 너무 달라서 반지의제왕 광팬인 우리 남편도 처음에 못알아봤다.
영화에서 거의 160살 정도 장수한 과학자 겸 사업가 역인 설리번은
빡치면 핏줄이 아주 곤두서버리곤 하는데 왜 그러는건지 자세한 설명은 내가 놓친건지 아님 안나온건지 모르겠다.
꽃님이 아빠 역의 김무열은 정말 다 합쳐서 5분도 채 나오지 않는다. ㅠㅠ
또 어찌저찌해서 겨우 등장했지만 바로 죽어버려서 안타까웠다.
아무쪼록 영화 자체는 신선했고 억지스러운 신파도 없었다.
웬만하면 한국영화에서 죽을법한 인물들도 모두 끝까지 살아남았다. 그런 점이 나에겐 정말 신선했다.
하지만 감독도 마지막까지는 K-영화를 포기할 수 없었는지 엔딩씬은 정말 소윗말로 K-엔딩 이었다. ㅋㅋ
그래도 재미있었던 뒤끝없는 영화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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