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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소한 이야기

넷플릭스 리얼리티쇼 추천 블링블링 엠파이어 (2021) Bling Empire (2021)

by my immigration diaries 2021. 2.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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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isclaimer;
제 블로그의 글들은 저의 주관적이고 개인적인 경험담을 바탕으로 작성되었습니다. 정확한 정보를 원하시는 분은 블로그 글 보다는 공식 홈페이지를 참고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스포일러가 있습니다.

 

www.netflix.com/title/81039144

 

블링블링 엠파이어 | Netflix 공식 사이트

호화로운 파티는 일상, 흥청망청 쇼핑은 취미. 거리낌 없이 마음껏 즐기며 산다. 그 덕에 사건 사고도 잦지만. LA에 사는 아시아계 부유층의 삶을 담은 리얼리티 시리즈.

www.netflix.com

원래도 리얼리티쇼를 워낙 좋아해서 넷플릭스에 나온 웬만한 리얼리티는 거의 다 섭렵했는데

이번에도 또 재미있는 쇼가 나왔다고 해서 며칠만에 다 보고 말았다.

 

블링 엠파이어는 LA에 사는 아시안 부자들을 주축으로 한 리얼리티 쇼다.

그래서인지 첫 화 즈음에 영화 "크레이지 리치 에이시안"을 언급하기도 한다.

 

예전에 LA 근처에 살았던 경험이 있는지라

지나다니면서 보았던 프라이빗 젯 주차장이라던지

가끔 놀러가서 사진만 잔뜩 찍고 돌아왔던 비벌리 힐즈라던지

그런 곳들을 직접 누비며 살아가는 사람들의 이야기라 재미있게 보았다.

 

몇개의 주축이 되는 에피소드들이 있는데 

첫 번째는 크리스틴과 애나의 기싸움이다.

 

크리스틴 인스타그램

www.instagram.com/christine_chiu88/

애나 인스타그램

www.instagram.com/annashay93/

 

크리스틴은 중국계 미국인이고, 애나는 러시아와 일본 혼혈이라고 나온다.

크리스틴은 88년생으로 서른 초반인데, 애나는 60대로 알고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미국은 나이와 상관없이 친구가 되는 문화이기 때문에

둘은 에피소드 내내 얌전하지만 고약한(?) 캣파이트를 보여준다.

 

개인적으로 과시하고 뒤에서 남 깎아내리는 게 싫어서 미국에 온 것도 있는데

이 프로에서 그런건 통하지 않는다.

이 둘은 그건 어쩔수 없는 아시안 컬쳐라고 하면서 서로 과시하고 면박주기를 반복한다.

어차피 둘 다 부자인데 부자들끼리고 어떤 아이템을 구했네 못구했네 하면서 얘기하는게 웃겼다.

 

크리스틴은 애나에게 너 이거 당연히 있겠지? 하면서 목걸이를 자랑하기도 하고,

애나의 은밀한 취미(?)를 남들 앞에서 쿨한척 하면서 이야기해서 망신을 주기도 한다.

애나는 자기에게 대드는 크리스틴을 면박주려고 파티에 불러서 구석 테이블에 배정하거나,

혹은 파티 시간을 다르게 알려줘서 친구들이 다 집에 갈 때 도착하게 한다.

 

크리스틴은 남편이 성형외과 의사이고 병원을 같이 운영중인 것으로 보인다.

프로그램 내에서도 여러가지 병원 이벤트를 앞세워 파티를 하기도 한다.

 

둘 사이에 시험관으로 출산한 Baby G 가 있다. 아빠 이름이 가브리엘이라 같은 이름 2세로 지은듯 하다.

가브리엘도 마찬가지로 중국계 미국인이다.

한 에피소드에서 가브리엘과 크리스틴이 Baby G의 동생 문제로 언쟁을 부린다.

 

거기에서 크리스틴은 자신들은 미국인이지만 중국의 문화를 따라야 하기 때문에

시부모님한테 아무 소리도 못하고 아들을 낳지 못한 세월동안에는 시가에 가서도 일만 하다가 왔다고 한다.

이걸 보니까 우리나라의 안좋은 문화가 중국에서 전해져 왔는데 왜 아직까지 따르고 있어야 하나 현타가 살짝 왔다.

그리고 또 미국에서 사는 사람들인데도 중국 문화를 따라야 한다니 정말 힘들겠다는 생각도 들었다.

 

두 번째는 켈리와 앤드루의 연애이다.

 

켈리 인스타그램

www.instagram.com/kellymili/

앤드루 인스타그램

www.instagram.com/andrewgray/

켈리는 86년생이고 드루는 87년생으로 1살 연상 연하 커플이다.

켈리는 중국계 미국인이고 앤드루는 그냥 백인 미국인이다.

켈리는 예전에 한 부자와 결혼을 했는데 알고보니 그 사람이 사기꾼이어서 이혼을 한 경험이 있다.

그 후에 자기 사업을 시작해서 성공하였고, 사랑에 관해서도 정말 찐 사랑을 하고싶었는데

그렇게 만난 사람이 앤드루이다. (에피소드 내내 켈리는 그를 드루라 부른다 ㅋㅋ)

 

앤드루는 배우로 일하고 있고 대표작은 파워레인저 레드역이라고 한다.

그마저 가면을 쓰고 하는 역할이라.. 얼굴이 많이 알려지지 않았나보다.

 

내가 봐도 둘은 정말 많이 끌리고 서로 원하는게 보인다.

그렇지만 주변 친구들은 그 둘이 별로 어울리지 않는다고 생각한다.

이유는 그 둘이 너무 사랑해서인진 모르겠지만 싸우고 헤어지고를 반복하기 때문이다.

 

엄청 불타서 자기들을 갉아먹는 사랑을 하고 있는 둘 때문에

친구들은 켈리에게 드루와 헤어지라고 말한다.

실제로 서로 너무 끈적이는 사랑을 해서 그런지 몰라도 둘은 별거아닌일도 크게 싸운다.

 

싸움이 격해지고 잦아지자 둘은 커플 심리상담을 시작한다.

그리고 그 관계 때문에 너무 힘들어지자 잠시 시간을 갖자고 한다.

켈리는 그 시간동안 자신을 좋아해왔던 케빈과 한 번 데이트도 하는데,

오히려 그 시간이 켈리에게는 드루를 더욱 그리워하는 시간이 되어버린다.

 

아무튼 그래서 촬영을 한지 2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잘(?) 사귀고 있다고 한다.

 

세 번째로는 케빈과 킴의 과거에 관련된 에피소드들이다.

 

케빈 인스타그램

www.instagram.com/kevin.kreider/

킴 인스타그램

www.instagram.com/kimlee

케인 인스타그램

www.instagram.com/kanelk_k

케빈은 86년생이고 한국계 미국인이다. 킴은 88년생 베트남계 미국인이다.

케빈의 절친이자 프로그램의 큰 축인 케인은 현재 31살 이라고 한다. 아마 90 혹은 91년생으로 보인다.

케인은 싱가폴에서 미국으로 9살때 이주했다.

 

케빈은 이 프로그램에서 유일하게 부자가 아닌 일반인이다.

그러나 케인과 절친이 되면서 케인을 통해 케인의 친구들과도 친구가 된다.

워낙 사람 사귀는걸 좋아하고 외모만 동양인이지 다른 모든 것은 미국사람이라

자기가 돈이 없고 해도 상관 하지 않고 다른 친구들과도 잘 지낸다.

 

케빈은 서울에서 태어났는데 미국으로 입양되었다. 그래서 쭉 동부에 살다가

모델일을 하기 위해 서부로 옮겨온 것이다.

그 전에는 그래서 거의 백인 사회에서만 지냈고, 이번에 처음으로 아시아인이 많은 곳으로 넘어와서

자기와 닮은 사람들이 많다는 것 자체에 신기해하면서 뭐든 체험하고자 하는 성격이다.

 

한국인으로서 좀 안타까운 것은 케빈 주변 아시아인들이 거의 중국계다 보니까

중국 문화로 아시아를 접하는 것 같아 보였다.

그리고 부자들만 나오는 프로그램인데 유일한 한국인이 혼자만 부자가 아니라는 점도 맴찢 ㅋㅋ

 

킴은 어렸을 때 부모님이 이혼하시고 어머니를 따라왔고, 그 후 어머니는 백인 미국인과 재혼했다.

직업은 디제이이고 어머니가 친구같은 성격이셔서 엄마와 나오는 에피소드가 많다.

 

각설하고 케빈은 지금 양부모님과도 여전히 좋은 사이를 유지하지만,

자신의 친부모를 찾을 수 있다면 좋을 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한국의 입양기관에 문의를 한다.

그러나 남아있는 자료가 없다는 대답을 얻고 좌절하게 된다.

 

그 때문에 상처를 받았지만, 나름대로 최면요법(?)을 통해서 상처를 치유해나가려고 한다.

차라리 심리 상담을 받으면 어떨까 싶었지만..

뭔가 이 프로그램에서는 전체적으로 동양인들은 미신을 신봉한다는 이미지를 보여주는것같달까?

 

아무튼 이러한 아픔과 치유의 과정을 겪고 있는 와중에,

킴 또한 자신의 친아버지를 찾고 싶어한다.

그동안 킴은 엄마와 새아빠와 잘 지냈기 때문에 괜히 그분들에게 미안해서 친아빠에 대해 섣불리 묻지 못했다.

그러나 항상 친아빠에 대한 생각이 있었다고 한다. 케빈과 케인의 도움을 받아 엄마에게 양해를 구한 킴은

사설 탐정을 찾아서 친아빠에 대한 정보를 입수한다.

 

그렇게 해서 친아빠의 주소와 연락처를 얻게된 킴은 막연한 두려움에 연락을 하고 찾아뵙지 못한다.

옆에서 그걸 지켜보던 케빈과 케인은 자신들이 대신 몰래 킴의 아버지를 찾아가면 어떨까 하는 생각을 하게된다.

그리고 케빈은 케인을 졸라서 무려 남부인 사우스 캐롤라이나까지 직접 킴의 아버지를 찾아 나선다.

 

그 둘은 이곳저곳을 찾아다니며 킴의 아버지를 수소문하고,

결과는 너무나 안타깝게도 몇 해 전 그분이 이미 돌아가셨다는 소식을 접한다.

그 소식을 어렵게 킴에게 전하고 킴은 많이 울었다.

 

뭔가.. 내가 킴이었다면 저 오지랖 넓은 두 명의 친구들에게 화가 났을 것 같다.

하지만 어찌되었건간에 킴이 접하게 될 소식은 같은 거였을 테니까 사실 그 점이 가장 안타깝다.

 

네 번째로는 셰리와 제시 커플의 이야기이다.

 

셰리 인스타그램

www.instagram.com/cherieofficial

셰리가 여자이고 제시는 남자이다. 셰리와 제시는 나이가 공개되지 않았다. 30대라고만 추정할 뿐.

둘은 모두 중국계 미국인이고, 특이사항으로 결혼을 하지 않았는데 이미 아이가 둘이다.

 

 

프로그램에서도 언급했듯이 자신들도 미국인이지만 중국계이기 때문에 결혼 전에 아이를 함께 키우는게 정서와 맞지 않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미국에서는 남자가 먼저 프로포즈를 해야 결혼식이 진행되는데,

아이를 둘 출산할 동안까지도 제시는 결혼하자는 이야기를 하지 않는다.

셰리는 계속 애가 타들어가는데 제시는 여러가지 이유를 대면서 결혼하자고 하지 않는다.

 

셰리는 얼마 전 같이 살던 친정 엄마가 돌아가셔서 아직도 그 슬픔에서 완전히 벗어나지 못했다.

그래서 영매를 불러서 (무려 백인 미국인임 ㅋㅋ) 엄마의 혼을 불러서 여러가지 이야기를 듣기도 하고,

엄마 방을 치우지 않고 두면서 친구 케인과 함께 엄마와의 추억을 되돌아보기도 한다.

심지어 새로 태어난 둘째가 엄마가 환생한 건 아닐까 하고 합리적 의심(?)을 하기도 한다.

 

셰리와 제시 커플은 프로그램에서 둘째의 출산 과정도 공개했다.

뭔가 생판 모르는 사람들이지만 아이가 나오는 과정은 뭔지 모를 뭉클함이 전해졌다.

 

또한 아이의 100일 파티도 성대하게 여는데,

파티의 마지막에 셰리는 자신이 먼저 제시에게 청혼을 한다.

 

그리고 이 모든 촬영은 2018년에 했지만 아직까지 그 커플은 결혼식을 올리지 않았다고 한다... 허허허

 

 

그 외에도 가이, 제이미 등의 친구가 나오는데 별로 비중이 크지 않아 따로 소개하지는 않겠다.

 

마지막으로 나처럼 이런 리얼리티 프로그램을 좋아한다면 관심갈만한 프로그램을 소개하고자 한다.

 

싱가포르 소셜 (2019)

www.netflix.com/title/80245262

 

싱가포르 소셜 | Netflix 공식 사이트

화려하고 자신만만한 싱가포르의 젊은 세대. 하지만 그들에게도 불안과 번민이 있다. 가족의 압력을 견디며 사랑과 성공을 이룰 수 있을까. 그 생생한 삶의 현장을 만난다.

www.netflix.com

 

 

싱가포르의 잘나가는 젊은이들이 나오는 리얼리티 쇼이다.

워낙 싱가폴을 좋아하기도 하고, 아시안들이 나와서 그런지 공감도 간다.

블링 엠파이어보다도 더 재미있게 봤던 작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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