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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이민 일기장

미국 패스트푸드 도장깨기 1편 - 미국 햄버거 한국 햄버거

by my immigration diaries 2020. 9. 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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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isclaimer;
제 블로그의 글들은 저의 개인적인 경험담을 바탕으로 작성되었습니다. 또한, 이 글의 정보는 광고성 리뷰가 아닌 제가 직접 느꼈던 점을 공유하는 글 입니다. 정확한 정보를 원하시는 분은 블로그 글 보다는 공식 홈페이지를 참고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나는 패스트푸드를 정말 좋아한다. 한국에 살 때도 그랬고 미국에 와서도 그렇다. 밥도 잘 먹지만 빵도 워낙 좋아하는 편이라 미국에 건너오고 패스트푸드를 더욱 자주 즐기게 되었다.

 

기왕 가보는 것 블로그에다가 생각 날 때 마다 패스트푸드 가게 간 썰을 풀어보려고 한다. 오늘은 그 첫 번째 글로 한국에도 입점해있는 패스트푸드 체인 위주로 가본 경험을 기록해보고자 한다.

 

1. 맥도날드 (McDonald's)

여행가면서 먹었던 맥도날드

일단 맥도날드는 우리 동네에서 제일 늦게까지 영업하는 햄버거 가게 중 하나이다. 밤 늦게까지 여는 가게가 많이 없기 때문에 야식을 먹고 싶을 때 손쉽게 찾게 되는 것이 맥도날드가 아닌가 싶다.

 

한국과 비교를 하자면 일단 미국의 패스트푸드 체인이 다 비슷하겠지만 신메뉴 개발이 거의 전무하다. 한국에서는 불고기버거, 베토디, 상스치 버거, 1955버거, 슈비버거 등등 새로운 메뉴도 엄청 많고 선택지도 다양했던 기억이 있다. 그러나 여기는 오로지 기본 메뉴들 뿐.. 그러다 보니까 가기 전에 메뉴 고민을 엄청 해도 결국 고르는 건 가성비 좋은 빅맥 뿐이다.

 

물론 다른 메뉴들도 있다. (한국에도 거의 다 있는것들) 쿼터 파운드 시리즈나 맥치킨 등등이 그러하다. 그러나 맥치킨을 먹자니 한개 가지곤 부족할 양이고, 쿼터 파운드 시리즈는 빅맥과 비교했을 때 체감 가격이 좀 더 쎄다. 그러다 보니까 선택지가 많이 없게 되고 매 번 비슷한 시키는 메뉴들만 쭉 시키게 된다.

 

다만 좋은 점은 의외로 맥카페에 있다. 일단 양도 많이 주고 가격도 저렴한데 맛도 괜찮다. 물론 내가 커피 맛에 예민한 사람이 아니기 때문에 그럴 수도 있지만, 탄산을 마시기 싫을 때 커피류로 선택할 수 있다는 점에서 굉장한 메리트라고 생각한다. 또한 나는 햄버거를 먹고 싶을 때 말고, 커피를 테이크아웃 하고 싶을 때도 가끔 맥도날드에 간다. 우리집 기준으로 봤을 때 매장도 스타벅스보다 가깝기 때문에 요긴하게 이용하기 좋다.

 

아이스크림이나 애플파이 같은 간단한 간식을 사기에도 참 좋다. 저번에 한번 단게 너무 땡겨서 맥도날드에 가서 콘 아이스크림이랑 애플파이만 딱 사서 먹어본 적이 있다. 때마침 애플파이가 만들어둔게 다 떨어져서 시간이 걸린다기에 나는 오히려 반색하며 너무 좋아했다. 왜냐하면 따끈따끈 갓 나온 파이는 정말 맛있기 때문이다. 이런 사이드 메뉴는 가격도 얼마 안하고 딱 간식거리로 먹기 좋다.

 

2. 버거킹 (Burger King)

공항에서 먹었던 버거킹

버거킹도 역시나 미국을 대표하는 큰 버거 체인이다. 장점을 말하기 전에 단점부터 보자면 맥도날드랑 비슷하다. 신메뉴가 거의 없다.. 와퍼, 와퍼주니어, 치킨버거 등 몇 굵직한 메뉴를 제외하고는 새로운 메뉴를 기대해보기는 어렵다.

 

그러나 버거킹은 맥도날드보다 좋은 메리트가 있다. 바로 할인 쿠폰을 많이 뿌린다는 점이다. 집으로 오는 신문을 펼치면 쿠폰 더미가 잔뜩 들어있는데 가끔 버거킹의 쿠폰이 들어있을 때가 있다. 이 쿠폰을 이용하면 버거던 세트던 굉장히 저렴한 가격으로 구매를 할 수 있다. 

 

사실 쿠폰이 없더라도 버거킹 자체에 세일 메뉴가 굉장히 많다. 요근래에 내가 본 것은 버거 2개에 $5 에 파는 것을 보았다. 그리고 너겟은 오리지널/스파이시 두 종류 모두 8개에 $1이면 산다. 한국에서는 체감하기로 버거킹이 맥도날드보다 비싸게 느껴졌었는데 이곳에 와서는 반대로 느끼고 있다.

 

가격이 싸서 그런건지 내가 모를 문제가 있는건지 버거킹은 맥도날드에 비해서 이곳에서 밀리고 있는 모양이다. 한번은 미국 친구 중에 한 명이 정말 버거킹 이런 버거는 쓰레기다 라고 까지 말한 적도 있다. 그런데 내가 느끼기엔 와퍼는 한국 버거킹에서 먹던 맛이랑 똑같이 정말 맛있고 가격은 싸니 좋게만 느껴진다. ㅎㅎㅎ

 

지금 한국에서 파는지는 모르겠지만, 이곳 버거킹에서는 휠레버거라고 해서 생선 튀김이 들어간 버거도 판다. 그것도 꽤 먹을만 하다.

 

3. 케이에프씨 (KFC)

우리동네 kfc

앞서 말한 다른 버거 체인도 그렇지만 KFC도 예외는 아니다. 깔끔한 메뉴 구성.. 그래도 그나마 다른 곳에 비해서는 가끔 신메뉴가 나오기도 하는 듯 보인다. 미국에 와서 얼마 안되서 치토스버거 라는 끔찍한 혼종 버거를 호기심에 먹어봤던 기억이 난다.

 

그 외에는 여기는 기본적으로 버거 종류가 매우 적다. 한국에서는 징거버거나 타워버거 등 맛있는 치킨버거를 먹었던 기억이 난다. 그런데 미국에 오고나니 일단 치킨이 들어간 버거는 샌드위치라고 부르고, KFC는 그마저도 종류가 1-2개 뿐이었던 걸로 기억한다. 저번에 어떤 치킨 샌드위치를 주문했는데 양상추니 양파니 토마토니 하는 야채는 물론 없고, 피클만 들어있었다. 그래서 미국에 오고 나서 KFC는 그냥 치킨집이라는 생각이 더욱 강해졌다. 딱 KFC 치킨을 먹고 싶을 때만 가는 곳으로 인식이 변했다.

 

한국이랑 비교해서 좋은 점을 꼽자면 어떤 KFC 매장에 가면 뷔페를 즐길 수 있다. 나랑 남편은 입이 짧은 편이라 그냥 세트 정도만 시키는 편인데 코로나 전에 한 번 KFC 매장에 가서 먹으려고 보니, 우리 둘을 제외하고 다른 미국 사람들은 뷔페를 즐기는 것을 보았다. 정말 뷔페식으로 치킨들이 쭉 나열되어있고, 매쉬드포테이토나 코을슬로 같은 사이드 디쉬도 가져다 먹을 수 있었다.

 

또 한가지 내가 겪은 일을 얘기하자면, 매장 마다 다른 프로모션 상품을 판매하는 것 같다. 뭔말인고 하니, 우리 집에서 가장 가까운 매장에서는 버켓 세일을 안했는데, 조금 떨어진 매장에 가니까 만원에 2버켓을 판매했다. 처음에 우리는 잘못 알아들은 줄 알고 떨이 세일을 하나? 했는데, 집에 와서 영수증을 확인해보니 정말 1버켓 가격에 2버켓을 준 것이었다. 그래서 앞으로는 KFC가 먹고 싶으면 그 매장으로만 간다.

 

또 한 가지 KFC에 가면 우리 남편이 좋아하는 마운틴듀 KFC 전용 음료(?) 가 있다. 내가 볼 때는 뭐 탄산이 거기서 거기인데 남편은 그게 맛이 좋다고 한다. 그래서 꼭 여기 가면 그것만 마신다. (사진 위쪽에 있는 노란색 음료가 그것이다.) 남편같은 사람도 있으니 KFC가 차별화를 위해 자기네 매장에서만 마실 수 있는 음료를 만든 것 같기도 하다.

 

다음 포스트는 이제 더욱 영토를 넓혀서 한국에 없는 프랜차이즈 패스트푸드점도 다뤄볼 생각이다. 종이에 미리 적어보니 의외로 내가 생각했던 것 보다 너무 많아서 다 쓰려면 시간이 좀 걸릴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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